제11집: 모시고 싶은 아버지 1961년 02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5 Search Speeches

기도

지금까지 저희들은 아버지를 영광 가운데 기쁨을 지니고 계신 분으로 알았사옵니다. 모든 복과 부귀영화를 자유자재로 우리에게 줄 수 있고 우리에게 해방의 기쁨과 목적을 달성해 주시는 분인 줄로 알았사옵니다. 그러나 하늘의 배후의 사정을 알고 보니 복을 주고 싶어도 복을 줄 수 없는 내적인 곡절이 있다는 것을 알았사옵고, 한스러운 6천년의 슬픔의 역사를 탕감복귀해야 된다는 어마어마한 사실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그러하오니 이제는 알고 탄식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행치 못함을 탄식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은 이 민족을 찾아오고 계시는 아버지요, 세계 인류를 찾아오고 계시는 아버지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발걸음에는 아직까지 슬픔의 눈물이 젖어 있사옵고, 아직까지 고통의 장벽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오늘 저희들은 그러한 아버지의 고통의 성벽이 되고 슬픔의 도성이 되어, 아버지가 알아주든 몰라주든 아버님의 억울함과 한을 붙안고 그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원수와의 결전 도상에서 피와 눈물을 뿌리며 싸울 줄 아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이 귀한 것을 가졌사옵니까? 그것은 본래 저희 것이 아니옵니다. 자랑할 수 있는 무엇을 가졌다 할진대 그것도 저희 것이 아니옵니다. 그것은 하늘의 것이요, 민족의 것이요, 세계의 것이옵니다. 그렇게 돌리기 위해선 하늘과 심정적인 인연을 맺어야 된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저희들 천정에 사무쳐 인류애의 심정을 붙안고 허덕일 줄 아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산천을 바라볼 때도 아버지의 심정을 붙안고 눈물로 바라볼 줄 알고, 백성을 바라볼 때도 역시 그러하고, 인류를 바라볼 때도 역시 그럴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그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사옵니다. 저희들은 그것을 하늘의 영원한 유업으로 받았사오니, 이제 저희들이 선조가 되어 천추만대 후손 앞에 하늘이 남겨준 바 그 자체를 그냥 그대로 상속시켜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개체가 되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가정을 이루어 그 가정을 중심삼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이념적인 세계를 건설해야 되겠사옵니다. 건설할 범위가 크면 클수록 더 많은 피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오며 더 나아가서는 피와 땀이 흐르는 것을 개의치 말아야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생명이 끝날 때까지 아버지를 모시는 데에 모든 것을 소모시키는 것을 자랑으로 삼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자리에서 눈물로써 아버지의 영광을 노래할 줄 아는 저희들이 될 것을 이 시간 다시 한번 결심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삼천만 민중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이 민족을 찾아오시기에 수고하신 당신의 노고를 이 민족은 모르오나 저희들만이라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6천년 복귀역사노정의 억울함을 수많은 사람들은 모르오나 쫓김받고 몰림받는 저희들만이라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만은 진정으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고, 그 아버지는 우리를 대해 진정으로 아들딸이라 하며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그 자리를 그리워하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환란의 길을 겁내지 말고 선두를 다투어 나설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이 비극의 운명을 가로막아 사망의 물결을 막을 수 있는 방파제를 쌓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았사오니 이 일을 위하여 결의하고,이 일을 위하여 맹세하며, 있는 정성을 다 들여 이 일의 성취에 총주력하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눈물 어린 심정으로 하늘을 위하여 기도하는 무리가 있사올진대, 아버지, 품어 주시고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이 길은 인간적으로 볼 때는 억울한 길이요, 분한 길이요, 고통스러운 길이지만 당신이 걸어오신 길이기에 이것을 기쁨의 길, 감사의 길, 영광의 길로 바꾸어 가야 할 곡절의 노정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 반대의 길을 가야 할 운명에 처한 것을 당신은 긍휼히 여기신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당신과 더불어 끝까지 이 길을 달려갈수 있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부터 실시되는 이 40일 수련에 참석한 젊은 아들딸의 마음을, 아버지, 붙드시옵소서. 아버지를 진정으로 모시는 아들딸이 되기 위하여 어느 누구보다도 어려운 자리에서 아버지를 모시기 위한 준비를 하고 수련을 받는 이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그런 기준 밑에서 결의하고 나설 줄 아는 이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남아진 시간 위에도 아버지의 영광의 손길이 떠나지 마시옵고, 아버지께서 걸으신 발자취를 저희들이 직접 밟으면서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아버지를 위로할 줄 아는 참다운 효자 효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 가운데에서 되어지고 승리의 한 날이 이 천지에 나타나기를 바라오면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