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집: 지옥을 넘어서 천국으로 1987년 12월 1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35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지금 서울 본부교회의 단상에 섰습니다. 나날이 연속되는 곡절의 사연을 붙들고 전진을 다짐하는 아버지의 섭리역사의 책임을 진 선각자로서 섰습니다. 나날의 고달픈 생활일지라도 나를 바라보시는 당신의 사랑의 심정 앞에 머리를 들지 못하고 있는 이 불쌍한 자식을 지금까지 보호 육성하여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새로운 아침 햇빛이 찾아들어 오늘이 밝아지기를 바라옵니다. 어제의 고달팠던 것을 잊으면서 눈물지어야 하는 한스러운 복귀의 길을 가는 개척자의 서러움을 나는 아버지와 더불어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세계를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남북이 결렬되어 가지고 투쟁의 기준을 거치지 않으면, 피 살을 에이는 슬픔의 담을 넘지 않고는 남북이 회춘할 수 없는 운명을 지니고 있는 이 한민족을 아버지,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40년 전에 이 나라에 해방과 독립의 그날이 왔을 때에 기성교회가 이 자식과 더불어 하나되었더라면 7년 이내에 세계를 제패하고, 이 자식이 40대에 한국은 세계를 지도할 수 있는 주도국이 되었을 것입니다. 4천 년 역사를 재탕감해야 함에 있어 한스러운 폭풍우에 부대꼈고, 북풍한설에 시달렸던 역사적 사연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곡절의 비운이 사실로서 마음을 자극하는 극단에서도 하늘의 불쌍함을 느낄 수 있기에 몸부림쳤고, 아버지께서는 그 세계의 노정을 품고 이끌어 주시어 오늘의 승리의 터전 위에 세워 주셨사옵니다. 그 고마우신 천운 앞에 몸 둘 바를 알지 못하나이다.

사랑하는 내 아버님!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깊은 사랑의 마음이 사무쳐 막혔던 천상의 한의 구름을 뚫고 올라가 아버지를 몽땅 들어 해방권에 옮겨 드릴 수 있는 한날이 있기를 바라는 통일교회 무리의 소원을 잊지 마시옵소서. 저희가 그날을 세우기 위해서는 남북을 통일해야 할 운명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그 숙명적인 과업을 위하여 저희들은 또 가고 가야 되겠습니다.

이것을 위하여 미지의 땅에서, 온세계 육대주에서 총총걸음을 하면서 달려 나온 저의 사십여 생애의 잃어버린 역사시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오늘날 해방 후와 마찬가지의 40년대의 고비가 이 민족 앞에 찾아왔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찾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할 때 하늘만이 이 길을 가려 줄 것을 압니다.

수습해야 할 엄청난 환경적 여건을 수습할 수 없는 입장에 서 가지고 오늘을 염려하며 내일을 염려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을 아시는 아버지, 당신의 힘이 필요하고 당신의 협조가 필요하기에 저희들은 쌍수 합장하여 아버지 앞에 축수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불쌍한 무리들이 모여 이날에 쌍수를 든 것은 남북통일만이 아니요, 아시아를 연결시켜 가지고 서구사회와 하나 만들어야 할 천의를 앞에 놓고 몸을 졸이고 마음을 졸이면서 전진하려는 다짐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다짐이 피어린 다짐이요, 이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이 가로막혀 있다는 사실을 놓고 저희들은 결심을 하고 선서를 하였사옵니다.

이 표준 앞에 참소받아 하늘 앞에 한을 남기는 불쌍한 무리가 되지 말고, 이 모든 여건을 극복하여 아버지께서 승리의 영광된 자리에 불러 세워 그 사랑의 깃발 아래 품고, 사랑하는 아들딸이라고 선언할 수 있는 그 자리까지 전진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통일교회의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987년도를 넘어 저희들이 운명을 걸고 역사적인 섭리의 한계성을 넘어야 할 1988년도의 벅찬 시일이 눈앞에 다가옴을 아옵니다. 저희가 준비함으로 말미암아 98퍼센트의 모든 어려운 것은 하늘이 책임져 주실 줄 아옵나니, 모든 길이 순탄할 수 있는 길로서 수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충성과 효성과 정성을 다하여 남북한의 새로운 천지의 운세를 모아서 해방의 세계로 전진할 수 있는 승리적 함성이 이 천지에 울려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허락하신 그날과 그때 앞에 부끄럽지 않은 통일의 무리들이 되게 결의하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바라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