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새로 출발하자 1970년 03월 21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148 Search Speeches

사람을 그리워하라

생명 문제를 놓고 인연된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에, 그 사람의 표정을 보면서 이 사람을 세 시간 동안에 완전히 굴복시키겠다고 계획을 세워 놓고 말해 보라구요. 10분, 20분, 한시간…. 조여 들어가는 그 맛은 투전판에서 자기한테 있는 밑천을 몽땅 털어 가지고 맨 마지막 카드를 뽑는 그 기분보다 더 큰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투전판 놀음은 하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 버리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꾸자꾸 발전합니다. 거기에서 가지가 자꾸 뻗어난다는 거예요. 잘 키워 놓으면 사방으로 뻗어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 이상의 가치 있는 것을 느껴 보았느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통일교회에서 가장 귀하고 중요한 자리가 지구장입니다. 지구장을 하게 되면, 한 지구가 그래도 도내에서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니, 3분의 1정도 되는 무대에서는 할 만한 일이거든요.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 출마하기 위해서는 한 군을 중심삼고 하는데, 지구장은 3개 군을 중심삼고 명령을 해서 움직일 수 있는 입장이니 국회의원이 문제에요? 할 만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뭣이든 다 이룰 수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중앙의 각 분야에도 채용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대를 앞에 놓고 돈이 없어서 일을 못 해요? 또 몸뚱이가 살아 있는 한 흠집이 문제겠어요? 몸이 늙어지는 것이 문제지, 돈이 없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여러분이 진심으로 사람을 그리워하지 않으면 그 사람도 절대 나를 그리워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교역자는 항상 일찍 일어나서 문 열어 놓고 네 시가 넘도록 사람을 기다리다가, 첫 닭이 우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닭이 먼저 울면 `나보다 닭이 먼저 일어나서 우는 구나, 이놈의 닭아' 하며 푸념도 해봐야 된다는 거예요. 여러분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식구들이 새벽에 일어나지도 않고, 여러분을 선생님으로 또는 자기의 지도자로 그리워하지 않으며, 기도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동기가 없는 데 결과가 나타나는 법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오늘 통일교회 여러분들이 그렇다는 거예요.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교인들도 틈만 나면 `선생님, 선생님!' 하며 뭐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해 달라고 하며 매달리기만 하지, 이런 생각들은 안 한다는 겁니다. 이런 생각을 안 하면 벌을 받으니 하라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면에서 선생님에게 빚을 졌다는 거예요. 빚을 졌으니 갚아야 됩니다. 자기의 밥이라도 그곳 아들딸한테 갖다 줘야 돼요. 갖다 줘야 할 입장이니, 줄바에는 기분 좋게 주는 것이 자기에게 영광일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선생님이 사람을 얼마나 그리워했느냐? 그것은 설명해도 여러분은 이해하지 못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그리워했어요? 하나님의 아들딸을 얼마나 그리워했나요? 소망의 가정을 얼마나 그리워했으며, 소망의 민족을 얼마나 그리워했어요? 소망의 국가, 소망의 세계를 얼마나 그리워했습니까? 여러분은 그것을 모릅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걸인의 행세를 하더라도 사람을 그리워하면 그것이 영광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영화를 잊고 하늘의 길을 닦으려는 것은 영광입니다. 그것은 멋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