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신앙자의 각오 1969년 11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7 Search Speeches

신앙자의 생활방법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우리의 모든 감각을 거기에 집중시켜야 됩니다. 그리고 상습적인 생활을 해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 이상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즉, 이목구비와 촉각 등의 모든 감각기관 전체를 한 중심에 집중시켜야 됩니다. 통일적인 형태를 갖추어서 거기에 집중시킬 수 있는 기원을 마련하지 않으면 현재의 입장을 초월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에도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눅 12:30)"고 하신 것입니다. 그`다하라'는 말에는 천주적인 내용이 있는 것입니다. 다하는 데는 또 어느 분야에서 다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한 가정에 있어서 아내가 남편에게 마음을 다하는 것은 아내의 입장에서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그 아내의 입장이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느냐?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체의 일부분일 뿐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절대적이 아닙니다. 한 아내로서 절대적인 입장에 서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하나님이 소원하시는 기준, 즉 하나님의 절대적인 기준과 일치될 수 있는 상대적인 입장까지 올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첫째 계명입니다. 이 계명은 우리의 소원, 즉 바라는 것을 성취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요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인들이 `믿고 간다' 하는 그 자리는 오늘날 여러분의 생활권내에서 비판받을 수 있는 사정을 결정될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 자리는 체휼적, 초월적인 경지에서 인연되는 자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신앙자로서의 새로운 각오를 한다. 그리하여 그 각오 밑에서 살아간다고 하는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 자리는 최고의 자리요, 절정을 이루는 자리입니다. 즉, 분수령과 같은 자리인 것입니다. 그 최고의 자리를 향해 가는 데는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전후를 비교하면서 가야 되는데 전보다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