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집: 주체사상과 경제 1984년 05월 04일, 미국 이스트가든 Page #255 Search Speeches

신선한 고기를 싸게 직' 보급하- 전미국 식당을 점령해야

그러면 그것이 왜 필요하냐 이거예요. 북미면 북미에서 잡는 고기는 일정하다구요. 일정하기 때문에 이 고기를 어디에 파느냐 하면 식당에 판다는 거예요. 식당에 파는데, 식당이 무엇 가지고 경쟁하느냐? 딴 식당에서 쓰지 않는 새로운 고기 종류를 어느 식당이 많이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 손님에게 선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겁니다. 자, 그렇기 때문에 남미에서 들어온 여러가지 다른 종류의 신선한 것을, 고기를 합해서 배급만 해준다면 도시의 식당은 물론 전미국에 있는 식당들을 완전히 점령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하면, 각 식당마다 고기 물통을 만들어 산소를 공급해 주고 살아 있는 고기를 견본으로 전부 다 보여 주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사시미(さしみ;생선회)라든가 이런 걸 팔 수 있게끔 해야 되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낚시로 잡는 모든 고기는 남미에서 잡는 고기까지도 전부 다 미국에 실어 날라야 되겠다 이겁니다.

자, 그렇기 때문에 고기를 장기 저장할 수 있는 어퀘어리엄(Aquarium;수족관) 같은 것을 우리가 세계 처음으로 발명한 거라구요. 일년 이상 물 한 번 갈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특허 제품을 우리가 연구했다구요. 지금까지의 보통 것은 한 달에 한 번씩 물을 갈아야 했습니다. 물 가는 데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이 어퀘어리엄만 해결하는 날에는 이건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돼요.

자, 그래서 일본서부터 지금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시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작년에 가서 배를 다섯 척 마련해 주고 온 거라구요.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 캐나다의 럽스터(lobster;바다가재)를 일본에까지 산 채로 갖다가 물통에 집어넣어 가지고 식당 같은 데 팔고 있는 겁니다. 그런 걸 우리가 처음 시도하니까 신문에 대서특필해 가지고 일본의 수산업계에 지금 문제라구요.

이렇게 볼 때, 미국 수산사업에는 주인이 없습니다. 미국에서 수산사업에 성공하려면 그물서부터 만들어야 되고, 배를 만들어야 되고, 고기를 잡아야 되고, 잡아 가지고는 도매상으로부터 판매조직을 갖춰야 되고, 그다음엔 식당에까지 공급할 수 있는 일련의 조직, 운영체제를 만들어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는 미국에서 수산사업에 성공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체제에 들어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누가 할 수 없다는 거예요. 우리밖에는 할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수산사업이 쇠퇴하기 시작한 것은 중간 도매상이 전부 다 일시적으로 돈 먹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중간 도매상들이 배에서 들어온 고기값을 떨어뜨려 가지고 착취하니까 어부들이 고기 잡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히 망하는 거라구요. 그러니 이것을 되살려 가지고 시장판매로부터, 정당한 어부생활을 유지시킬 수 있는 지불 노선을 준비하지 않고는 이 수산사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자, 예를 들면 작년만 해도 튜나 값이 일반 도매상에서 1불 25센트인 것을 선생님은 3불 4, 50센트 줬습니다. 배 이상 지불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됐습니다. 도매상들은 죽겠다고 하지만 어부들은 '레버런 문은 환영한다' 이런다구요. '작년에 레버런 문이 3불 50센트 준 값으로 금년에 우리가 지불해야 할 텐데 금년에 또 레버런 문이 5불쯤 주면 큰일난다' 해 가지고 자기들끼리 전부 다 교섭해 가지고 야단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