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참된 생애를 어떻게 남길 것인가 1969년 10월 19일, 한국 대구교회 Page #143 Search Speeches

고난길의 개척자가 되어 참된 생애를 남기자

이 길을 가기 위해서는 미욱해야 됩니다. 충신들은 어떻게 보면 미욱한 사람들입니다. 조금은 미련해 보입니다. 곰 같은 성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팔을 잘리고도 `어이구 여기 덜 잘랐다. 더 잘라라' (웃음) 하는, 그와 같은 미욱한 점이 있어야 합니다. 곰이나 멧돼지는 총에 맞아서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입으로 잘라 버리고 도망간다는 것입니다. 죽음은 나중에 생각하고 우선 걸리적거리는 것을 잘라 버립니다. 그런 미욱한 무엇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충신 열사는 미욱해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조금은 어리석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스데반 같은 사람도 세상적으로 보면 바보가 아닙니까? 나이 30도 못된 젊은 사람이 무엇 때문에 돌팔매를 맞으면서도 하나님 앞에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했습니까? 예수님도 마찬가지로 얼마나 처량합니까? 가만히 계실 일이지 뭘 하려고 돌아다니면서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고, 야단하다가 나중에 그렇게 죽어가느냐 말입니다. 가만히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잘난 충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잘난 충신은 기회주의 충신입니다. 맹목적인 충신은 무지하고 미욱하며 곰 사촌 같은 사람입니다. 미남자 충신은 많지 않습니다. 미인 열녀도 많지 않습니다. 잘난 충신은 기회주의 충신입니다. 맹목적인 충신은 무지하고 미욱하며 곰 사촌 같은 사람입니다. 미남자 충신은 많지 않습니다. 미인 열녀도 많지 않습니다. 열녀문의 주인공을 보게 되면 대개 중간 이하의 얼굴을 가진 사람입니다. 잘생긴 사람들은 냄새를 풍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일교회 사람들은 모두 못난 사람들입니다. (웃음) 그러므로 나같이 마음대로 생긴 존재야 쓰레기로 사라진다 해도 좋다는 그런 마음을 갖고 하나님께서 골짜리를 메우는 매축공사를 하실 때 맨 첫 삽에 떠져서 부어지는 그 흙이 되게 해 달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어디에 묻히겠습니까? 맨 밑창에 묻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매축하는데 쓰여진 흙 가운데 왕이라는 것입니다. 거꾸로 보면 왕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웃음)

그러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고생을 많이 해야 하는 단체가 어느 단체입니까? 「통일교회입니다」 고생의 왕이 되지 않고서는 기쁨의 통일이 시작될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외로운 십자가를 어디에서 질것이냐? 기쁜 자리에서 겸손하게 지려는 자가 충실한 사람인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국가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냐? 국가의 어려움을 책임지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세계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냐? 세계의 어려움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냐? 하나님의 어려움을 책임지겠다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길은 어디에 있느냐? 기쁨의 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난의 길에 있는 것입니다. 참된 사람은 수난이라는 두 글자를 소화시키고 극복하는 것을 생애의 철학으로 삼고 변치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세계의 고난길을 홀로 책임지고 밤이나 낮이나 누가 보나 안 보나 자기의 행복을 거기에서 찾겠다고 몸부림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곧 세계의 충신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이 참된 생애의 노정을 남긴다는 것을 알고, 여러분도 이제부터 그런 길을 걸어가기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예」

반가이 맞아 주는 웃음 뒤에는 슬픔이 올 수 있지만, 서로서로가 먼저 슬픔을 이겨 낼 자세를 갖추고 손에 손을 잡고 내일의 희망의 나라와 내일의 희망의 세계를 위해 결의해 나갈 때, 비로소 기쁨의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입니다. 기쁨의 세계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과 내가 합하여 결의를 하고 세계를 부여안고 나서게 될 때 우리의 슬픔으로 인하여 세계에 웃음꽃이 필 것입니다. 이러한 길을 펴고, 이러한 길을 책임지고 나가는 사람이야 말로 참된 생애를 남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고, 이 길을 피하지 않고 직행해 가는 여러분이 되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까? 「예」

이 원칙을 중심삼고 경제적 분야나 전도하는데 있어서나 무엇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도 정성을 다할 것이며, 책을 한 페이지 읽을 때에도 하나님을 위해서 읽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읽으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관점에서 여러분들이 남기는 생애는 하늘과 가깝다는 것을 알고 그러한 생활을 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민족을 위해 세계를 위해 하나님을 위해서 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의 기쁨이 찾아올 때 여러분의 기쁨이 찾아오고, 세계의 기쁨이 올 때도 여러분의 기쁨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알고 오늘날 통일교회 지구본부에 있는 여러분들은 세계를 대표해서 수난길 앞에 개척자가 되고 선봉자가 되어 주기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