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참을 찾아서 1970년 12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0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 아침, 당신의 자녀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저희의 마음에 그려 가던 그 길은 순수한 길이 아니었사옵니다. 거기에는 슬픔과 곡절과 몰림의 환경이 남아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가야 할 순수한 길은 나 혼자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당신이 협조해야 갈 수 있는 길인 것을 아옵니다. 그런 부모를 아는 자식이 있다 할진대 그런 자식이 눈물짓는 자리에는 부모의 가중된 눈물이 가해진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사옵니다. 그러한 자리일수록 결심할 수 있는 자리요, 그런 자리에서부터 자기의 생명을 내놓고 결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아는 사람은 망하는 세상에서도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아옵니다.

이 달 위에 당신의 사랑의 가호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이 달 들어 두 번째 맞이하는 안식일이옵니다. 이 아침 당신의 소망과 안위가 여기에 모여 있는 당신의 자녀들과,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과, 세계에 널려 있는 자녀들 위에 임하시옵소서.

이런 사람의 생활 밑바탕에는 당신의 후대하신 사랑이 흐르고 있는 것이요, 아무것도 아니고 잃어버린 것과 같은 결과지만 만사의 인연을 결부시킨 아버지의 놀라우신 승리적 터전과 닦여져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높고 귀하신 당신의 성상을 흠모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당신 앞에 모두 묶어 바치면서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비판하고 내일의 참된 모습을 그리워하오니, 당신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는 증거를 아버지께서 부여해 주시옵소서.

이 길은 자기만이 사는 것이 아니라 후대 만민에게 해방의 기틀이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생애 노정에서 이와 같은 은사의 자리에 선 것을 자기 스스로 환호하며 감사드려야 할 통일의 무리들인 것을 알아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지께서 찾아 나오신 아들의 모습, 소원하시고 소망해 나오신 아들의 모습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저희가 만우주 전체의 가치를 대신하고 중심의 가치를 대신하는 존재가 됨으로써 당신이 그리워할 수 있고, 당신전체의 모든 감정과 감각, 당신의 입을 통하여 저희를 아들이라고 하고 딸이라 할 수 있는 참다운 자녀의 모습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보잘것없는 저희를 통하여 당신이 그런 아들딸들의 모습을 느끼기를 저희들은 바라고 있나이다.

이 아침에 저희들은 참을 찾아가는 길이 다른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 앞에 있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여기에는 자신이 비장한 마음으로 해결을 지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한 부분은 비수를 가해야 되고, 한부분은 끌고 가야 할 처량한 행로가 있는 것을 알게 될 때, 여기에 눈물과 고통과 서러움이 가중된다 하더라도 하나는 파괴되고 다른 하나는 여기에 건설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내일의 힘찬 자아를 발견하고 미래의 행복의 터전에 영원히 인연맺기 위한 스스로의 터전이 오늘의 이 현실적 기반인 것을 알고 그것을 무한히 가치있게 찬양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주시옵소서.

은은히 저희들을 사랑하시는 아버지, 저희 생명의 터전을 개척하기 위하여 수고하시는 아버지, 참다운 아들과 딸을 만나기 위한 한 날의 소원으로 기나긴 세월을 참아 나오신 그 모습 앞에 저희들은 감사를 드리옵니다. 저희의 마음은 오로지 당신으로부터 근원되어 있기 때문에 당신의 마음이 가는 곳을 따라서, 당신이 소망하시는 세계에 있어서 하나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참다운 아들의 모습, 딸의 모습이 이 시간에도 그리워하나이다.

아버지여,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태어나 자기도 모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가는 그 길이 절망과 원한의 길이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야만 자기가 태어난 것을 찬양할 수 있는 것이요, 산 것을 찬양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아버지, 그런 세계적인 환경을 어서 빨리 만들어야 되겠사옵니다.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첨단에 서서 이것을 수확하기 위해서 싸우는 무리가 세계의 어떠한 무리 가운데에도 없었사오나, 오늘날 그것을 하기 위해 새로운 무리로 등장한 것이 통일의 무리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은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시고 존엄하신 아버지 앞에 불리워지는 아들딸이 되기를 원하여서 여기에 나왔사옵니다. 아버님의 은은한 부탁의 말씀과 권고 앞에, 내일의 소망과 내일의 사명을 다짐하는 결의에 찬 당신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절규하고 울부짖으며 바라보는 세계는 오늘날 이 땅 위의 세계가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중심삼고 만민이 공히 하나될 수 있고, 스스로의 가치를 자랑하며 즐거워할 수 있는 세계입니다. 오늘 저희들은 그러한 세계를 향하여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단 한 분밖에 안 계신 아버지를 부모로 모시는 이 자리는 전체 가치의 내용을 좌우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랑의 인연을 중심삼고 연결될 수 있는 부자의 인연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자리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 해도 덧없이 흘러가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당신의 뜻 앞에 '승리적 통일전선'이라는 엄청난 과제를 걸어 놓고 온갖 정성을 다하고 있노라 하면서 이 자리까지 나왔사옵니다. 금년 한해를 지내는 가운데 저희의 심성에는 갖가지의 모양이 그려졌을 것이옵니다. 이 한해 동안 당신을 위할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가져 보았으며, 얼마나 당신을 찬양하는 날들로 지냈는가를 반문해 볼 때, 부끄러운 일년이었던 사실을 깨닫게 되옵니다. 하오니 이해를 중심삼고 아버지 앞에 가일보 전진하는 희망찬 새해를 그리워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난날을 후회하고 회개하는 마음이 저희를 사로잡게 하여 주시옵고, 소망의 71년도를 그리워하면서, 진전된 자신의 가치를 아버지 앞에 들여놓기 위하여 해산의 수고도 달갑게 받는 아들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자리를 흠모하면서 손상된 모습으로 참가하지 않겠다고 하며 미리 더러운 것을 청산짓고, 그 날을 깨끗이 맞이하기 위하여 어떠한 어려움과 수고의 행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극복하며 감사히 가겠다고 몸부림치는 아들딸이 있거든, 아버지여, 그들에게 굳건함과 강함과 담대함을 허락하시옵소서.

한 생명이 이 땅에 태어나는 것도 자기가 원해서가 아니오라 당신의 창조원칙에 따라, 아버지의 무한하신 능력의 손길이 가해진 인연을 따라서 태어난다는 것을 아옵니다. 그렇게 태어난 생명이기 때문에 그 생명은 당신이 소원하시는 곳에 귀결되어야 될 것이고, 그 소원의 가치와 일치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창조 본연의 가치는 아버지로 말미암아 완결되는 것이 아니오라, 아들과 딸들로 말미암아 완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자녀의 명분을 지닌 한 생명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엄청나고 놀라운 사실인가를 저희들이 알게 되옵니다.

그들이 생활을 부정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 길을 넘을 수 있는 자신을 갖게 하여 주시옵고, 생활을 부정하는 일이 있더라도 용맹으로써 타개할 수 있는 힘을 가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자기 자신을 볼 때에, 아버지께서 같이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없고, 세상에서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같이 느끼게 되오나 본연의 인연을 회고해 볼 때, 이렇듯 놀랍고 무한한 가치의 내용을 지니고 출발된 자신인 것을 깨닫고 한 생명이 당신께서 찾아오고 더듬어 온 가치 있는 모습인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옵니다. 그러니 흠없고 순수하고, 순진한 어린양의 모습으로서 아버지 앞에 고이 바쳐질 수 있는 아들의 모습과 딸의 모습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아버지, 당신께서 소망하시며 찾아 나오시는 민족의 중심이 되고, 국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가정의 기틀이 저희들로 말미암아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이와 같은 시간을 허락하여 주심을 감사드리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이 미래의 계승자라서, 미래의 상속자로서 과거와 현재의 새로운 지축을 대신할 수 있게 주체적인 형제들로서 긍지와 가치의 내용을 가지고 흑암된 세상에서, 암흑의 환경에서 보람된 삶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는 아버님의 기쁨 속에서 태어나고 부활되기를 원하고 있사옵니다. 당신이 저희를 그리워하기 전에 저희들이 먼저 당신을 그리워해야 되겠사옵고, 당신이 저희를 사랑하시기 전에 저희들이 먼저 당신을 사랑해야 되겠사옵니다. 당신 앞에 모든 사정을 고하기 전에 당신께서는 이미 저희의 사정을 알고 계시다는 것을 아니 느낄래야 아니 느낄 수 없고, 아니 체휼할래야 아니 체휼할 수 없는 그런 아들딸이 되어야만 하겠사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앞으로 올 소망의 자녀들을 축복권내에서 양육하시어서 이들이 통일의 족속과 통일의 민족과 통일의 국가와 통일의 세계를 형성할 수 있게끔 아버지께서 직접 영광된 자리에 서시어서 주도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아버님, 불쌍한 저희를 버려 두지 마시옵소서. 저희는 아버지의 아들의 자리가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아버지의 아들로서 지녀야 할 내용이 어떻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사옵니다. 과거의 자기 모습, 혹은 현재 기울어져 있는 자기의 모습, 쭈그러진 자기 모습을 보게 될 때, 저희들은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해 몸부림치는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지의 불꽃같은 눈앞에 나 자신을 무엇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으며, 언제 존엄하신 당신 앞에 인연되는 환경에 처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 당신의 거룩하심을 더럽힐까봐, 당신의 깨끗하고 존귀하심이 그늘질까봐 마음을 졸이게 되옵니다. '무한히 높으시옵소서, 무한히 귀하시옵소서, 무한히 가치있으시옵소서'라고 마음으로 기원하면서, '나는 천번 만번 망하더라도 당신의 거룩하심에 상처를 입혀서는 안되겠다'고 하며 당신이 찾아오는 것을 두려워할 줄 아는 그런 마음이 오늘날 저희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을 알게 되옵니다.

긍휼의 마음이 머무는 곳에 당신이 운행하시고, 당신의 자비의 마음이 인연되어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놀랍고 엄청난 당신의 성상 앞에 저희는 무한히 감사하고, 무한히 찬양하고, 그리운 마음에 사무쳐야 되겠사옵니다. 존경하는 마음에 사무쳐야 되겠사옵니다. 깊고 고요하고 순전한 그 자리에서 당신의 은은한 맥박을 통하여 생의 힘이 생동하는 창조의 묘미가 당신의 이름과 더불어 저희들 앞에 연결되어야 할 불쌍한 타락의 후예가 된 것을 탄식해야 되겠사옵니다.

배가 고파서 몸을 가눌 수 없는 극한 자리에서도 자기 의식이 한 초점에 집중되어 기울어지는 그 순간보다 더 강하게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에 사무쳐야 되겠사옵니다. 오늘날 타락한 후손에게는 모든 세포가 한 곳에 집중되고, 모든 감각이 아버지 앞에 집중되어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최고의 소리, 아버지라고 외치는 절규 가운데 아버지를 붙들고 혁명과 더불어 아버지의 실재를 느낄 수 있는 체휼이 타락한 후손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옵니다.

아버지여, 저희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오늘날 저희의 모습이 얼마나 추하고,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이옵니까? 병중의 오만가지의 병이 올라서 쪼들어지고 꼬드러진 모습으로 아버지라 부르는 이러한 모습을 대하여 피의 인연과 생명의 인연을 가진 아버지께서는 부정할 수 없기에 저희와 같은 자식들을 사랑하여야 하는 불쌍하신 아버지를 저희들은 동정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어쩌다가 이런 모습이 되었으며, 아버지께서는 어쩌다가 이런 저희들을 아들이라고 딸이라고 부르게 되었사옵니까? 천년 한의 길을 넘나들면서 소원의 아들딸을 품고 살아가고 싶었던 아버지 앞에, 슬픔과 서러움의 눈물과 더불어 붙안고 통곡할 수밖에 없는 아들이요 딸이 된 것이 얼마나 비참하고 얼마나 억울하고 얼마나 처량한가를 스스로 느낄 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오늘날 이 통일의 무리를 이끌어 오신 아버지, 그 누구를 다 집어던지더라도 사랑하겠다고 약속하시던 아버지, 세상을 다 버리더라도 너는 버릴 수 없다고 토로하시던 아버지, 그렇게도 귀하시고 그렇게도 가치 있으신 아버지께서 이렇게도 천하고, 분뇨속의 미물보다 못하고 만물의 때보다 못한 인간의 모습을 찾아오시면서 수고하신 것이 얼마나 분하고 원통한 것인가를 저희들은 느껴야만 되겠사옵니다.

흘러가는 물결과 더불어 머무를 수 없는 가치의 그 길을 더듬어 오신 아버지의 노고의 행로를 생각할 때, 저희들이 천년 만년 옷깃을 여미고 무릎을 꿇고 몸을 숙여 아무리 아버지 앞에 감사의 생활을 바치더라도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아버지의 그 은덕을 다 갚을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님, 당신을 사랑하기 전에 자기를 사랑하기에 미친 인간이옵고, 당신의 가치를 찬양하기 전에 자기의 가치를 찬양하는 인간들이옵고, 당신의 수고를 자랑하기 전에 자기의 수고를 자랑하고 싶어하는 인간이옵니다. 아버지, 이제 저희들은 어린 아이의 심정으로 돌아가야 되겠사옵니다. 오직 당신의 생명의 품을 그리워해야 되겠사옵니다. 모든 것을 잊어 버리고 이것에만 사무쳐 가지고 어린 아기가 엄마의 젖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순수한 당신의 피살을 다시 공급받아야 되겠사옵니다. 순수한 당신의 사랑의 심정을 저희들이 상속받아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이 시간 저희들을 버려두지 마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통일교단을 당신께서 맡아 주시옵소서. 당신의 아들딸들이 지금까지 천대받고 조롱 받아온 것은 당신의 이름을 부른 연고요, 당신이 남기신 복귀의 길을 가고자 했기 때문이었사오니, 아버지여, 그것만이라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 길을 가는 데 있어서 때로는 자식을 버려야 할 때도 있었사옵고, 때로는 사랑하는 남편을 버려야 할 때도 있었사오며, 때로는 사랑하는 부모를 뒤에 두고 모르는 자와 같이 냉정해 돌아서야 할 때도 있었사옵니다. 친구는 물론이요, 자기 환경도 물론이요 자기 나라에 대해서도 그러했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해 볼 때, 당신과 바꾸기 위하여 가졌던 것을 사탄에게 빼앗겨 버린 저희들이 당신을 잡지 못하고 당신과 인연을 맺지 못한다면 빼앗겨 버렸던 것을 다시 찾아가야 할 것이옵니다. 그렇게 되면 사탄 앞에 얼마나 조롱받을 것이며, 또 아버지의 한은 얼마나 가중되겠는가를 생각하고 전진해야 할 운명의 행로를 놓고 주저하고 몸부림치는 불쌍한 무리가 있는 것을 생각할 적마다 당신은 슬프신 분, 당신은 괴롭고 외로우신 분, 당신은 땅 위의 그 누구에게도 사정할 수 없는 고독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그러니 당신을 위하고, 당신으로 말미암아 살고자 하는 통일의 무리들이 많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삼천만 민중을 대하여 소망하시는 그 내용보다도 소수의 통일의 무리를 대하여 사정하고 싶고, 통하고 싶은 내용이 크다 할진대는 이 통일의 무리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사옵니다. 망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당신과의 인연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당신이 저희들과 더불어 수고하신 그 가치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 자신을 위하기보다도 당신을 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원하는 이들의 행로를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초목도 봄이 오면 생명의 결실을 바라보고 준비하는 것을 보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인생 행로에 있어서 봄절기를 맞지 못하는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봄을 맞은 후에는 여름 절기를 맞이할 수 있어야 하겠사옵니다. 한때밖에 없는 무성한 여름 절기를 맞이하여 생명의 가치의 근원과 더불어, 뻗어날 수 있는 내용과 더불어 활짝 꽃을 피우고 일년 동안에 모든 영양을 집약시킨 하나의 결심을 맺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의 가치로서 거두어야 추운 겨울이 다가와도 그 무엇에 침범받지 않는 생명력을 지니게 될 것이옵니다.

이렇듯 아무리 험하고 얼어붙는 자리에서도 생명의 권위를 자랑하고 그 무엇에도 사로잡히지 않는 생명력이 남아져야만 후대에 다시 봄을 맞이하여 생명의 싹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오늘 저희 자신들도 봄을 맞이하여 생명의 싹을 피울 수 있는 순수한 하나의 생명체가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여름을 맞이하여 꽃이 피고 향기가 진동하는 가운데 천군천사가 찾아와 생명을 노래하고 생명의 가치를 찬양하며, 그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 없고 무엇과 부딪쳐도 깨지지 않는 자기 자체가 되어 뚜렷한 주체적인 생명의 내용을 지니지 않고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아무리 차디찬 바람이 몰아친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냉랭한 고드름이 얼어 붙는다 하더라도 그것을 넘고 녹여서 다시는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는 그런 권위를 지니고 있어야만 재봉춘할 수 있는 소망의 천국의 상속자가 되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이 시간 당신이 저희를 부르셨기 때문에 저희는 여기에 왔사옵니다. 하오니 당신과 인연맺어 주시옵소서.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군상들 가운데에서 남이 생각하지 않는 길, 남이 보기에는 무미건조한 길을 더듬어 나오는 저희들의 걸음 위에 당신의 후대하시고 두터운 사랑으로 같이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끊임없는 소망의 마음이 이들의 생명의 인연 가운데 깃드시옵소서. 내일을 위하여 현재의 노정을 가겠다고 다짐하면서, 결실의 가치를 당신 앞에 봉헌하면서, 전진에 전진을 거듭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저희의 마음속에 당신의 깊고 높으신 성품과 역사의 수난 가운데에서도 지치지 않는 당신의 풍부하신 사랑과 내일의 소망을 위한 현재의 투쟁의 행로에 있어서 비장한 당신의 성상을 새기며 당신을 대신할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기 위하여 참석하였사오니, 자비의 아버지시여, 저희들을 그냥 남겨두지 마시옵고 높고 귀하신 당신의 영광이 저희들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그럼으로 말미암아 천상세계의 천천만 천군천사들은 물론 앞서 간, 선조들, 이 땅 위에서 생명의 인연을 갈구하고 있는 수많은 인간들, 또한 앞으로 올 후손들까지도 그리움과 사모함으로 당신과 맺어진 자녀의 인연을 통하여 결속시켜 주시옵고,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인연이 여기에 나타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전국에 널려 있는 뭇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더우기 당신의 사랑하는 딸들이 역사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제일선에 나가 싸우고 있사오니, 그들이 외로울 때에도 인간적인 생각을 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없는 가운데에서 창조하신 아버지의 능력을 믿고, 아버지의 외로우신 복귀의 생애를 회상하면서, 저희 자신이 그럴 수 있는 한날과 그럴 수 있는 환경에 처해 있음을 무한한 영광으로 찬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될 때 사랑의 창조의 인연을 연결될 줄 알고 있사옵니다.

당신을 대신하여 민족을 그리워하고 사랑해야 되겠사옵니다. 한 사망권내에서 영원히 원수의 쇠사슬에 얽매인 그 모습들을 직시하면서 그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간절한 마음에 자기의 위신마져 망각하는 자리에 서야만 아버지께서 엮어 오신 개척의 행로가 여지없이 벌어진다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사옵니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자리에서는 아버지와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자기를 잊고 아버지를 몸 전체로서 느끼고 몸 전체로서 믿고 생활할 때, 재창조의 봄날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을 배반하던 민족을 다시 사랑해야 할 아벨의 입장이 불쌍하옵고, 저희들을 죽음길로 내몰던 기성교인들을 다시 찾아 만나서 목을 안고 통곡하여야 할 아벨의 책임을 짊어진 이 무리들이 불쌍한 것을 알게되옵니다.

그런 자리에 설 때마다 사람들은 몰라주더라도 영계의 천사세계와 천천만 성도들은 몇백 배 몇천 배의 간곡한 사무친 마음을 가지고 저희들을 대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저희가 비록 세상에서는 나라를 갖지 못하였더라도 영계의 나라가 저희의 나라가 된 것을 저희들은 감사를 드려야 되겠사옵니다. 세상 사람들 앞에 조롱을 당하더라도 하늘에 있는 선지선열들과 우리의 조상들 앞에 환영받는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려야 되겠사옵니다.

역사상에 한 때밖에 없는 이 엄청난 분야를 책임진 그 가치를 마음으로 흠모하면서, 내가 이렇게 처량한 자리에서 처량한 행로를 가면서 뭇사람의 주목의 대상이 되면서도, 하루의 생활을 엮어가면서도 허락하신 이 기간 동안 마음으로 다짐하고 정성들이는 자녀들 위에 당신의 후덕이 넘쳐 흐르게 하시옵소서.

제가 찾아오던 노정 위에 당신이 권고하셨듯이, 당신의 풍부한 사랑으로 안위하셨듯이 그들 앞에도 그런 은사를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들이 부끄러움이 있는 해와의 정욕을 망각해 버리고 소망과 희망 가운데에서 내일을 다짐할 수 있는 해방된 딸의 모습을 갖추어 민족 앞에 굳세고 강하고 담대하게 하시어서 맡겨진 책임 수행에 전심전력하게 하여주시옵소서.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사옵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나라를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있사옵기에 아버지와 먼저 인연맺어야 되겠사옵니다. 당신이 분부한 말씀의 내용을 알고, 자기의 일신을 망각하면서 민족을 미칠듯이 사랑하는 자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한정된 한날을 아버지 앞에 무한한 가치의 영광으로 수놓아 바쳐드릴 수 있는 거룩한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훗날에 할 말을 하고, 보람있는 삶을 갖추기 위해 가야 할 운명길이기에, 그 누구에게도 이것을 넘겨 줄 수 없는 오늘의 통일교단의 사명인 것을 절감하옵기에, 이들이 지키고 있는 이 자리를 아버지께서 직시하시사, 고요히 인연맺은 그 인연을 영원히 이들과 더불어 남기시옵고, 영원히 이들과 더불어 같이하시옵소서. 승리의 결과를 이 불쌍한 무리들과 더불어 맞이할 수 있게끔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에도 외로운 자기의 사정을 살펴가면서 이 본부를 향하여 기도하고 있는 무리가 많을 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은 그 이상의 마음을 가지고 그들 앞에 제사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제단을 지키고, 거룩한 지성소를 옹위하며 하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간곡히 고대하는 정성어린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해외에 널려 있는 뭇자녀들을 아버지께서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내일의 소망의 천국 앞에 부끄러움이 없게 하여 주시옵고 민족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데 있어서 온갖 정력을 다 기울이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이 시간을 아버지께서 맡아 주시옵소서. 아버지 70년도가 기울어져 가는 오늘 이 거룩한 날을 지키기 위하여 참석한 자들 위에 만복이 깃들게 하여 주시옵고, 이날을 자랑할 수 있는 날로서 그들과 더불어 인연맺어 주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