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내일을 맞자 1971년 02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7 Search Speeches

내일을 맞기 위한 현실을 만"어야

엊그제 어떤 사람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아주 처량한 편지였습니다.

통일교회를 나간 사람이었어요. 통일교회를 나가서 갈 데가 있나요? 또 일본 청년 한 사람이 이러고 저러고, 구보끼 뭐 어떻고 어떻다고 하다가 제명처분을 당했다는 거예요. 이놈의 자식, 일본에서 제명처분당한 녀석이 본부에 와서 통과될 것 같아요? 내가 쫓아 버리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아무리 잘나고 무슨 학박사라고 하더라도 그런 사람은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과거를 무시하고서 현재를 이야기할 수 있는 법이 없습니다. 여기 아주머니들 가운데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체면도 형편도 사정도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가 필요하니 나를 만나겠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무슨 장난거리예요? 선생님은 장난하는 사람이 아니라 심각한 사람입니다. 자기들이 주체예요? 너무 자기 자신을 높게 생각한 거예요.

자기가 아무리 높다고 해도 누가 그렇게 대해 주나요? 높게 되려면 하나에서부터 연결되어야 되는 거예요. 저 밑창까지 찾아가 하나의 조각돌에서부터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남아져 꼭대기까지 연결되어야 내 것이 되는 겁니다. 과거에 누가 기반을 닦았는지 모른다고 해서야 되겠어요? 그런 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영통하는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지금도 영통하는 사람이 들어 와서 이러구 저러구 합니다. 그러나 '정성들이는 법도나 정성들이는 과정에 대해서는 내가 공인하는 것이다. 여기에 잘못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잘못된 사람에 대해 참소하면 그럴 수 있다. 어느 기간까지는 책임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이다. 그 여유 기간까지 책임 못하면 처리하는 것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인정을 중심삼고 끌고 나가겠다는 생각 안 합니다. 하나님은 1차 2차 3차, 이렇게 단계적으로 끌고 나왔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뜻을 중심삼고는 내가 무얼 바라서는 안 됩니다. 뜻을 중심삼고는 대상의 입장에 서야 합니다. 뜻을 중심삼고 무한히 준다는 것은 주체를 점령할 수 있는 비법입니다. 내가 받겠다 받겠다고 하면 필요한 것 하나밖에 주지 않습니다. 둘 셋까지 안 주는 것입니다. 둘 셋 주면 망한다는 것입니다. 갈 길이 아예 막혀 버립니다. 하늘은 그런 일 안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것을 알고, 내일을 맞기 위한 현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1971년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북괴와 혹은 아시아 정세를 볼 때 그야말로 밤잠을 자지 않고 가려 가야 할 때인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과 마음을 묶어 하늘 앞에 몽땅 바쳐야 합니다. 방심해서는 절대 안 되겠습니다. 교회가 냉랭하면 냉랭할수록 여러 분은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 아침에 왜 여기에 왔습니까? 선생님을 보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왔다가 갈 때 무엇을 갖고 가느냐? 올 때 무엇을 바라고 오느냐? 이왕 오려면 시간을 지켜야지 늦게 오려거든 아예 오지 마세요. 가을에 낫을 들고 추수하는 농부가 되어야지 삯군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이삭을 주으러 온 사람입니까? 그런 사람이 사람되나 두고 보세요. 그런 사람에게 선생님은 소망도 두지 않거니와 의논도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관심을 갖지 않는데 누가 관심을 갖겠어요?

교회가 어떻고 선생님이 어떻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선생님이 그런 사람들을 위한 선생님입니까? 하나님 위한 선생님입니다. 그런 자들 다 떨어져도, 다 죽어 자빠져도 선생님은 망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그렇게 나가려는 사람을 막지 않았습니다. 그래 해봐라…. 그거 갔다가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돌아올 자신 있으면 해보라는 겁니다. 나갔다 돌아올 자신이 있냐고 내가 꼭 물어 봅니다. 진정 그러냐. 그러면 해봐라…. 가는 거야. 갔다 돌아올 때는 책망하는 거예요. 결과가 나빠지더라도 그것은 선생님이 잘못한 것이 아니예요. 하늘이 작전을 그렇게 하는 거예요. 죽어도 해보겠다니 해보라고 한 것입니다. 망하든 흥하든 해봐야 끝장나거든. 이걸 그냥 돌렸다가는 또 돌아가는 거야. 그럴 때는 해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미래를 맞으려면 과거와 현재를 상속해야 합니다. 주체와 대상관계에 있어서 여러분은 선생님과 뜻을 주체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면 계승자가 되는 거예요. 뜻과 주체(선생님)와 행동적인 면에서, 심정적인 면에서 일체된 사람은 주체의 자리를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선생님을 다 좋아하지요? 어제께 점촌에 나가 있는 협회장 부인을 만났습니다. 뭐 정성들이고 기도해서 그런지 몰라도 집회를 끝내고 다 갔고, 자기도 가려고 버스 정류장까지 갔는데, 하도 가고 싶지 않아서 되돌아왔다나? 그래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렇다고 눈물 흘리고 좋아하는 거예요. 그렇다고 협회장은 섭섭해 하지 말라구요. '남편이나 자식보다 어머님 아버님 그리워 눈물짓는다나? 이제야 사람이 됐구나 그랬어요. 그거 깨달은 거예요. 그러나 객지에 나가 생활해 보고 나서, 부모가 죽은 후에 슬퍼해 봤자 효자가 안 되는 거에요. 그래도 그렇게라도 깨달았기에 이제부터 그런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그게 사는 길이예요. 자기 자식이나 자기 남편만을 생각하게 되면 불효입니다. 뜻 때문에 살아야 하는 겁니다. 선생님 자신이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통일사상이 바로 그런것입니다.

내가 어디 갔다 오더라도 어머니나 자식들 위해 무어 사 가지고 오지 않아요. 마음이 허락지 않아요. 약속을 했으면 할수없지만…. 점촌교회는 8만 원을 주고 방을 얻었다나? 돈이 없어서 조그만 방을. 그래서 내가 지역본부 확장하라고 가지고 갔던 돈을 주고 왔지만 말야. 임지에 나가 있는 아주머니들 이번에 다 이렇게 되지 않으면 다 망합니다. 임지에 내보낸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선생님도 사람인데 여러분들을 고생 시키고 싶겠어요? 그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어요?

가정에 있어서 사위기대 복귀도 해야겠고, 또 가야 할 탕감노정이 남아 있고, 모자 협조노정이 남아 있기에, 이것을 여자가 안 하면 안 되겠기에 내모는 거예요. 그런데 남편들이 함부로 오라 가라 편지하고 있는데, 그거 다 걸립니다. 선생님에게 승락받고 편지하라구. 알겠어요? 아들딸이 죽게 되고 남편이 죽게 되었으니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