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심정과 절대적인 신앙 1970년 08월 09일, 한국 부산 동명장여관 Page #81 Search Speeches

전체를 대신하" 사'을 이루어야

그 자리는 무슨 지식이나 인식을 통해서, 혹은 외적인 관념을 가지고 넘어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사랑의 경지가 아니고는 못 넘어갑니다. 여러분 그렇잖아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눈은 다릅니다. 그리워하는 눈은 평면적이 아니라 입체적입니다. 그런 눈을 보게 되면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상대적인 요인이 맞아 떨어지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의 인식을 초월한 사람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느끼는 감각권내에 있어서 자기 스스로의 인식을 초월할 수 있는 동기의 밑바탕이 되는 것은 정서적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정서적인 것을 중심삼은 사고방식을 가져야 됩니다. 내 손이 움직이면 단지 힘이 소모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내 손이 움직이는 것도 하나의 심정적인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또 내가 사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 보다 가치 있는 심정적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신앙생활을 하는 데 혼자 있다고 해서 외로운 것이 아닙니다. 또, 많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들이 전부 친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사람이 찾아가는 길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갈 길은 하나밖에 없는데 전체를 중심삼고 하나되었다 할 때는 그 전체에게 자랑하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사랑의 대상을 찾았다 할 때는, 그야말로 천상천하에 하나밖에 없는 사랑의 대상을 찾았다 할 때는 그것을 무한히 드러내고 싶은 것입니다. 드러내는 데는 어디까지 드러내느냐? 하늘 끝까지, 무한정의 세계에까지 영원히 드러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의 바탕은 사랑을 갖지 않고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됩니다.

어느 한 사람만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랑은 일방적이요, 편파적인 사랑입니다. 하지만 서로 하나되었다 할 때는 전체를 대신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날 축복받은 가정이나 뜻 앞에 세움받은 개인이 '내가 아무개를 사랑한다' 또는 '내가 아무개 자식을 사랑한다' 할때 그 사랑은 일방적인 사랑입니다. 그렇지만 둘이 서로 사랑한다고 하면 전체를 대신할 수 있는 입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세계에서 통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통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김 아무개면 김 아무개, 박 아무개면 박 아무개가 자기 나름대로 사랑의 대상을 찾을 때까지는 일방적인 입장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입장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일방적인 입장에서 하나되었다 할 때는 전체를 대신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체의 중심된 하나의 사랑을 이루어야 됩니다. 여러분이 그래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