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집: 여성해방을 위한 길 1992년 06월 02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32 Search Speeches

통반 활동의 필"성

아무리 마른 논이라도 소낙비가 오면 큰일이에요. 한번 휙 쏟아지면 그만입니다. 그렇지만 천천히 오면 그 비가 땅을 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한 방에 그렇게 와서는 안 됩니다. 살랑살랑 살랑살랑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 스며 들어가야 되는 거예요. 한꺼번에 `왁' 오면 안 되는 거예요. 이제 우리도 그 놀음 해야 됩니다. `왁' 해서는 안 돼요. 통반을 딱 정해 놓고, 한 번 갔다오고 두 번 갔다 오고 해야 되는 거예요. 알겠어요?

먼 장래를 위해서 활동을 하지만, 앞으로 구(區)나 도(道) 대회는 하지 말라구요. 면(面)에서부터 딱 배치해 가지고 반대로 해 오는 것입니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동네에서 통 대회, 반 대회를 하라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구 대회는 하지 말라 이거예요. 「시·군 대회를 하고 난 다음에 구 대회…. (곽정환)」 그렇게 해서는 안 돼.

구 책임자들은 전부 동(洞)에 들어가 책임자가 되어서 매일같이 수십 명씩 강의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반을 짜라는 거예요. 동 가운데서 통을 찾고, 통 가운데서 반을 찾아서 저 밑창에서부터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사는 집이 어디에 속해 있어요? 구에 있어요, 반에 있어요? 「반입니다.」 반에 있다구요, 반에. 집에 들어가서 싸움을 해서라도 움직여야지요. 집이 멀리 있다고 해서 그게 무슨 상관이 있어요?

요즘 전국에 반이 얼마나 있느냐 하면, 7만 7천 개입니다. 그 다음에, 면 같으면 20분 이내에 다 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방에 가면 어디든지 마이크로 방송할 수 있게 다 되어 있습니다. 유선 말이에요. 그래서 방송을 딱 하는 거예요. `오늘 저녁 몇 시에 모임이 있으니 어디로 모이소' 하면, 오게 되어 있다구요.

그래서 저녁밥 먹고 모여서 두세 시간 강의하고, 10시 이전까지 네 시간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밥 먹고 시간 있으면, 그 동네 사람들이 전부 모이기 때문에,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농토에 나가면서 전날 교육 받은 사람들 중에 몇 사람은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저께 교육이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24시간 교육받는 분위기를 잃지 않아요.

일 년 열두 달, 그 부락에서 3분의 2가 교육받았다 할 때는, 매일 만나는 곳곳마다 `아이고 선생님, 어떻게 됐소?' 하고 궁금해 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잘 계십니까?' 하고 물어 보게 되어 있다구요. 매일같이 이런 사람을 만나는 거예요. 자기 친구들 만나 인사하는 것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서로 만나면서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는 가운데, 돌로 보면 울퉁불퉁했던 것이 다 깨져 나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정착 교육을 하라는 거예요. 절대 중앙에 모여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동 교육을 하면 이동하는 데 비용도 들고 효과도 없습니다. 이만큼 했으면 자기가 교육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서 수련소 대신 사무실이라도 내서 길 가는 사람 데려다가도 교육할 수 있는데, 그거 왜 안 해요? 옛날에는 전부 다 노방에서 팻말을 걸고 전도하고 그러지 않았어요? 지금은 사람도 많으니까 할 수 있잖아요. 회사에서 조그만 방에 한두 사람 모아 놓고라도 매일같이 강의할 수 있게 왜 못 하느냐 말이에요.

모든 살아 있는 초목은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자라지 않는 것은 사망과 통하게 되어 있어요. 깨어 있든가 정지하는 것은 사망과 통해요. 그러니 자라야 돼요. 순이 나오든가, 잎이 나오든가, 꽃이 피든가 해서 자라지 않으면 그건 사망과 통해요. 정지하는 것은 사망과 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지금까지 여자들은 전부 집안에만 있었기 때문에 전체가 올 스톱되어 버렸습니다. 전체가 정지되었다구요. 어디 잎사귀라 도 나왔어요?

그렇게 10년, 20년, 일생을 다 허송세월하고 있어요? 그래 가지고 영계에 가면 큰일나요. 저나라에 가 가지고 `지상에서 참부모를 모셨으면, 참부모의 뜻을 얼마만큼 폈고, 악마세계의 아들딸을 하늘의 백성으로 얼마나 만들고 왔소?' 하고 물어 보면 뭐라고 할 거예요? 그러니 수확을 해야 됩니다. 집에서 자기가 사랑하는 아들딸들이 그게 자기 아들딸이에요? 그게 하나님이 자랑할 수 있는 아들딸이에요? 자기 남편이 하나님이 사랑할 수 있는 남편이에요? 도적놈들 사촌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여자들이 가만히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