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우리의 때 1970년 11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 Search Speeches

과거와 현재가 확실해야 미래도 확실하다

여러분들은 통일교회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이 통일교회를 알아보려고 '통일교회가 뭐요' 하고 물어보면 뭐라고 할 거예요? 청파동에 통일교회라고 간판 붙이고 있는 그 교회가 통일교회라고 하겠습니까? 통일교회가 뭐냐고 묻는 그 말 가운데는 통일교회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까지도 알고 싶다는 뜻이 내포돼 있습니다. 따라서 통일교회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연혁부터 설명해야 됩니다. '통일교회는 언제 누구에 의하여 시작되어서 이러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나왔고, 현재는 이러이러하고, 앞으로는 이러할 것이다' 하는 식으로 답변을 해줘야 합니다. 이러한 답변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가 뭐요?'하고 묻는 것은 통일교인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이 아닙니다. 그 물음 자체에는 반드시 역사성을 띠고 물어보는 것입니다.즉, 과거 현재 미래를 내포한 물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앞으로 소망이 있는 민족이냐 없는 민족이냐 하는 것을 보려면 어떻게 보아야 됩니까? 현재에 잘사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이 어떠한 역사적인 과정을 거쳐왔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역사적 과정을 거쳐온 현재가 이렇기 때문에 미래는 이럴 것이다 하는 것입니다. 즉, 과거와 현재가 확실해야 미래에 대한 예견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통일교회 자체는 어떠냐? 통일교회 자체에도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그 역사는 어떤 역사와 교차되어 가지고 서로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노끈을 서로 걸고 잡아채면 한쪽이 끊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럼 여기서 어느 것이 끊어지느냐? 소홀히 된 것이 끊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약한 것이 끊어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는 역사적인 고삐요, 또 하나는 현대적인 고삐입니다. 이것이 둘다 강하면 아무리 잡아당겨도 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출발과 과정과 끝이 그렇고, 동기와 내용과 결과가 언제든지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의 역사를 두고 통일교회의 현재를 중심삼아 가지고 어떤 역사를 걸고 잡아채더라도 끊어지지 않고 남아질 수 있느냐? 여러분이 역사를 강력히 주장할 수 있고, 현시대를 강력히 주장할 수 있는 자체의 자신력을 갖고 있느냐? 현대의 어떠한 사상과 어떠한 전통을 통해 가지고 있는 그런 주의와 사상보다도 더 강한 신념의 소유자가 되어 있느냐? 이것이 되어 있다면 남아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신앙생활하는 데 있어서 '내가 통일교회에 나가는 것은 그저 내가 교회에 다녀야 되니까 할 수 없이 나가는 것이다' 해서는 안 됩니다. '역사를 빛내고 시대를 단장하기 위해서 교회에 나간다'하는 신념이 필요합니다. '내가 교회 나가는 것은 역사를 빛낼 수 있는 역사의 결실로서 나가는 것이다. 오늘의 시대를 단장하기 위한 것이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 하는 자주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나가는 데 있어서 그 누가 반대를 하더라도 '내가 옳은가 네가 옳은가 두고 보자. 내가 너보다 나은 결과를 반드시 가져오게 할 것이다' 이런 신념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자기 남편한테 반대받고, 자기 아들딸한테도 수난을 받으며 나오는 아주머니들을 보게 될 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어느때까지는 더 반대받고 수난받아야 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뜻을 따라 나오면서 가정을 소홀히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정을 대해 소홀히 한 것이 아닙니다. 어느 한때가 되면 가정에 있어서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소임을 다할 수 있는 입장이 되는 것입니다.

선후관계에 있어서 이자택일해야 할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가정을 버리고 뜻을 세우기 위하여 뜻을 따라 나온 것입니다. 뜻은 내용이 되고 가정은 외적인 환경이 되기 때문에 내적인 내용을 먼저 세워야 됩니다. 이론적으로 그렇다 하는 원칙을 세워 놓고 결과적인 생활을 수습해야 되는 것입니다. 즉, 내용을 확립한 후에 결과를 수습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용이 확립되게 될 때는 가정에 들어가서도 그 환경을 전부다 수습할 수 있는 자체가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