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집: 기독교의 장래 1973년 10월 23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리스너 강당 Page #118 Search Speeches

끝날이 와야 할 이유

기독교와 기독교인은 장래에 주님을 모시는 데 있어서 말세의 심판과 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지금까지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어느때나 문제가 되어 왔고 신학적으로도 지금까지 문제가 되어 있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같은 성경을 가지고 수백 수십의 교파가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직행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밖에 없어야만 되는 것인데 여러 갈래의 교파가 생겼다는 사실은 비참하다면 비참한 사실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끝날이 언제가 될 것이냐? 이러한 문제는 기독교에 있어서 과거의 역사를 통해 가지고 문제가 되어 왔고, 지금 이때에 있어서도 더더욱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끝날이 되면 주님이 오실 것으로 알고 있고, 주님이 오게 되면 심판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심판은 천변지이(可變地異)가 벌어지는 것으로서 해와 달이 빛을 잃고 땅이 다 깨지는 그런 심판으로들 알고 있습니다.

본래 이 끝날이라는 말은 종교에서 나온 말입니다. 불교에서는 끝날을 말법시대(末法時代)라고 말하고 기독교에서는 말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끝날이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되었느냐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우리는 좀 생각해 봐야 되겠습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이 계획하시는 그 세계는 시작이자 영원이 아니면 안 될 것입니다. 한번 시작했으면 영원히 가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경륜한 그러한 세계 위에 끝날이 생겨났다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이 설정하여서 갖다 준 것이 아닌 것입니다.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끝날이라는 것이 생겨났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은 악이 출발을 했습니다. 악이 출발하고 선이 영속하지 못한 것이 끝날이 생기게 된 원인인 것입니다.

아담 해와는 선한 에덴 동산에서 살았습니다. 만일 아담 해와가 타락하지 않았더라면 선은 시작하여 영원히 계속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 해와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출발하려던 선은 출발을 못 하고 끝을 보았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결국은 선이 끝을 보고 악이 출발을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삼고 살아야 할 인간 앞에 계명을 범하게끔 하는 또 하나의 주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당한 입장에서 믿을 수 있는 자리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불신하는 자리에 섰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생긴 불신의 조상과 불신의 사랑과 불신의 말씀의 결과로 말미암아 사망이 이 땅 위에 침해하게 됐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기에서 불신의 주인으로 나타난 것이 사탄이요, 불신의 주인의 대상이 된 것이 타락한 아담 해와이며, 불신한 결과로 말미암아 멸망의 세계, 하나님과 관계없는 생명이 없는 세계가 출발하게 된 것입니다.

세상에서 선의 출발을 못 보았던 것을 하나님은 그냥 그대로 둘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것을 또다시 원상으로 회복해 가지고 어느 한때에 선의 출발을 봐야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서 46장 11절을 보게 되면 "내가 말하였은즉 정녕 이룰 것이요 경영하였은즉 정녕 행하리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