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집: 하나의 세계 1974년 10월 13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330 Search Speeches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심삼고 하나 만"고 싶어한다

하나의 나라를 두고 보면, 하나의 나라 가운데서도 어떤 특정한 단체라든가 특정한 종족이 있으면 그 단체라든가 종족을 중심삼고 그 나라를 포섭하고, 그 나라를 하나 만들려고 생각하는 것이 상례인 것입니다. 어떤 단체나 어떤 종족을 중심삼고 볼 때도 그 종족과 단체를 하나 만드는데 있어서는 어떤 특정한 가정이면 가정을 중심삼고 그 가정이 그 종족이나 단체를 하나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 우리가 아는 바인 것입니다.

한 가정을 중심삼고 보면, 여러분 한 가정에 있어서도 자기면 자기를 중심삼고, 여러분 아버지면 아버지를 중심삼고, 어머니면 어머니를 중심삼고, 자녀면 자녀를 중심삼아 가지고 각자 자기를 중심삼고 하나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 사람의 생각인 것입니다.

자, 이와 같은 공통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될 때, 이것은 지금의 우리 인간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과거에 왔다 갔던 수많은 우리 선조도 마찬가지의 전통을 이어받아 왔다고 보는 것입니다. 어떤 문화의 발전 혹은 어떠한 혁명의 과정을 거쳐왔더라도 오늘날까지 이와 같은 전통적인 관념은 혁명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계속되어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동양과 서양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입장에서 우리 인생살이를 한다 하더라도 그 동양과 서양이 가는 방향의 전통은 이와 같은 원칙을 떠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