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집: 이상상대 1967년 10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8 Search Speeches

인간은 잘생기나 못생기나 하나님 형상

내가 한마디 얘기해 줄께요. 여기 석온씨 노친네 없구만. 옛날에는 그래도 석온씨 노친네가 곱상했을 거예요. 요즘에는 늙어서 쭈굴쭈굴해졌기 때문에 그렇지요. 그래 선생님을 만나 가지고, 영계에서 가르쳐 주어 가지고 수십 평생 정성들여 소원성사해 가지고 스승을 만났으니 얼마나 반갑겠나? 그저 꿈에 봐도 또 보고 싶고, 안 보면 따라다니고 싶고 그런 거예요.

내가 여기 안 방에 있을 때인데 당장에 오면 기도도 안 하고 뛰쳐 들어와 가지고 떡 앉아 있는 거예요. 어쩌자고 그러는지 할머니가 턱 받치고 이렇게 앉아 가지고 버티고 있어요. 하루는 내가 '아이구 세상에 저렇게 못난 할머니가 어디 있느냐? 으이그, 저걸 누가 어떻게 데리고 살았느냐?' 그랬다구요. 한 번, 두 번, 여러 번 그랬더니 그것이 걸렸던 모양이예요. 여자의 마음에 안 걸릴 수 있나? 걸렸다는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한테 절대 안 가겠다고 결심한 거예요. 안 가겠다고 결심했는데 안 갈 수 있나? 오고 싶은 마음이 결심보다 더 크니까 또 왔어요. 또 그랬다 이거예요.

그랬더니 분해 가지고 '아이구, 진짜 그러면 담판기도를 해야 되겠다'고 한 거예요. '하나님, 가지 말까요? 어떻게 해요? 내가 여기 온 것도 하나님이 가라고 해서 왔고, 그래서 선생님을 만났고, 만나서 좋았기에 선생님을 내가 좋아하는데, 선생님이 나를 보기 싫어서 이러니 어떻게 살아 가겠습니까?' 하며 사흘 금식기도까지 했다나요? 금식에 들어가서 '아버지, 왜 나를 이렇게 못생기게 만들어 줬소? 아버지 책임이 아니예요? 하고 많은 얼굴에 얼마나 못생겼기로서니 선생님이 매일같이 이럽니까? 아이구 이렇게 못생긴 늙은이가 어떻게 살겠습니까?' 하며 아주 뭐 울면서 기도했다나요?

그런데 하나님이 대답하신 것을 보면 아주 걸작이예요. 대답하기를 '야야야, 걱정마라. 잘생겨도 내 형상, 못생겨도 내 형상이다' 했다는 거예요. (웃음) 아, 내가 그 말을 듣고 손들었어요. (웃음) 우리 아버지가 제일 멋지다 이거예요. (웃음) 뭐 잘난 중에 그 이상 잘난 아버지가 없구만. 그 아버지가 사랑하는데, 그 아버지만큼 사랑할 만하다 그랬어요. (웃으심) 그날도 여기 와 떡 앉았다 갔지만, 그런 걸 보면 하나님은 다 그렇다는 거예요.

어디 엄마 아빠들 가운데 자기 아들딸 밉다는 사람 있어요? 있든, 없든? 「없습니다」 있든, 없든? 「없습니다」 남자들, 있든, 없든? 「없습니다」 없어, 이놈의 남자들아!

이걸 볼 때,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수고했겠나 생각해 보라구요. 배, 복중에 있을 때부터 얼마나 수고했겠나 보라구요. 자기 역사를 엮어 볼 때, 자기 역사보다 그의 역사도 나와 같은 대등한 역사 기준에서 낳아 가지고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