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오셨다 가시는 예수 1959년 06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8 Search Speeches

인간을 복귀하" 데 있어서의 선결 과제

이제 끝날에 하나님이 찾고자 하는 것이 심정적인 기준이라 할진대 '심정의 참된 주인이 되시옵소서' 할 수 있는 참다운 아들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대하여 '내 사랑하는 아들아'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는다 할진대, 심정을 중심삼은, 천상과 지상을 대표한 아들과 딸이 세워지지 않는다 할진대 예수가 오셨던 것도 헛것이요, 6천년 동안 섭리하신 하나님의 섭리도 헛것이요, 인간을 위하여 행복의 이념을 세워 놓았던 사실도 헛것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보아 예수는 인간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요, 천태만상의 고난의 길을 가기 위하여 오시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의 황태자요 만민의 구주요 온 피조세계의 주인공으로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를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한 분으로, 하나님이 자랑할 수 있고, 만민의 심정을 대신한 분으로 만민이 추앙할 수 있으며, 만물의 심정을 대신한 분으로 만물이 노래할 메시아, 구주로 보내셨던 것입니다.

예수의 생활환경은 하늘의 심정을 중심삼고 노래할 수 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반대였습니다. 예수는 그런 환경에서도 하늘과 땅을 대신하여 만민 앞에 나서야 할 자신의 사무친 심정이 어그러질까봐 분해도 분한 표시를 못했습니다. 슬퍼도 슬픈 표시를 못하고 억울해도 억울한 표시를 못했습니다. 예수에게 자비심이 많아서, 긍휼의 마음이 많아서, 용납의 마음이 많아서 말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만민을 총합한 실체로서 천상으로부터 지상에 온 예수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버리면 죄악된 세상에 조건이 잡힐 것이고, 움직이고 싶은대로 움직여 버리면 사탄의 참소 조건에 걸릴 것이기에 그랬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하시는 예수의 심정과 주인으로 세워 놓은 예수가 백성을 대하는 심정과 만우주를 대하는 심정, 이러한 심정 문제에 어떤 흠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남아질까봐 염려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원수까지 사랑하라 하였고 원수를 대하여 복을 빌어 줄 수 있는 아량을 가지 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의 역사가 사랑만을 중심삼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도 사랑을 중심삼고 자비와 은사만으로 대해 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심판날이 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