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자가 되자 1958년 01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1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진정한 친구

때는 지나갔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뛰는 심장의 맥박이 오늘날 여러분의 심장과 혈관, 동맥과 정맥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천적인 심장의 맥박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책임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예수님은 2000년 동안 고대해 오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6000년 동안이나 기다려 오셨다는 것을 여러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발 둘 곳이 없는 사정에 처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택함받은 이스라엘민족을 뒤에 두고, 하늘을 신봉한다는 유대교를 뒤에 두고, 30여 생애를 걸고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천신만고 수고를 하며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던 세례 요한도 뒤에 두고, 택함받은 아브라함의 혈족으로 내려오던 요셉 가정도 뒤에 두고, 하늘을 등지고 가정을 등지고 교단을 등지고 돌아서 광야로 나가셨던 예수의 뛰는 심장은 어떠했을 것인가 하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돌아서서 가시는 그 발걸음에 원한이 있었다면 하늘을 대신하여 사무친 심정을 가지고 민족을 원망하고, 그 원망에 사무친 심정이 분풀이를 한다면 저주의 불길을 내려 달라고 심판의 호소를 해야 할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민족의 갈길을 염려했고, 배반하고 배척하는 사람들을 염려 하고 그들을 다시 품기 위하여 광야를 향해 걸어가셨던 것입니다. 이런 예수의 외로운 심정을 여러분은 느껴야 하겠습니다.

역사적인 모든 운명을 청산하고, 자기의 사명 전체를 위한 준비와 시대적이고 영원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세상만사를 다 포기하고, 의지할 곳 하나 없는 황무지인 광야를 향해 나섰던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더듬어 살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민족을 뒤에 두고 광야에 나가 40일간 금식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광야에 나가 먹을 것을 먹지 못하고 40일간 외로이 헤매게 된 것을 생각하면 분함이 사무칠 수 있었으나 4000년 동안 참아나오신 하나님의 심정을 생각하고, 그래도 이 민족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을 느끼신 예수님은 이들에게 제2의 생의 기대를 조성해 주기 위하여 광야에서 먹을 것을 먹지 않고 40일간 하나님 앞에 민족적인 제물을 드렸던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금식해 보아서 알겠지만 예수님은 40일 금식기간 중에 먹을 것을 먹지 못한 연고로 몸이 마를대로 말랐다는 것입니다. 40일간 금식하는 과정에서 예수님의 심정은 말할 수 없이 조여들었고 심장은 쇠하여 들어갔지만 40일 금식 고개를 넘은 것은 하나님의 심정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정을 통할 수 있는 친구가 되어야 하는 동시에 먹지 못한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죽어들어가는 예수의 심장소리를 염려하여 울 수 있는 친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힘없는 몸이었지만 천륜의 새로운 이념이 막혀버린 것을 터치기 위한 싸움의 노정에서 끓어오르는 마음을 품고 계셨던 예수님, 하나님의 외로운 심정을 생각하며 사무치는 마음을 품고 계셨던 예수님에게 친구는 나타나지 않고 사탄이 나타나 시험하였습니다. 이런 사정에 처하면서도 자신의 사명을 완수해야만 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느끼는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탄이 나타나 예수님의 마음과 몸까지 파괴시키기 위해 3대시험을 할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대신하고, 민족을 대신하고, 선조들을 대신하여 새로이 결심하고 나선 예수님의 뛰는 심장을 느껴야 하겠습니다.

결국 사탄의 시험을 물리치신 예수님은 자신을 배척했던 이스라엘민족이 다시 찾아지기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또 자신을 반대하고 몰아 내던 유대교가 다시 찾아지기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광야에 나가 하나님과 담판지은 후에 이 죄악의 도성을 복귀시키기 위한 싸움에 불타는 충성심을 갖고 결연히 나섰던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예수님은 죽음을 각오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민족을 대신하여 죽을지라도 자기 일신을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자각하고 자기를 시험하던 사탄 대하여, 자기를 배척하던 이스라엘민족을 향하여 제2의 공세를 펴고 나섰던 예수 그리스도의 뛰는 심장을 여러분이 이 시간 다시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흔히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니까 그런 사정을 참을 수 있었고, 그런 고난과 비난도 참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니까 더 참을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은 남보다 더 예민하고, 남보다 더 극한 심정에 사무치셨기 때문에 누구도 갖지 못한 비장한 심정을 가지셨던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 섰던 예수 그리스도가 잃어버린 도성을 다시 찾기 위해 나섰을 때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그토록 슬픔의 생활과 헐벗는 생활과 굶주리는 생활을 다 거쳐나온 입장에 섰을지라도 땅 위에서는 예수님의 사정에 동참하는 동지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만이 나의 친구요, 하나님만이 나의 아버지라는 심정을 가지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