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집: 일심통일 1970년 01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4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사'을 체휼한 사람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통일교회가 심정철학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철학에는 별의별 분야가 있지만, 하나님의 심정은 그 전체적인 분야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한 인간들은 돌아가야 하는 데 어디로 돌아가야 하느냐 하면, 하나님의 심정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현재의 입장이 부정확한 입장에 있기에 돌아갈래야 돌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 어디냐? 현재의 입장에서 볼 때 모색 가능한 길은 미래를 향해 가는 길보다도 과거로 돌아가는 길이 더 빠릅니다. 미래는 가면 갈수록 태산준령이 첩첩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늦어집니다. 돌아가는 데는 어디로 돌아가느냐? 옛날의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야 하는 겁니다. 자기가 어렸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이 어머니 아버지 품에 안겨 사랑받던 그 시절, 그때에는 만사가 형통되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인류 조상의 심정을 거쳐 하나님의 심정을 찾아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심정은 어떤 것이냐? 참된 심정입니다. 그것은 과거를 이어받을 수 있고, 현재를 이어받을 수 있으며, 미래를 상속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냐 할 때, 거기는 주체적인 사랑이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대한 분들은 사랑을 가르쳤습니다. 위대한 분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아 가지고 살지 못한 사람은 역사적인 성현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사회를 중심삼은 사람들은 그 시대에 있어서 위인전에 기록될 수 있을 정도의 위인은 될는지 모르지만 성현은 되지 못했습니다. 성현은 반드시 천지인(天地人)을 중심삼아 가지고 사랑을 논위할 수 있는 사람만이 되는 거예요. 이만하면 여러분은 '아! 그는 그래서 성현의 자리에 있구나' 하는 것을 알 거예요.

그러면 하나님이 인간을 어떻게 사랑했느냐? 하나님을 중심삼고 그분의 사랑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느냐? 하나님의 진짜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임에 틀림없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역사를 부정하면 부정했지 그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다는 거예요. 현실 이상의 사실로써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을 가졌느냐? 하늘나라에 갈 수 있고 이상세계에 갈 수 있는 이념을 가진 종교는 어떤 종교냐? 그 사랑의 내용을 중심삼고 현실을 심판할 수 있고, 현실을 밀고 나갈 수 있는 주체성을 지녔느냐? 그 사랑, 즉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은 체휼적인 내용을 가졌느냐? 이것을 갖지 않고는 현실화된 종교라도 영원히 이 세상에 남아지지 않습니다. 이 현실을 능가하고 이 현실을 소화시킬 수 있는 사랑을 체휼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우리 통일교회가 보다 진보적인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통일교회에 처음에 들어올 때 여러분은 마음이 어떠했습니까? 새로운 말씀을 듣게 될 때, 자기도 모르는 힘에 싸여 가지고 생활환경을 잊어버리고 생활역경을 박차고 나설 수 있는 새로운 신념이 과거의 어느 때보다도, 현재의 어느 때보다도, 어느 일보다도, 내일의 어떠한 소망보다도 강했습니까? 그런 것을 체휼했습니까? 그런 것을 체휼한 실체가 되어야 됩니다. 종교인은 종교의 목적을 이룰 수 있어야 됩니다. 종교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체휼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통일교회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원리 말씀을 듣고 한 3년 동안은 계속됩니다. 가고 싶고, 보고 싶고, 살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가고 싶어지느냐? 밥을 먹어서요? 아닙니다. 무엇을 보고 싶으냐? 누구 얼굴이 보고 싶어서입니까? 무엇 때문에 살고 싶습니까? 이것은 전부다 정서적인 문제입니다. 가고 싶고, 보고 싶고, 살고 싶은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언제나 그럴 수 있는 입장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영원히 뻗어 나갈 수 있는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통일교회가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에서는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삼고 언제 하나님을 사랑했느냐? 또, 하나님은 누구를 사랑하셨겠느냐? 역사과정에 있어서 누구를 사랑하셨겠느냐?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한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랑받은 것은 영원히 남아져야 됩니다. 우리 마음이 그리워할 수 있는, 즉 다음 세계에 있어서 흠모의 대상이 되고 오래 남아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 남아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물질적, 외적 문제를 중심삼고 주장해 나온 권력이 아닙니다. 오랜 역사과정에 수많은 권력자들이 있었지만 남아지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