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참된 인생길 1971년 02월 17일, 한국 성북교회 Page #314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여기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 살피시옵소서. 가련한 인생으로 태어난 모습이 얼마나 비참하였던가 하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수난의 탕감노정을 거슬러 가기 위해 아버지께서 역사노정에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가 하는 사실을 알게 될 때에 오늘날 돌고 도는 역사의 고빗길에서 처량한 심정을 그 누구에게도 털어 놓을 수 없는 아버지의 깊으신 아픔이 있는 것을 저희들은 생각하게 되옵니다. 찾아오신 삼천리 반도 이 강산에 수많은 백성들이 살고 있지만 몰리고 쫓기는 보잘것없는 통일의 무리들만이 남아 있는 그 자리에 놀라운 천륜의 인연으로써, 누가 말하지 않아도 서로서로 확신을 가져 내일의 소망을 다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생활 터전을 갖게 하여 주신 것을 진실로 감사를 드립니다.

타락한 인간들은 역사를 엮어오는 과정에서 수많은 곡절의 노정을 거쳐 왔습니다. 한숨과 절망과 탄식으로 살아온 인류를 바라보시면서 아버지께서 얼마나 얼마나 참기 어려운 수난의 환경을 극복해 오셨는가 하는 것을 저희들이 다시 한 번 느껴야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 이 저녁에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이 모인 성북 지구본부를 방문하게 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저희들의 일상 생활과 생애노정의 모든 것을 저희 자신들은 염려하지 않았지만, 아버지께서는 친히 염려하시면서 오늘까지 인도하여 주신 것을 진실로 감사드리옵니다.

당신의 뜻을 중심삼고 볼 때 이 한자리가 6천년 소원 가운데 나타난 자리인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때가 가까워 옴에 따라 저희들의 사명이 얼마나 엄중하고 귀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은사를 주신 것을 아버지 앞에 감사드립니다.

인간이 아버지와 어떠한 관계가 되어 있으며, 아버지는 인간과 어떠한 인연을 짓고 있는가를 알지 못하는 이 땅 위의 인류를 당신께서 깨우시어, 종의 인연의 자리에까지 세우시기에 얼마나 수고하셨나를 생각하게 되고, 양자의 길을 개척하시어 원수의 자식들에게 당신의 모든 소유와 기업을 몽땅 상속해 주시려는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이 땅 위의 인류가 얼마나 배반하였던가를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지, 여기 모인 자녀들의 마음을 친히 굽어살피시옵소서. 저희 개개인이 처하여 있는 자리가 어떤 자리이며, 어떠한 방향에서 당신을 그리워 하고 있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옷깃을 여미고 무릎을 꿇을 때 하늘을 향한 심정이 불타오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충신의 도리와 효자 효녀의 도리를 다하여 역사시대의 충신 열녀들 앞에, 효자 효녀들 앞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고 만세에 내세워 아버지께서 저희들을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효자 효녀의 모습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러한 부족함이 없는 소망의 아들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았사오니 그럴 수 있는 사람으로서 아버지 앞에 인정받게끔 저희들은 생명을 다 바쳐 나가야 되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참다운 자녀의 자리까지 저희들을 복귀시키시어서 당신이 친히 소망하시던 본연의 세계에까지 저희들을 이끄셨습니다. 그러기에 당신은 우리 인류의 아버지이십니다. 저희들에게 자녀의 명분을 갖추게 해주신 이 놀라우신 은사를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앞에 효성과 충성의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과 나라를 위하고 세계를 위하는 사랑의 마음이 저희 일신에 충만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부족한 자신임을 저희들이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높고 귀하신 아버지의 수고가 저희 생활 가운데 머무르신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저희들은 이를 악물고 있는 힘을 다하여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겠고, 하늘이 기뻐할 수있는 충효의 도리를 다하기 위하여 시간을 아껴 싸우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결의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오늘 저녁 이곳에는 당신의 자녀들이 모였습니다. 오랫동안 만나기를 고대했지만 만나지 못했던 지난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종로지구에 있는 자녀들을 만난 이 시간을 복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찾던 참된 효자와 참된 충신의 모습을 여기에 모인 자녀들 가운데서 찾으시옵소서. 당신의 심중에 사무쳐 있는 소원의 일면을 전할 수 있으며, 사정의 일면을 나눌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제 저희의 좁은 마음을 넓혀 주시옵고 죄악의 후손으로 태어난 저희들에게 있는 악한 피의 뿌리를 뽑으시어서, 당신이 취하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당신의 아들딸의 모습으로서 지켜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인간을 따라 인연되어진 그 인연을 위주한 것 같지만 그것이 아니옵니다. 온 인류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보면서 참아 왔고 죽음길을 가려 가면서 천정의 인연을 연이어 나왔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인연으로 인하여 저희들이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자리에 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아버지께서 배후에서 얼마나 수고하셨는가 하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당신이 찾고 바라는 소원의 그 나라와 당신이 원하는 소원의 그 세계를 위해서 당신이 수고하신 보람은 선하고 참된 아들딸과 상봉하게 될 때 결정되는 줄 알고 있사오니, 여기 모인 개개인의 심령 심령이 아버지 앞에 기어코 상봉되어지는 이 시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참된 인생길이라는 제목을 중심삼고 당신의 자녀들 앞에 말씀하였사오니, 이 내용이 앞으로 이들이 새로운 생명길을 가는 데에 힘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사망의 세계에 있어서 모든 것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팡이가 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나타난 한 개체는 지극히 연약하고 부족한 모습이지만 그 배후의 선조들을 통하여서 먼 거리에서 혹은 수많은 인연을 넘어서서 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 한 자리에서 아버지의 심정을 체득할 수 있는 이 놀라운 은사에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옵니다.

당신 앞에 모든 것을 직고하고 당신이 허락하신 분부를 받들며 사랑을 받고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아버지, 복을 베풀어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모든 것이 뜻과 일치되어 승리의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수천년 전에 잃어버렸던 본향의 땅을 다시 흠모할 수 있는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는 곳이 이 지구성에는 한 곳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곳이 보잘것없는 저희들을 통하여 인연되고 소망의 터전이 갖추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이것은 저희의 자랑이요 민족의 자랑이옵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놀라우신 수고의 대가 앞에는 너무나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나타난 어린 자녀들이오니 이 불쌍한 처지를 당신께서 동정하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은 겸손히 아버지 존전에 부복하였사오니 저희와 더불어 인연을 맺으시옵고, 저희에게 통고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저희 마음 깊은 가운데에 내려 주시옵소서.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고, 감동받지 않을래야 감동받지 않을 수 없는 자리에서 아버지만을 위하는 참다운 자녀의 모습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아버지께서 영광받으시옵고, 기뻐할 수 있는 은사를 이들에게 내려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이제 저희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사모하듯이 생명길을 찾아 흠모할 수 있는 간절한 마음만이 저희에게 사무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이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부모 앞에는 어린애가 되어야 되는 거와 마찬가지로 아버지 앞에 저희들은 어린애가 되어야겠습니다. 각자의 처지와 환경의 다름에 따라 저희에게 생명의 은사를 보급하시사 흡족히 채워질 수 있는 이 한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처럼 이러한 시간을 저희에게 허락해 주셨사오니 각별한 은사를 저희에게 베푸시옵소서.

당신께옵서 저희 일체의 스승이 되시옵소서. 이제 허락하신 시간권내에 분부하시는 모든 말씀을 통하여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기꺼이 봉사하고 희생할 수 있는 참다운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재삼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 개개인의 심령이 아버지로부터 내리는 큰 사랑과 자비의 은사에 잠겨, 놀라우신 아버지의 사정과 서러움과 심정을 체득할 수 있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곳을 위하여 염려하고 기도하는 수많은 자녀들 위에 복을 베풀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오늘 이 저녁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 위에도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이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이 시간은 온전히 아버지께서 주인이 되시옵소서. 일체의 어둠의 세력이 여기에 인연을 남기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불꽃 같은 눈으로 살피시어 죄악의 심지를 송두리째 빼내어 버릴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와 저희가 맺고 싶은 인연이 여기에 맺어져서 이 땅 위에 있어서 이 시간이 영원히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생애의 부활의 날이요, 신앙노정에서 자랑의 날로서 그 생애를 빛낼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도 이 시간을 통하여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를 찾고, 숨겨졌던 심정을 나눌 수 있으며, 깊이 묻혔던 사연을 여기에 통고 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서로서로의 인연 가운데 귀중한 인연이 맺어지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허락한 시간을 따라 당신이 이 자리를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전하는 자의 마음이나 대하는 자의 마음이 오직 당신의 사정에 일치되고, 당신의 소원의 마음에 저희 스스로가 사무친 바 되어 당신이 운행하시는 일체의 경지에 사로잡혀 당신의 거룩하신 은사의 터전에 스스로를 단결지을 수 있도록, 아버님, 맡아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모든 전체를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면서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