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해방과 우리의 책임 1970년 08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7 Search Speeches

공적 생활과 사적 생활

공적인 활동과 사적인 활동을 중심삼고 볼 때, 공적인 활동은 하나님과의 인연을 하나 맺고, 둘 맺고, 셋 맺고, 자꾸 맺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것을 느껴요? 느껴요, 안 느껴요? 하루 종일 땀을 흘리며 좋은 일을 하게 되면 그만큼 하나님과 가까와진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기어가 물려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기어가 절반만 들어가면 기계가 돌기 시작하지요? 그러면 그 모양은 볼수록 좋아지지요. 마찬가지로 공적인 생활을 하면, 하나님과의 인연이 하나 맺어지고, 둘 맺어지고, 셋 맺어지고 해서 엉클어지고 또 엉클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바퀴가 돌기 시작하는 날에는 천지가 야단난다는 것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신나겠어요?

사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라 갔던 심정이 내려간다면 그 일을 할 수 있겠어요? 문제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다들 병들어 있는 것입니다. 통일교회에 먼저 들어왔다는 패들이 '내가 먼저 들어왔으니, 나는 선배로서 후배와 다르니 선배로 대해 달라'고 하는 모양인데 그따위 생각은 집어치우라는 것입니다. 얼마만큼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얼마만큼 하나님을 아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은 영계에 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석온씨가 정성껏 기도를 하는데, 오늘 아침이라고 했나, 어제 아침이라고 했나? 「어제 아침입니다」 파주 간 날이군. 그런데 유협회장이 턱 나타나더라는 것입니다. 그랬다고 그랬지요? 「예」 석온씨가 예배를 드리는데 참 좋아하는 표정을 짓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유! 내가 세상에서 선생님을 모시고 살 때 조금도 잘못한 것이 없는 줄 알았는데 영계에 와 보니까 잘못한 것이 참 많구만요"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가 지상에 있을 때에는 몰랐지만 영계에 가보니 조건에 걸려 있더라는 것입니다. 내가 용서해 주지 않았으면 그는 갈 길을 못 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협회장이 선생님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제일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하면 풀어 줄 수 있느냐? 전에도 얘기했지만 풀어 주려면 두 가지의 내용을 갖추어야 됩니다. 첫째는 그가 하나님 앞에 용서받을 수 있는 공적이 있어야 되고, 그 다음에는 그를 용서함은 물론이고 민족이 잘못한 것까지 용서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가까운 사람만 용서해 주고 다른 사람은 용서하지 못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를 용서해 주고 민족이 잘못한 것도 탕감시켜 가지고 재차 용서하여 주겠다는 기도를 하고 그를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습관적으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교회나 들락날락하면서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걸리는 것입니다. 40일 전도를 하라고 했는데 안 했으면 걸리는 거예요. 참여하지 못하면 걸리는 것입니다. 이 길에 들어왔다 하더라도 걸리는 것입니다. 가정을 하나님 앞에 바치면서 가지 않으면 걸리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들딸까지도 다 하나님 앞에 바치지 않으면 걸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도 복귀섭리를 하시는데 6천년이란 긴 세월이 걸린 것입니다. 이 심정의 세계에 맺혀진 심정의 사연이라는 것은 그 이상의 사연을 갖지 않고는 풀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지금까지 그러한 아들딸을 찾아 나오시기에 6천년이란 세월이 걸린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담 해와 이상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는 , 인륜의 참다운 성자가 될 수 있는 지도자를 찾아 나오기에 6천년이 걸렸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