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집: 가정맹세를 할 수 있는 자격자 1995년 11월 03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61 Search Speeches

도와주기 위해서 살아야

이제는 그럴 때가 됐어요?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못나 가지고 가만히 있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가 가만히 있지 않았어요. 세계는 점점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 편이 점점 많아지게 할 수 있는 길을 닦아 온 것입니다. 알겠어요?

이번에 내가 세계 여행을 한다고 하니까 서로가 대통령 실에서 국빈 대접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요. 그걸 좋아하고 기분 내고 가야 되겠어요, 안 가야 되겠어요?「가셔야 됩니다.」가서 뭘 해요? 얻어먹으러 안 갑니다. 도와주러 가야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도둑질하러 가는데, 문총재는 도적질해서는 안 된다구요. 그런 나라를 가만히 보면 문총재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안 가는 거예요.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예.」도와주기 위해서 살아야 돼요.

이번에도 그래요. 대통령이 뭐야? 대통령 알 게 뭐야? 앉아서 손도 만지고, 배꼽도 만져 보고, 궁둥이도 꼬집어 주고 말이에요, 그렇게 만나는 거예요. 그러면 얼마나 가까운 친구예요? 대번에 그렇게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제일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지갑에 있는 손자 손녀 사진을 꺼내도 보고 말이에요. (웃음) 그게 왜 싫겠어요? 알겠어요? 그래, 15분에서 20분 동안 작살내는 것입니다. 설득을 하는 거예요.

요새 제일 좋은 말, 가장 도움되는 말, 대통령 선거에 관한 말, 제일 싫어하는 말, 중간치의 말을 해서 딱 잡아 가지고 '할 거야, 안 할 거야? 내 말이 맞아, 안 맞아? 맞으면 해야지.' 하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전부 다 친구 삼고 다니는 것입니다, 친구. 이 사람들은 부탁하지 않아요. 그리고 나중에 갈 때는 '얼마나 무거운가 한번 들어 보자.' 해서 뒤로 돌아서 꽉 붙들고 웃기 전에는 내려놓지 않는 거예요. (웃음)

파라과이 군대 사령관이라는 사람도 교만해 가지고, 세상에 누구든지 오면 자기 말을 들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녀석! 문총재가 가르쳐야지.' 하고는 '내가 아무개의 말을 들으러 온 사람이 아니오. 내 말 좀 들어보시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풀 거요? 답변해 봐요!' 하는 거예요. 꿈 같은 이야기예요. 자기 손님이 물어 보는 것을 알게 뭐예요? 그래 가지고 선생님이 이렇게 이렇게 해야 된다고, 내 말을 들으라고, 당신 말 이상의 말이니까 다 들어보라고 해서 한 30분 얘기한 거예요. 그리고 난 후에 '내가 아버지 같은 연령인데, 아버지같이 생각되지요?' 하고 나는 아들같이 생각한다고 한 것입니다. 그래, 나올 때 아버지 한번 업어 보라고 한 것입니다. (웃음) 아버지같이 생각한다니까, 아버지 같으면 한번 업어 보라고 한 거예요. 업고 나가지 별수 있어요? (웃음과 박수)

나중에 그 제자들을 보고 그 사람 아들 삼았는데 대통령으로 키울 거라고 했어요. 그 졸개 새끼들이 모인 데서 말이에요. 그래 가지고 그 당의 제일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을 발길로 차면서 '나는 아무개를 아들 삼은 사람인데, 당신은 누구냐?' 이러면서 농담하고 그런 거예요. '이놈의 자식, 도적질 많이 해먹어 가지고 기름기가 많구만. 기름 좀 빼야 되겠다.' 하고 내놓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웃으면서.

그런 비위도 없어 가지고 어떻게 일을 해먹겠어요? 안 그래요? 남이 천년 공을 들여 성을 쌓아 놓았는데 거기에 들어가기가 쉬워요? 들어간다면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단단히 하고 들어가야지요. 안 그래요, 그래요?「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