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인간은 참을 찾아 헤매는 탐험가 1959년 07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7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대신자" 어떠한 자인가

하늘의 왕자로서 땅 위에 죄인된 몸으로 나타나는 것 이상의 모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것은 우주가 만류하는 길이었지만 예수님은 그 길을 갔습니다. 그 길은 다 가기를 꺼리는 길이었지만 그 길을 가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어떤 참다운 진리가 있다 할진대, 우리는 그것을 찾아야 되겠습니다. 하나의 마음과 하나의 심정을 중심삼고 있어야 할 이 한 몸이, 지금까지 역사적인 것에 고착되어 있었다면 이것을 끊고 마음과 더불어 그 진리에 끌려 들어갈 수 있는 말씀을 찾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시간의 한계성을 초월한, 무한한 세계에서 느껴 들어오는 간절한 심정을 가지고 땅 위의 어떠한 수고와 고통과 죽음의 공포까지도 제압하고 남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개인의 길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고통이나 욕망의 일체를 거부하고 당당히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길에서 승리한 자는 개인적인 싸움에서 승리했듯이 가정에 대해서 그러하고 민족, 혹은 국가, 세계를 대해서 그러하다 할진대, 이는 세계적인 문제에 있어서의 승리한 자입니다.

하늘이 예수를 세워 축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길은 개척하는 길이었습니다. 개척하는 데는 어려운 길부터 하는 것입니다. 좋고 기쁜 데서부터 아니고 어려운 데서부터입니다. 거꾸로 해 나가는 것입니다.

참을 찾아 헤매는 우리들을 대하여 하나님은 역사노정을 거쳐 오시면서 개인, 가정, 사회, 국가, 세계형을 찾아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을 다시 수습하기 위하여 오늘날 우리는 이 끝날, 말단의 자리에 들어가 하나님의 독생자인 예수님이, 하늘의 황태자인 예수님이 죄인의 친구가 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심정을 품고 죄인들을 붙들고 싸울 수 있는 용사가 돼야 합니다. 그런 자리에서 자기 위신과 체면을 다 버리고 하늘 앞에 늠름하게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만이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동시에 잃어버린 개인을 찾아 주는 예수님의 대신자일 것입니다. 또 그런 심정을 품고 가정을 붙들고 싸우는 자라야 예수님의 대신자일 것이요, 나아가 사회, 민족, 국가, 세계를 위해 싸우는 자라야 예수님의 대신자일 것입니다.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나와 같은 자리에 옮겨 주기 위한 것이다' 하며 높은 자리를 양보하고 내려서서 그들을 우러러 모실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모험적인 기질이 있어야만 대천지변혁이 찾아오는 이 때에 어느 한 조건이라도 붙들고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보면 눈은 높아가지고 하늘 땅을 다 쥐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잃어버린 `자기'는 찾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찾고자 하는 소망의 가정이면 가정, 민족이면 민족, 국가면 국가의 내용과 목적에 부합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면 알아줄 수 있지만, 목적과 이념만 컸지 실제 내용이 없다면 알아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대해 아브라함이 `옳소이다', 노아가 `옳소이다', 모세가 `옳소이다', 예수가 `옳소이다' 하나님께서 `옳다'할 수 있는 기준을 찾아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살아가면서 가치를 찾는 생활방법 가지고는 안 됩니다. 자기를 죽여야 됩니다. 먼저 자기를 때려 잡아야 되겠습니다. 자기를 때려잡는 백정꾼이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하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지금까지 6천년 동안 이 땅을 대하여 섭리하시면서 자신의 위신을 세워본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참아들딸을 찾기 위해 나선 걸음이기에 그 아들딸을 만나기 전에는 위신도 세우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예수도 오랫동안 수고하셨으나 찾아야 할 신부를 찾기 전에는 죄인을 대해서도 머리 숙이셨습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오른편 강도에게 `너는 오늘 나와 더불어 낙원에 간다'고 하신 것은 그것의 한 예입니다.

이제 우리는 최후의 모험을 해야 되겠습니다. 역사적인 모험을 해야 되겠습니다.

참을 찾아나선 모든 탐험가들 앞에 승리자의 인을 받는 우리가 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슬픔과 고충도 달게 받고, 시대적인 슬픔과 고충도 달게 받고, 하나님, 참부모, 참부부, 참자녀, 참형제, 참백성, 참나라, 참하늘땅 앞에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무친 심정이 무너지지 않아야만 그 나라의 백성으로 남아질 수 있고, 그 나라의 충신, 열녀, 혹은 효자 효녀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