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집: 새로운 자각 1968년 12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6 Search Speeches

자각된 실체의 가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때, 그 비교의 중심이 무엇이냐 하면 지난날의 역사적인 인물들이 아니라 오늘 현실적인 환경에서 싸우고 있는 처참한 우리 개인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지금 어떤 입장에 있느냐? 현재의 자기 위치를 상실한 입장에 있습니다. 자각해야 할 현재의 입장이 얼마만큼 위대하고, 얼마만큼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를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역사과정을 거쳐오면서 찾아 나온 것이 뭐냐? 오늘날 현시점에 서 있는 통일교회의 무리입니다. 즉, 자각된 모습을 찾아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자각했다는 입장을 고수(固守)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통일교회 식구들은 역사적 소원과는 대조되는 입장에 있다는 것을 왕왕 느끼게 됩니다.

역사적인 위인들이 살던 그 시대를 중심삼고 볼 때, 그들이 살던 그 당시에도 배후의 역사시대가 있었고, 그들이 살던 현실적인 시대가 있었고, 그들이 바라던 미래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 결실체가 누구냐 하면 오늘날 이 시대의 우리 통일교회의 자각된 모습들입니다. 그들이 과거 현재를 청산짓고 소망했던 것은 미래의 자각된 하나의 실체세계였던 것입니다.

여러분, 그 시대에 그들의 자각된 전체적인 가치와 역사가 소망해 나온 전체적 소원의 가치, 그 시대의 전체적 소망의 가치를 모두 합한다 해도 오늘날 우리들의 실체 가치와는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그들은 역사적인 전체 가치, 시대적인 전체 가치를 중심삼고 주체 입장에 선 자체까지 플러스시켜도, 오늘날 소망의 결실로 나타나야 할 통일교회의 자각된 모습 앞에 머리를 숙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우리가 역사적인 위인을 일으키게 될 때에 그가 부활할 수 있고, 그의 소원을 이루게 될 때 그가 이 땅 위에 있는 우리와 더불어 결실될 수 있다는 엄청난 사회적인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망각해 버리는 무리가 많습니다.

사회에 어떤 훌륭한 가문이 있다고 합시다. 그 가문의 후손들에게 자기 선조들로부터 상속받은 유물이 있다면, 그 유물을 대할 때마다 옷깃을 여미고 역사적인 선조들의 가치를 추앙하면서 선조를 접하려는 것이 그 가문의 후손들이 취해야 할 태도인 것입니다. 그런데 영계에 가 있는 선조들이 자기들을 위하고 추모하는 후손들을 바라보고 `오! 너는 사랑하는 내 후손으로서 응당히 해야 할 책임을 다했으니 너는 나의 효자요, 내 후손임에 틀림없다'고 칭찬할 수 있는 입장에 우리들은 서지 못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