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집: 제3회 애승일 말씀 1986년 01월 0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23 Search Speeches

최고 자유의 환경-서 주고 받고자 하" 것이 사'

내 이런 얘기 하다가는 오늘 천승일까지 설명하려면 뭐…. 애승일이지요? 애승일까지 얘기하게 되면 하루 종일 걸리겠구만. 그렇지만 재미있지요? 재미있지요? 안 그래요? 선생님이 젊었을 때 그런 생각들 많이 했겠구나 했지요? 그렇잖아요? '아하, 선생님이 짓궂은 선생님이구나!' 할 거예요. 내가 짓궂지요. (웃음) 짓궂은 데도 있다구요.

새들 잡아다가 쌍쌍이 전부 다, 입 안 맞추는 것도 입맞추라고 갖다 대고…. (웃음) 암만 해도 안 맞추더라구요. '너희 둘이 좋아하면서 입맞추고 짹짹거리고 한번 노래해 봐라, 해봐라, 해봐라!' 하면서 암만 맛있는 먹이를 갖다 주고, 기다리고, 추울까봐 울타리를 해주고 별의별 짓을 해도 안 되더라 이거예요. 사랑은 자연히 이루어져야 되는 거예요. 알겠어요? 최고의 자유의 환경에서 주고받고자 하는 것이 사랑이라 이거예요. 그런 거 선생님이 다 실험해 보고 다 배운 거라구요.

예를 하나 들지요. 선생님의 동네에는 때가 되면 철새가 날아든다구요. 여러분이 살고 있는 동네, 여기 서울 사람들은 거 철새를 모를 거예요. 그러니 인간의 정서적인 면에 있어서 미달한 사람들이예요. 자연의 교류, 교류의 심정을 모르는 거예요. 우리 같은 사람은 시골서 살았기 때문에 참 경험이 많지요. 그렇기 때문에 철새의 시대가 되면….

철새, 조그만 새 가운데 아름다운 새가 있다 이거예요. 처음 보는 그런 새를 한번 봤다 하게 되면…. 호르륵 날아가는 거 봤는데 이것을 또 볼 수 있어요? 그러려면 그거 어떻게? 어떻게 해야 그 새를 만나게 되느냐 하면, 그 산 주변에서 제일 맑은 물이 나는 샘터를 찾아야 돼요. 이런 것도 다 실험해 봤다구요. 경험이다 이거예요. 반드시 조그마한 새들은 새벽에 와서 물 먹는다구요. 전부 다 자기 보호를 위해서지요. 기다려 보라구요. 일주일쯤 되게 되면 그 동네 산비탈에서 틀림없이 만난다는 거예요. 그래, 혼자 오는 게 아니라 쌍쌍이 오는 거예요. 쌍쌍이 오면 틀림없이 새끼 치는 거예요, 틀림없이.

그다음에는 어디로 가나 해 가지고 살살 따라가는 거예요, 방향을 잡아 가지고. 그러다 놓쳐 버리면 또 그래 가지고 이러고…. 새가 이쁘니까 그 쌍쌍이 낳아 놓은 알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알의 색깔이 어떤 색깔일까 하고 궁금하다구요. 그래서 그저 지키는데 어떤 때는 뭐 일주일 지키는 건 보통이라구요. 그런 새들은 드러나는 데에 둥지 안 틀어요. 썩은 나무 구멍 같은 데는 뱀이 타고 다니거든요. 위험한 데는 안 한다는 거예요. 딴딴한 밑으로 통할 수 있는 굴에 벌써…. 그거 박물학자예요. 그거 누가 다 가르쳐 주었는지? 구멍이 외구멍, 외구멍에 딱 둥지를 틀어 놓는 거예요. 둥지도 깊이 안 틀어요. 어디를 싹 내다보게 된다면 말이예요, 상황을 살필 수 있게 만듭니다. 그 세계에서 자기 서식을 위해 보호할 수 있는 감각이라는 것은, 지능이라는 것은 천재적인 것입니다. 그걸 누가 다 그렇게 만들어 줄까요? 그것이 뭐 진화의 발전에 의해서 그렇게 되었어요?

그래 가지고 알을 보게 되면 말이예요, 그 알을 집에 갖다가 놓고 내가 새끼를 까려고 했지만 그거 깔 수 있어요? 그런 놀음도 많이 해봤어요. 안 까지는 거예요. 자기 어머니 아버지의 온도를 맞출 수 없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새끼를 전부 잡아다가 길러도 보고…. 그러면 에미는 말이예요, 언제나 와 있어요. 냄새를 맡는 모양이예요, 냄새. 에미 애비 없을 때 새끼를 잡아 가지고 내 집에 가져와요. 집에 가져올 때는 따라오나, 안 따라오나 본다구요. 만나지 못하게 살짝 가져오는데도 언제 와서 나만 보면 '짹짹짹' 하는 거예요. 거 반가워서 그러는 게 아니라 '이 녀석아, 내 새끼 돌려줘. 이 쌍놈아' 하는 거라구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