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소망을 품고 지나가야 할 인생길 1959년 03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0 Search Speeches

소망과 실천생활

예수님께서 왔다 가신 이후 열 두 사도들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로마에 들어가 무한한 학대를 받았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혔고, 톱에 쓸려 죽었으며, 혹은 기름가마에 넣어져 죽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소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소망은 죽음보다 더 강했고, 어떠한 고난보다 더 강하였으며, 어떠한 무기보다 더 강했습니다. 어떠한 권세보다 더 강하였고, 세상에서 자랑하는 그 무엇보다도 강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무엇보다 강한 소망을 품고 걸어간 그 터전 위에서 기독교가 세워졌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새로운 소망을 품고, 뜻을 세계적으로 세워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자인한다 할진대, 여러분들은 자신들이 품고 있는 그 소망은 어떠한 힘보다도 강한 위력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될 것입니다. 죽음이 온다 할지라도 이것을 넘어설 수 있고, 전체가 사라지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이걸 넘어설 수 있는 위력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이런 변치 않는 소망의 주인공이 되어야 만이 여러분은 하늘 앞에 설 수 있으리라고 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 믿는 다고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그렇게 자랑하던 사람들도 일시에 사라져버리는 것을 왕왕 보아 왔습니다. 아무리 잘 믿는 다고 자랑한다 할지라도 최후의 죽음의 고개를 넘어 승리한 소망의 한 중심존재로 서지 못한다 할진대, 그는 결국 인생의 패배자가 되고 만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소망, 단 하나인 내 생명보다도 더 귀한 소망을 품고 하늘을 위하여 충성하는 모습들이 되어 교회를 이루고 민족을 이루었다 할진대, 소망이 없는 이 땅 위에서 그 교회와 민족을 통하여 새로운 소망을 찾는 일이 벌어질 것이며, 소망을 찾지 못하여 헤매던 만민이 그들로 말미암아 새로운 소망을 찾게 되리라는 것을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찾아나선 여러분 각자 각자의 심중에는 어느누구에게 자랑하지 않으면 안 될 소망, 만민 앞에 자랑하지 않으면 안될 소망, 어떠한 공포와 죽음 앞에서도 자랑하지 않으면 안 될 영원불변의 소망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소망을 가지고 있다는 신념 밑에서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 부딪친다 할지라도 그것을 늠름히, 기쁨으로써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사람이 된다 할진대, 여러분은 세상의 기쁨을 차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영원한 하늘의 기쁨을 차지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찾아진 생명은 이 세상에서 살다가 죽는 생명이 아니라 영원히 살 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소망을 찾은 사람이 되었다 할진대, 그는 영원하신 아버지의 아들 딸로서 만민 앞에 서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격자라고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는 땅 위의 소망이 아닌, 죽음의 고개에 막혀지는 소망이 아니라 죽음의 고개를 박차고 넘어설 수 있는 소망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이런 소망을 우리 자체가 갖지 못한다 할진대, 죽음의 고개를 넘어 우리를 찾아오신 하늘의 섭리역사는 실패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하늘은 우리 인간이 죽음의 고개를 넘고 난 후에야 영원한 소망, 영원한 행복, 영원한 이념이 있다고 강조하십니다. 실상 하늘은 이 죽음의 고개를 통하여 우리를 찾아나오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죽음을 박차고 넘어설 수 있는 소망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소망이 없으면 우리들은 이 길을 넘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는 말을 하였던 것입니다. 바울도 역시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철저한 소망의 심정에 사무쳐 어려운 환경을 홀로 책임지고 싸워 나갔던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들이 알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하늘도 인간들에게 이 소망을 찾아 주기 위하여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죽음의 고개를 개의치 않고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는 천적인 소망을 품고 죽음의 고개를 넘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하면 영원한 하늘의 소망을 차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죽고자 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는 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세상 사람들이 한 말이 아니라 하늘을 대신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은 모순된 말씀 같으나 인간에게는 모순된 환경을 타개하고 나가야 할 생명의 노정이 남아 있는 연고로 예수는 이러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