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하나님의 정병이 되자 1957년 04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2 Search Speeches

인류를 위한 희생의 본이 되신 예수

하나님께서 이렇게 무지한 인간들을 위해 이땅에 중심존재로 보내신 분이 누구였느냐 하면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음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내적 사정을 대표하고 나선 예수 그리스도, 그의 소망의 중심, 그의 생활의 중심은 오로지 하나님을 중심한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이 인간들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시면서 참으셨던 그 참으심의 심정을 본받고,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서는 일하시지 않는 하나님의 그 공적인 내용을 본받고, 또 싸움을 원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원칙적인 내용을 본받아, 만물과 만민 앞에 하나님을 대신하여 사랑을 베풀 수 있고 하늘나라의 권세를 갖추어 나타날 수 있게 되기를 바라셨다는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자기가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자기가 가질 수 있는 소망과 자기가 받을 수 있는 영광도 자신의 것으로만 되어지기를 바라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소망과 영광이 모두 타락인간에게 이루어지고 나타나기를 바라시며, 그 일의 성취를 위해 30여 평생 수고하셨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늘나라 건설을 위한 싸움을 책임지고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 하늘 땅의 중심으로 오신 예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본받고, 예수님이 가지고 있는 사상의 전부를 우리의 사상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영원을 향해 나아가지 못한다면, 하나님이 바라는 소망이 우리에게까지 연결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여러분은 명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하늘의 정병으로서 싸움의 노정을 거쳐 역사의 종말까지 도달해야 할 것이 우리들의 운명의 길이라 할진대, 우리는 이러한 운명의 길을 타개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타개해 나가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악조건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 것입니다. 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탄의 역사가 있을 것이며 땅 위에서는 많은 인간들의 반대에 부딪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싸움터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허락하시는 자율성을 갖추어 책임을 완수해야 할 하나님의 선민이라면, 우리들은 외적으로 사상적인 통일성을 갖추어야 되는 동시에 실제 생활면에서도 하나님께서 참으셨고 예수 그리스도가 참았던 것과 같이 어떠한 고난을 만나더라도 참고 극복해 낼 줄 아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한 시간의 기쁨으로 말미암아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불안을 물리치고, 영혼이 기쁨으로 충만될 수 있는 소망을 우리는 가져야 합니다. 한날의 인연으로서만 그칠 것이 아니고 한 시간의 인연이라도 영원히 지켜나가야 할 우리들은 하나님과 예수님 사이에 맺어진 불변의 인연과 같은 인연의 기대를 갖춤으로서 불변의 중심을 불변의 목표로서 모시며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함없이 인내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앞에는 고초의 노정이 남아 있으며 이 노정은 피할 수 없는 노정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땅에 오셔서 친히 이 노정을 타개하기 위해서 30여 평생을 바치셨으며, 죽음까지도 문제시하지 않고 참을 증거했고, 참을 세우고자 했던 그 인격을 우리는 본받아야 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우리 한 개체를 찾기 위해 6천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거쳐오시면서 갖은 곤고에 부딪치셨었고, 갖은 서러움을 당하셨으며, 사랑하는 독생자까지 십자가에 내주면서도 원수와의 싸움을 멈추지 않으시고 섭리를 계속해 나오신 하나님의 그 참으심을 본받아야 됩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 이렇게 하나님께서 내.외적으로 참아 나오셨던 그뜻을 받들어서 무한한 고난 앞에 인내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는 하나의 자격을 갖추어 나왔기 때문에 십자가를 각오하면서까지 이 뜻길을 개척해 나올 수가 있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면서 그 고난 앞에 밀리는 자가 되고 비굴하고 비겁한 자가 되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노정은 우리에게 생명의 길로 나타날 수 없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하나님의 전체적인 섭리를 책임지고 4천년 역사를 대표한 하늘의 정병인 것을 아시고 자신의 생명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죽음의 길을 넘어가야 하는 곤고가 있더라도 그 모든 고난을 참아 넘길 수 있는 인격의 소유자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신 것은 하나님이 일부러 몰아쳐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하여 4천년 동안 수고하고 참아나오신 그 심정을 충분히 헤아렸던 예수님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생명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사망의 곤고가 닥칠지라도 이것을 피하려 하시지 않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