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본향 1969년 05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5 Search Speeches

이곳이 세계 인류가 그리" 본향이라면

그러면 수많은 인류가 바라보는 그 본향 땅은 어디일 것이냐? 이것이 지금까지 인류가 본향의 나라요, 한국 땅이 세계인이 바라는 본향의 땅이라면 이 한국이라는 나라는 지극히 행복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또한 그 나라 가운데서 어떤 지점이 그런 곳이라고 하면 그 지점은 그 나라에서 제일 귀한 곳이 됩니다.

선생님이 일본에 갔을 때 일본 식구들에게 말했지만, 만일 한국이 세계가 그리워하는 그런 본향의 나라라면 지금 백두산 꼭대기에 있는 땅이라도 일본 은좌(銀座)의 어떤 땅보다도 비쌀 때가 올 것입니다. 왜? 지금 전세계의 10억에 가까운 기독교 신도들이 앞으로 주님이 오시는 본향을 그리워하고 있거늘, 만일 그런 곳이 나타났다고 온 세계에 알려지면 순식간에 10억에 가까운 기독교신도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이 나라를 찾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찾아왔다가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기필코 이 한국 땅에서 자리를 잡아 행복하게 살려고 할 것입니다. 이 조그만 땅에 기독교인만 1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찾아든다고 하면 여기에는 큰 문제가 벌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세계인이 그리워하는 본향의 나라라고 해도 큰일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한국이 경치가 좋고 산수가 좋은 것은 앞으로 그런 사람이 찾아 들게 되면 여기에 관광호텔을 지어서 그들을 맞이하여 좋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나라에 가 보더라도 한국처럼 아름다운 곳이 없습니다. 한국처럼 기후가 좋은 곳도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태양빛을 바라보는 상쾌한 그 기분, 그것은 어떤 나라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해가 저물어 가는 석양의 자연과 어우러진 그 풍경이라는 것은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은은하고도 풍요로운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자연적인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느끼게 됩니다.

수많은 나라를 여행해도 어떤 나라에 떡 내리면 자기 나라와 비교하게 됩니다. 이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 나라를 기준으로 놓고, `우리나라의 국민은 이러한데 이 나라의 국민은 어떤가? 또는 우리나라의 모든 사회 제도라든가 교통수단은 이러한데…' 하고 전부다 자기 나라를 중심삼고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외국에 나가 보면 조국의 땅이 그토록 사랑스럽고 그토록 그립고 하기 때문에 조국 땅의 무한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냥 서울에서 살 때는 남산을 보게 되더라도 아무 가치도 없게 느껴지며 또한 서울시내도 자기와 하등의 관계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막상 서울을 멀리 떠나면 떠날수록 그 남산을 은은한 가운데서 그리워하게 되고, 서울의 거리거리 골목골목들이 전부 자기를 몽땅 품어서 깃들게 할 것 같은 마음을 느끼게 되고, 조국이 이래서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같은 핏줄의 인연을 가지고 같은 땅에서 먹고 잔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렇게 생각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산을 보게 되더라도 `아하, 이 산은 우리나라의 어느 산고 비슷한데. 이 산은 우리나라의 산과 다르구나' 하고 비교하게 되면, 강을 보게 되더라도 전부다 한국에 있는 강을 중심삼고 비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뿐만 아닙니다. 세계를 여행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전부다 그렇게 느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