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집: 최고로 귀한 곳에서 살리 1983년 04월 1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78 Search Speeches

종교의 목적은 세계인류의 구원

자, 지금에 와서는 어떤 단계에 들어왔느냐? 경제문제를 중심삼고 볼 때에, 다시 말하면 영토 혹은 주권기반이라든가 국가기반이라든가 이러한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세계는 어디까지나 침략이라는 이 명제하에 모든 약소국가를 점령해 나온 것입니다. 그 점령해 나오는 것은 사람을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구요. 약소국가를 침범해서 그 경제권을 탈취하기 위해서 사람을 무자비하게 희생시킨 것입니다. 사람은 도리어 방해존재라고 보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에서 역사의 상충이 벌어져 나온 것입니다.

그러던 놀음이 1차대전, 2차대전 전까지 계속하다가 2차대전시대에 와서는 사람을 존중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때라고 보는 거예요. 경제분야를 존중시하던 시대에서 사람을 존중시하는 시대로 넘어가는데, 그렇게 넘어가는 데도 역시 지식을 중심삼고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주권자를 중심삼고도 문제가 되는데, 이 주권자 시대는 일개국 주권시대와 다르다는 거예요. 사람을 중요시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사상을 중심삼고 지금까지 역사는 진행해 나온 것입니다.

자, 사람을 점령하기 위한 전쟁이 사상전인데 사상전이라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무엇이 개재되느냐 하면 여기에도 지식이라는 것이 문제 된다 이거예요. 실력이라는 것이 문제 된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상적 투쟁에 있어서 정신적 분야의 모든 내용을 중심삼고 지식이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철학이면 철학이라든가 이러한 것이 문제가 된다는 거예요. 누가 더 근본에 들어가서 철두철미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느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사람을 포섭할 수 있는 중심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자, 이러한 문제를 중심삼고도 역시 여기에는 지식이라는 문제, 그다음에 경제문제가 가담한다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정치, 권력이라는 문제가 가담되어 가지고 어떻게 해서 세계와 세계 인류를 자기의 손아귀에 넣느냐 하는 게 문제입니다. 이러한 시대가 2차대전 이후에 급진적으로 발전해서 공산주의를 위주로 하여 세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민주세계에 공동 블럭적 투쟁시대를 거쳐 나가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경제권 탈취보다도 사람을 누가 먼저 많이 점령하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시되는 단계에 들어왔다는 거예요. 이렇게 볼 때, 역사는 이와 같이 경제문제를 중심삼고 싸워 나왔고, 그다음에는 사람문제를 중심삼고 싸워 나왔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자, 이런 관점에서 경제문제라든가 인간문제를 두고 볼 때에, 이것만으로서 이 역사는 끝날 것이냐? 여기에는 지금까지 이 테두리하에 직접 관계를 안 하고 있는 종교권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종교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말이예요, 경제권을 부정하는 거예요. 성경에서도 돈과 하나님을 겸해서 섬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중세 이후의 기독교의 부패로 말미암아 인본주의사상이 나와 가지고 종교와 정치분립이라는 정교분립정책을 지금까지 수행해 나왔습니다. 또, 종교는 일반지식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과학이니 뭐니 현재의 모든 잡다한 외적 세계의 지식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언제나 그러한 입장으로 계속될 것이냐? 종교는 그러한 경제분야라든가 정치분야라든가 혹은 지식분야 등에 있어서 아직까지 손을 내밀지 않고 정돈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 종교는 어떻게 될 것이냐? 세상이 말하는 경제문제를 추방해 버려야 될 것이냐? 세상이 말하는 과학지식을 전부 다 추방해 버려야 될 것이냐? 오늘날 세상이 말하는 권력이나 모든 것을 추방해 버려야 될 것이냐? 그럴 수 없다 이거예요. 종교도 역시 목적하는 바는 세계 인류의 구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세계 종교인들의 욕심도 역시 세계인류를 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최종착점에 가서 나타나는 것이 어떤 사람일 것이냐? 아까 말한 경제를 위주로 하여 세계 정상에 오른 패도 통일권을 원하고, 그다음에는 지식을 중심으로 해서 정상에 오른 클럽도 통일권을 원할 것이고, 그다음에는 정치를 중심삼아 최고 정상에 오른 클럽도 통일권을 원할 것입니다. 또 거기에 반해서 반대적인 입장에 선, 종교를 중심삼은 그들도 역시 세계 정상의 하나의 통일권을 원할 것이다 이거예요.

그러면 그것이 어떻게 될 것이냐? 종교인이 양보해 가지고 자기가 닦은 모든 문화권을 어떠한 경제세계에 양보할 수 있느냐? 어떠한 지식자들 앞에 맡길 수 있느냐? 어떠한 정치를 하는 데에 이것을 의탁할 수 없다 이거예요. 없다 이거예요. 종교를 중심삼아 가지고 말이예요, '어, 우리들 하는 대로 해라!' 해도….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학자들이나 경제 자본가들이 안 듣는다 이거예요.

자,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종말은 반드시 그러한 종국적인 문제를 중심삼고 부딪칠 날이 올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앞에 둔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은 어떤 생각을 할 것이냐? '어, 싸워라! 역사과정을 지나온 인간들이 행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를 중심삼고 싸우던 싸움, 사람 빼앗기 위한 싸움을 하던 것처럼 싸워라'….

지금 보게 된다면 말이예요, 종교권의 사람들이 종교권 아닌 사람들보다 많다는 거예요, 사실은. 지금까지 3분의 2가 종교권에 포괄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해산하라고 명령할 수 있느냐? 또 그렇다고 해서 경제인, 지식인, 혹은 권력가들을 모아 가지고 저희들이 양보해라!' 할 수 있느냐? 안 된다 이거예요.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와 같은 세기말적인 정상을 바라보게 될 때에 여기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된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