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집: 천승일과 우리 1987년 10월 0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8 Search Speeches

본래 인간세상- 이루어져야 할 문"권

이렇게 볼 때, 오늘날 세계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는데 서로 달라요. 동양의 나라가 다르고 서양의 나라가 다르고, 또 남쪽의 나라가 다르고, 북쪽의 나라가 다릅니다. 문화배경이 다르고 생활방식도 다르거니와 사는 모양도 다르다 이거예요. 전부 복잡다단하고 형용할 수 없이 다양한 생활의 배후를 남기고 여러 가지 문화적 배경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러한 모든 종합된, 이 복잡한 배후의 인연이 왜 이렇게 됐느냐? 여러분, 그렇지 않아요? 참새면 참새 종류만 보더라도, 미국에 있는 참새나 한국에 있는 참새나 구리파에 있는 참새나 짹짹 하고 지저귀는 소리는 마찬가지다 이거예요. 그리고 또, 동양에 있는 소나 서양에 있는 소나 우는 소리는 마찬가지라 이겁니다. 음메― 하고 말이예요. 고양이를 봐도 그래요. 서양 고양이와 동양 고양이가 틀리지 않아요. 닭을 봐도 그렇다구요. 닭만 봐도 다르지 않다구요.

자, 그런데 사람은 왜 말이 전부 달라요? 이렇게 생각할 때 그 조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달라진 게 아니냐 이거예요. 이런 모든 사연들을 두고 볼 때, 우리 인류가 하나의 주류문화권을 남겨 가지고 나오지 못한 연고가 무엇이뇨? 그것을 알려면 중간에서 잘못됐다는 개념을 우리가 찾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에서는, 특히 기독교에서는 타락을 강조했다는 거예요.

여러분이 성경을 보면 처음에 나오는 것이 뭐냐? 하나님이 아담 해와를 지어 놓았는 데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고 타락을 했다고 나와요.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따 먹었다 해서 타락했다는 거예요. 타락을 했기 때문에 구원섭리…. 묵시록에 보게 되면 `생명나무에 나가는 데는 흰옷으로 갈아입지 않고는 나가지 못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말은 다시 깨끗이 씻지 않고는 생명나무에 못 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들이 왜 나왔느냐? 이것은 타락되었기 때문에 구원섭리, 즉 복귀섭리를 통하는 과정에서 나온 불가피한 귀결을 통한 결론이라고 우리는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을 중심삼은 단 하나의 문화권인 아담문화권이 되었다면 무엇을 중심삼은 아담문화이겠느냐? 그것은 미남자의 모습을 중심삼은 것도 아니요, 또 미녀의 모습을 중심삼은 것도 아닙니다. 그 생긴 모양을 자랑하기 위한, 그 기준을 중심삼은 문화가 될 수 없다는 거예요. 그 문화의 연속은 두 가지로 이루어져 나옵니다. 그 하나가 사랑을 중심삼고 혈연적인 혈통을 이어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 배달민족은 하나의 조상을 중심삼고 그 조상의 사랑을 근거로 하여 한 핏줄을 이어받아 나온 것이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가 강조하는 것이 예수의 피입니다. 예수의 피와 살을 먹지 않으면 예수와 상관이 없다고 해 가지고 하는 성만찬식이 있습니다. 이게 다 뭐냐 이거예요. 하나님의 사랑을 기반으로 하여 하나님과 직결되는 혈통적 인연을 묶었더라면 주류세상, 주류문화권이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 주류문화권은 아담과 하나님이 자랑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권으로서 아담문화권인 동시에 하나님의 문화권입니다. 그리고 그 배후의 흐름은 아담 해와의 생명은 물론이고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과 연결된 기반 위에 영원한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담 해와, 남자 여자가 그냥 하나될 수 없습니다. 뭣 갖고 하나되느냐? 사랑이 아니면 안 됩니다. 또, 피조물인 인간과 창조주인 하나님과는 그냥 하나가 될 수 없어요. 높음과 낮음을 하나 만들 수 있는 그것이 뭐냐? 그것은 권력도 아니요, 지식도 아닙니다. 그건 오늘날 우리 인간들의 세상 생활에 필요한 요건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사랑이라는 거예요.

우리 생명의 기원도 사랑이예요. 여러분이 태어날 때 여러분에 의해서 태어난 사람이 없다구요.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을 통해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기반으로 해서 태어났고, 그 사랑에 의해 태어난 사람도 역시 생명을 지니고 자라는 것입니다. 어린애로 태어나 가지고 남자면 남자, 여자면 여자가 각기 자기 생명을 중심삼고 커서 소원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류 시조가 가던 길과 마찬가지로 장성해 가지고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길이다 이거예요. 간단한 거예요.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길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참된 생명의 터전 위에서 자라 가지고, 참된 생명을 지닌 남성과 참된 생명을 지닌 여성으로 만나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