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집: 눈물로 돌아가자 1977년 10월 16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309 Search Speeches

나를 넘어서 눈물 흘릴 수 있" 길을 발견해야

스스로 자기 인간이 얼마나 비참하고 얼마나 불쌍하냐 하는 이런 고통의 와중에서 몸부림치며 눈물을 흘려야 됩니다 그러니까 남 모르는 가운데 인생문제라든가 자기의 일생의 문제를 중심삼고, 이 사회 문제, 전체의 문제를 걸고 고민하고 눈물을 흘리는 이러한 종류의 사람이 있어야 된다 이거예요.

또 인간 자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있고, 자기 스스로 인간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고통당하는 사람이 있다구요. 젊은 시대에는 그런 종류의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고민도 하지 않은 사람의 인생은 인생의 축에 들어가지도 못한다구요.

자, 그러면서 자기의 눈물을 극복함과 동시에 이 세계의 고통스럽고 비참한 것을 극복시킬 수 있는 길이 없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거예요.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아무리 자기 스스로 인생문제를 고민하고 이 세계문제를 고민해서 눈물을 흘린다 하더라도 그것 가지고는 안된다는 거예요. 그 근원을 뒤집어 놓아야 돼요. 근원을 뒤집어 놓는다는 것은 뭐냐 하면, 자기가 슬픈 눈물을 흘린 그 고비뿐만 아니라, 세계가 눈물 흘렸던 그 고비뿐만 아니라, 하늘이 눈물을 흘렸던 그 고비를 돌려 놓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돌려 놓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기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되 자기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고, 자기 나라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고, 자기 편, 자기를 중심삼고 눈물을 흘리는 그런 역사를 가지고는 새로운 이상세계로 전진하는 데 아무런 보탬이 못 된다 이거예요.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 편이다 이거예요. 그건 어디까지나 타락한 아담 해와 편에 있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면 여기서 하늘이 슬퍼했던 또 다른 하나의 영역을 우리는 발견해야 된다 이거예요. 타락한 것이 사실이라면, 타락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눈물을 흘렸다면 인간이 하늘이 눈물 흘린 그 경지를 넘어가지 않고는 인류의 행복의 기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거예요.

자,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나를 넘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길을 발견해야 됩니다. 누구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중심삼고, 하나님이라는 그 주체를 발견해 가지고 그가 눈물을 흘렸던 그 경지 이상의 곳을 내가 탐지하여 그런 곳을 가겠다고 하는 욕망을 발견해야 됩니다. 그러기 전에는 우리는 희망의 눈물길도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