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행복한 무리들 1960년 05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5 Search Speeches

새시대의 주인공

역사노정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 구약시대는 물질을 제물로 드리는 시대요, 신약시대는 몸과 마음을 제물로 드리는 시대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몸을 대신한 분이요 마음을 대신한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상상대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은 성신이 은혜를 준다고 알았지요? 성신은 몸 제물을 드리는 분입니다. 이 몸 제물이 완결되면 신랑되신 예수가 마음 제물을 겸해서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합한 자리에서 심정문제가 나옵니다. 그렇지요? 과거에는 물질을 제물로 드렸습니다. 지금 기독교는 성신과 예수를 중심삼고 몸과 마음을 제물로 드리는 종교입니다. 그러기에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막 12:30)"고 했습니다. 이렇게 뜻의 성사는 상대적입니다. 그렇잖아요?

이제 앞으로는 어떻게 되느냐. 물질의 제물시대, 몸과 마음이 제물시대가 가고 최후에는 심정의 제물시대가 옵니다. 주님이 그리워서 못 살겠다 하는 시대입니다. 주님이 그리워서 못 살겠다는 마음으로, 그가 죽는 자리에 가면 나도 그 자리에 갈 수 있는 심정이 있어야 됩니다. 심정의 제물시대를 통과해야만 됩니다. 왜?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심정의 인연을 배반하여 마음과 몸을 잃어버리고 세상만사를 잃어버렸으니, 그것을 다 한 몸에 지녀서 탕감복귀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역사노정을 거쳐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잃어버린 최후의 행복의 요소를 찾는 데 있어서는 그분과 심정의 일체를 이루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심정이 하나가 되면, 역사적인 거리가 문제가 아니요, 시대적인 거리가 문제가 아니요, 평면적인 거리가 문제가 아닙니다. 어디에 갈지라도 항상 그 마음속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심정적으로 하늘과 내가 한몸이 되어야 합니다. 하늘이 슬퍼하면 나도 슬퍼지고, 하늘이 기뻐하면 나도 기뻐질 수 있는 동참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땅에서 동참자가 되는 동시에 천국 가면 거기서도 동참자가 되어야 합니다. 행복의 동참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가 슬퍼하면 나도 슬퍼하고, 기뻐하면 나도 기뻐하고, 괴로워하면 나도 괴로워하는 동참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기준을 거쳐 가지고 나중에는 무한히 주고 싶고, 무한히 자랑하고 싶어야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나를 중심삼고 만물과 상대적인 관계를 맺고, 만물과 정을 통함으로 말미암아 여러분은 하늘과 관계됩니다.

하늘과 마음, 마음과 몸, 몸과 만물, 즉 삼대상(三對象)을 갖추게 됩니다. 이렇게 되어야 땅 위에서 사탄을 지배하고 천리원칙을 통과한 승리의 아들딸로 설 수 있습니다. 그런 자라야 하나님의 분체(分體)입니다. 남자라면 참아버지의 분체요, 여자라면 참어머니의 분체입니다. 이러한 인연을 누가 끊을소냐? 억천만 사탄이 와도 못 끊습니다. 어느 누가 '너는 아무개 아들이야. 그 사람은 네 어머니가 아니야' 하며 아무리 때리고 찌르고 죽여도 그 인연은 안 끊어집니다.

그 이상의 고통이 있어도 하나님과 일체적인 관계, 부자의 인연을 맺어야 합니다. 그런 확실하고 실증적인 내용, 체험적인 사실을 갖춘 자만이 끝날 새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공의의 심판과정을 넘어갈 수 있을 것이며, 사랑을 중심삼은 평화의 세계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