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성신 1967년 06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4 Search Speeches

통일용사의 갈 길

선생님은 이 길을 걸어 나오면서 모진 매를 맞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분합니다. 분한 일이 있을 때에는 전부 갈아치우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생각할 때는 원수들이 불쌍하다는 것입니다. 이 원수들 앞에 아직까지 미련이 남아 이들을 사랑해야 되겠다는 소원을 갖고 나온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할 때 위로해 드리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식이 맞고 돌아올 때 눈물을 흘리시던 아버지의 한을 풀어 드려야 할 길이 바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동네 개가 짖든 말든, 바위가 굴러가든 말든 내 갈길이 바쁠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통일교회 선생님이 가는 길입니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수십 평생을 바쳐서 이 일을 해 왔습니다. 왜정 때에서부터 이 일을 하다 반대받아 감옥에도 갔었고, 가는 데마다 쫓기고 몰리고 배척받는 처량한 신세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사탄을 원망치 않고, 다만 그 환경을 탄식하며 이 일을 해 나온 것입니다.

세상은 아직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싸움이 끝나는 날에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도록 해야 할 것이 선생님의 갈 길입니다. 선생님은 그 행로를 걷기 위해 준비하기가 바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이 주인된 입장에서, 내일의 승리를 표방하는 그 자리는 자기 자체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 싸움판을 이겨나갈 수 있는 용사의 모습이 되어야 겠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사연이 많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마음에 필름 같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펴보았을 때, 역사의 갈림길, 혹은 시대의 뒤안길에서, 온 인류가 쪼개지는 그 자리에 들어가서도 하나님이 찾아오실 수 있는 사연이 많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모르겠지만 사탄을 심판하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탄을 대신하여 사죄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이 나오게 되면 사탄까지도 용서해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이제 우리가 진정한 충신과 효자가 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사탄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공적을 세우게 된다면 악한 세계는 이 지구상에서 근멸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통일교인은 지옥을 해방할 수 있는 한 날이 올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나가야 합니다. 또한 이렇게 나가는 데는 기성교인들이 이단이요, 사교라고 하더라도 참고 나가야 합니다. 선생님은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몇십번 통곡시킨 사나이입니다.

선생님은 죽음길에 처해 있을 때에도 원수들이 득실대는 그곳을 거침없이 들어갔습니다. 얼른 죽으라고 사지에 몰아 붙였지만 오히려 그들이 죽어갔습니다. 하늘이 죽음의 보따리를 바꿔 쥐게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몰리고 쫓겼지만 망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절대로 망하지 않습니다. 그때마다 '가자! 한 걸음이라도 더 가자. 앞으로 우리가 크게 되면 원수와 대결해도 패자의 서러움을 느끼지 않고 승리의 영광을 얻을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을 받드는 정성을 가지고 힘차게 나가자'고 결심하고 나왔습니다.

해가 지면 어둠이 올 것이나, 우리는 그 어둠에 잠길 것이 아니라 이 지구성에서 광명의 새아침, 새로운 햇빛을 바라보면서 가자는 것입니다. 선생님을 따라 이런 길을 가게 되면, 이제는 통일교회가 드러나게 되고 절대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아버지의 아들딸이 되고 싶거든, 잠시도 쉴 수 없는 억울하고 분통한 자리에서도 아버지 앞에 순종하여야 합니다. 또 이러기를 바라고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사정인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사정을 생각할 때 70년밖에 살지 못하는 일생이 서럽고 분하고 원통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고생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되고, 매를 맞지 못한 것이 한이 되고, 억울한 자리에 있지 못한 것이 한이 되고, 피를 토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고 하면서 가는 것이 하늘 앞에 하나의 조건을 세우고 충성을 다짐하며 나가려는 사람들이 느끼며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디 내가 쉴 때에 여러분들이 평소에 굳혀 왔던 뜻을 펴 나가 주길 바랍니다. 또한 아버지를 위해 억울함을 당하고 눈물을 흘린 과거가 있거든, 그 시절을 회상하며 변함없는 일념으로 누구도 버릴래야 버릴 수 없고, 피할래야 피할 수도 없는 인내의 일로를 거쳐 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뜻을 위해 충성하기 바쁘고 고통 중에서도 감사하기에 바쁜 사람이 된다면 천국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천국에 못 가게 된다면 왜 이러겠습니까?

그러한 여러분은 이제 선생님이 몇 개월 쯤 나가 있을 텐데,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어렵더라도 견디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제 헤어지면 여러분은 섭섭하겠지만 다시 만날 날과 우리들이 함께할 날이 있다는 소망을 걸고 활동하기 바랍니다. 그러니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소망을 갖고 정성들이면서 잘 싸워 주기를 부탁합니다. 아시겠지요? 「예」

긴박한 한국의 실정을 생각하면 오늘이 바쁘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 것입니다. 원리를 통해 볼 때도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개인을 중심삼고 하늘의 책임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선생님이 부탁한 대로 모든 것을 뜻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나갈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