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집: 회고와 새출발 1981년 11월 2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55 Search Speeches

대상권의 존재물은 상대의 가치와 "불어 평가하게 돼 있어

그렇기 때문에 잘난 여자분들이 계시거들랑 더 만사성(萬事成)을 이루려면 잘난 남자를 사랑하겠다고…. 그건 물론 그렇겠지요. 그렇지만, 보라구요. 사람들을 보게 되면 여자가 잘생겼소, 남자가 잘생겼소? 자, 어디 여자분들 어떻게 생각하오? 남자가 잘생겼어요, 여자가 잘생겼어요? 「남자요」 「여자요」 여자에게 물어 보면 남자가 잘생겼고, 남자에게 물어 보면 여자가 잘생겼다는 거예요. 아, 그건 내 말이 아니예요. 그렇게 까놓고 말할 때, '여자가 잘생겼어?' 할 때에 여자들이 '여자가 잘생겼어요' 하면 그건 잘못된 것입니다. 여자에게 '누가 잘 생겼어?' 하고 물어 보면 남자가 잘생겼다는 거예요. 남자라는 동물이 여자보다 잘생겼다구요, 여자 앞에는. 그것은 원형이예요.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지상(天道之常)이요, 인의예지(仁義禮知)는 인성지강(人性之綱)이라는 말이 소학(小學)에도 나오지만 말이예요. 그거 맞는 말이예요?

여자들이 고꾸제를 하고 뭐 그러는데 그거 왜 그래요? 잘난 여자가 왜 그래요? 집어치우지요. (웃음) 잘난 여자가 왜 그래요? 왜 그래요, 왜? 그거 잘나서 그래요, 못나서 그래요? 어디 대답해 보라구요. (웃음) 잘났는데 왜 그래요, 잘났으면 버티고 있지? (웃음) 어떤 여자들을 보게 되면 경대 앞에서 두 시간은 보통이지요. 우리 어머니는 빨리 하는데도 보통한 30분은 걸리더라구요. 잘난 여자가 왜 그래요?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여자라면 절대 고꾸제는 안 할 것입니다. 화장을 안 할 것입니다, 고꾸제라는 말은 뭔가요? 사투리지요. 고꾸제라는 말 서울에서도 알아요? 「몰라요」 고꾸제가 뭐냐 하면 화장하는 것, 곱게 하는 것입니다. 곱게 꾸미는 것을 고꾸제라고 그런다 이거예요. (웃음)

여자가 잘났으면 왜 그래요? 왜 그래요, 여자가 왜 그래요? 남자들은 당연히 어깨가 두둑해 가지고 말이예요, 땀내가 물씬 나는데 너무 도수가 지나치면 안 되지만 살짝 거쳐가는 향수보다 낫다는 거예요. (웃음) 그거 왜 그래요? 그게 이상하다구요. 사랑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길이 거기에 있다는 거예요. 여자가 잘났다고 하는데 고꾸제를 왜 하느냐? 보다 차원 높은 사랑을 그리워하기 때문이예요.

내가 요렇게 이쁘게 곤지 연지 찍고 매니큐어 하고 루즈 바르고 맵시나는 양장을 입고 살랑살랑 오니까 남자도 그런 남자여야 된다, 그건 상관없다 이거예요. 고꾸제한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 나한테 오기 위해서는 빨간 것을 칠하고 오소' 하는 여자가 있어요? 없다구요. 그걸 초월하는 거예요. 그것은 하나의 방편에 지나지 않고,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도구 자체가 좋은 게 아니예요. 그것은 보다 차원 높은 사랑을 그려 가기 위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러면 여자에게 무엇이 필요하냐? 화장이 필요한 게 아니라구요. 무엇이 필요해서 그래요? 화장이 필요해서 그렇지! 무엇이 필요해서 그거 해요? 「사랑이요」 원만한 사랑, 고차적인 사랑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여자가 안테나가 높다구요.

이런 얘기를 하다가 벌써 한 시간이…. 내가 이제 1시간 20분에 끝내야 되는데 큰일났구만! 저놈의 시간이 왜 자꾸 가나? 말을 하자면 간단한 말이라구요. 간단한 말이라는 거예요. 전부 다 상대를 놓고 가치평가를 하게 되어 있지, 자기를 놓고 가치평가를 하게 안 되어 있어요. 그걸 알아야 돼요. 대상권에 살며 존재하는 물건들은 대상권에 사는 자기 자체를 중심삼고 평가하게 안 되어 있는 것입니다. 자기 대상의 가치와 더불어 평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거 왜 그러느냐? 사랑이라는 것을 중심삼고 가기 때문입니다.

돈을 중심삼고는 말이예요. 미국 여자들, 여기 있구만. 미국 여자들은 남편이 저금통장을 가지고 있으면, 나도 가져야 되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 저금통장을 넘어가지 못한다구요. 또, 남편과 살면서도 말이예요, 지식을 중히 여기는 여자는 '저거 무식한 남편'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건 오래 못 가서 깨지는 거예요. 권력을 좋아하는 여자가 '저거 무력한 남편'이라고 하면 깨지는 거예요. 사랑을 두고 말할 때에는 무력해도 나쁘다? 「좋다!」

저, 오집사 왔나요? 오집사 왔겠구만. 옛날에 펄떡펄떡 노래를 하는데 보니까 무슨 노래를 하느냐 하면, '뭐 무엇을 해야 남자였던고? 낫 놓고 기역자도 못 그리더라도 나를 사랑하는 신랑, 남자라면…' 하길래, '야! 그거 참 멋지다'고 내가 했다구요. 그거라구요. 그렇다구요. 무력한 남편을 볼 때에 눈물이 앞서고 내가 대신 희생해야 되겠다고 결의할 수 있는 힘이 사랑에는 언제나 솟아난다는 거예요. 안 그래요? 무식한 남편을 보게 될 때에는 그 남편이 부끄러움을 느끼기 전에 내가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자의 체면을 넘어 남자가 답변을 못 하는 문제를 대해서는 째까닥 답변하려고 한다는 거예요. 뭐가 그런다구요? 뭐가 그런다구요? 여자가 그러는 거예요, 사랑이 그러는 거예요? 「사랑이요」 사랑이 그러는 거예요, 사랑이.

세상 같으면 요즈음 말로 자식이 나쁘면 잘라 버리면 되고 남편이 나쁘면 잘라 버리면 된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구요. 그것을 넘어서 영원을 그리며 돌고 돌면서 그 길을 추구하는 것이니, 거기에는 맛이 있는 것이요, 거기에는 삶의 보람이 깃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인간 이상이 갈 수 있는 주류적 방향이라는 것은 사랑 외에는 없다는 결론이 근사하오, 흡사하오? 근사해요, 흡사해요? 「근사합니다」 그럼 근사하다는 사람은 손들어 봐요. 그럼 흡사하다는 사람은 손들어 봐요. 모르겠다는 사람은 죽어요, 죽어. (웃음) 지옥가요, 지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