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집: 전통의 기지는 어디냐 1982년 09월 2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10 Search Speeches

타락으로 인해 방향도 목적도 모르게 된 인간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볼 때, 인류의 조상이 타락하지 않았으면 이상세계의 실현은 그때서부터,, . 여러분이 알다시피 아담 해와를 중심 삼고 한 개인으로부터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가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했을 것이고, 그 문화권은 변천하는 문화가 아니라 하나의 방향을 따라 전진하는 문화권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은 통일된 세계 문화권을 형성했을 것은 틀림없는 것입니다.

그건 왜? 하나님은 한 분인 것입니다. 한 분이 가야 할 뜻의 길은 하나의 길이요, 한 분이 이루어야 할 뜻의 노정의 방향도 하나이고 목적도 하나이기 때문에, 그 뜻을 중심삼고 이루어진 문화의 세계라는 것은 하나의 세계요, 통일된 세계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결론입니다.

이러한 세계가 이뤄졌으면 오늘날 구원섭리, 오늘날 종교라는 이런 배경을 따라 가지고 인류가 걸어온 수난의 길이 필요치 않았을 것입니다. 이 모두는 타락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우리 인류 시조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엇갈리는 길을 따라, 방향도 모르고 목적도 모르는 혼란 상태에서 일보 일보 전진해 나왔고, 때에 따라 다짐지으면서 수많은 민족의 배후를 하나님께서 수습해 가지고 하나의 세계로 아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마치 큰 강물과 같이, 저 산중의 계곡에서 흐르는 조그만 물줄기가 합하여 점점 커져서 하나의 큰 강을 이루고 대해로 들어가는 거와 마찬가지로.

대해와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그런 물줄기는 방향도 제멋대로예요. 방향도 일치 안 됩니다. 남으로 가야 할 방향인데도 불구하고 북으로도 흐른다 이거예요. 서로도 흐른다 이거예요. 그렇지만 흐르는 모든 물은 줄기를 따라 가지고 그 연이어지는 길을 통해 강을 이루고, 하나의 줄기를 이루어서 하나의 대해로 들어가는 과정을 거친다고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는, 섭리권 하에 있는 이 세계는 기필코 두 줄기 물줄기가 합할 한 때가 온다, 두 줄기 물줄기가 부딪칠 때가 온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한 촌락이면 촌락도 반드시 그런 것입니다. 선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드시 악한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선한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악한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한 몸을 중심삼고 볼 때도 그렇습니다. 마음은 선의 방향을 지향하지만, 몸은 악의 방향, 이 현실적 사회의 환경과 연결해 간다 이거예요. 방향이 다르다 이겁니다.

이렇게 볼 때, 이렇게 갈라져 가지고 이것이 어디로 가느냐? 갈라져 흐르던 모든 줄기가 한 물줄기를 따라서 하나로 합할 수 있는 이런 세계로 들어갈 것입니다. 이렇게 보아 오늘날 동양과 서양을 하나의 물줄기로 비유한다면, 이 서양 물줄기와 동양 물줄기는 어디에 가 합세할 것이냐? 대해라는, 크나큰 바다라는 무대를 중심삼고 반드시 연결해야 되는데, 그 대해라는 것은 모든 것을 포괄하고 남을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서 그 대해 자체가 무질서한 것이 아닙니다. 대해 자체에도 물줄기가 있어 가지고 오대양이 연결될 수 있는 각기 나름의 길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대해라 하더라도 다른 대해와 연결돼 있는 것입니다. 두 방향으로 흘러왔지만 반드시 그 두 강물의 방향이 변천돼 가지고 하나의 대해의 물줄기를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강물에게는 운명의 길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길이 오늘날 인생들이 가는 길이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예요.

한 집안에서도 부부의 생각이 달라요. 형제들의 생각도 달라요. 모든 생각이 천태만상으로 다르지만 그것이 모양이 어떻든간에 최후에 가 가지고는 두 물줄기로 수습된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종교도. 종교도 끝날에 가서는 반드시 대해로 향할 것입니다. 일반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은 민주세계니 공산세계니 하는 2대 진영이 대립하는 시대입니다. 외적 사상으로 두고 볼 때, 두 물줄기가 부딪치고 있다 이거예요. 부딪쳐 가지고 이것이 어디로 가기는 가야 할 텐데 가지 못하고, 혼란된 와중에서 소용돌이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이 오늘날의 세계의 정세인 것입니다.

종교계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종교계도. 오늘날 지구성에 있는 수많은 종교들이 세계적인 종교형태를 갖춰 가지고 세계적인 무대를 향해서 진전해 나왔는데, 지금 어떤 단계에 머물러 있느냐? 정지 상태에 있어요. 4대 종교를 중심삼고 볼 때 정지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외적으로 민주와 공산세계가 부딪치는 큰 소용돌이 가운데서, 자기 주체성을 지녀 가지고 뚫고 나가는 이러한 흐름을 갖지 못한 채 여기에 포괄돼 가지고, 자기 방향을 갖지 못하고 자지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