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집: 하늘편 1970년 01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9 Search Speeches

천국의 기원을 마련하려면

우리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민국을 뜻 앞에 복귀하고 세계를 뜻 앞에 복귀해야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복귀하는 것은 세계를 복귀하기 위해서이고, 세계를 복귀하는 것은 하늘땅을 복귀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늘땅을 복귀하면 하나님을 우리가 직접 모시고 일생 동안 이 땅 위에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통일교회가 제시한 천주적인 사상입니다. 통일교회는 이 길을 가야 됩니다.

우리의 한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품에서 나지 못하고, 하나님 품에서 살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품에서 나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품에서 살지 못한 한이라도 풀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품에서 나지 못한 한은 품었을망정 하나님 품에서 살 수 없는 한까지 품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입장에서도 사탄이 참소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여 마음대로, 그리고 자유로이 하나님을 모실 수 있는 천국의 기원을 이 종말 세계에 마련해야 됩니다. 나로 말미암아 이 세계가 하나님의 사랑과 관계를 맺도록 하겠다고 해야 합니다. 그런 기준을 기필코 세우겠다고 나선 것이 오늘날 통일교도들의 걸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계적인 아들딸이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적인 아들딸 가지고는 안 됩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아들딸이다. 대한민국의 백성이야. 그러니 죽어도 대한민국의 백성으로 죽는 거야'라고 하는 사람 들은 하늘편에 심어질 수 없는 것이요, 심어졌다 하더라도 중간에 가다가 끊어집니다. 심어졌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복귀할 때까지는 남아질 수 있으나 때가 달라져 세계를 찾는 때가 되면 그것은 끝을 맺게 됩니다.

그러면 그 열매는 언제 거두어질 것이냐? 세계를 위하는 데서 거두어질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대표하고 나섰던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필요로 한 것은 세계 만민 만국을 구하기 위해서였지 이스라엘 민족만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결심하고 싶었던 것은 세계복귀요, 세계 구원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상 전체의 흐름은 세계복귀를 중심삼은 것이었지 민족복귀를 중심삼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민족복귀를 위주로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민족적으로 행세하고 있던 당시의 체제를 부수고 나섰던 것입니다. '화 있을진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아' 하고 신랄하게 퍼부었던 것입니다. 민족의 형태를 그냥 그대로 상속하게 하는 것이 하늘의 뜻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계로 가는 데에 있어서 그것이 장애가 되기 때문에, 그 모든 요소를 전부 파괴해 버리고자 한 것이 예수님의 소신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그런 방식으로 피력하였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러분은 어느 자리에서 하늘편이 되고 싶습니까? 하늘편이란 편안한 자리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치열한 전쟁터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에서 사람들간에 이루어지는, 잊을 수 없는 친구의 우애 같은 것도 평상시의 보통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죽고 사는 마당에서, 생명을 엇바꿀 수 있는 환경에서 친구가 자기 생명의 방패가 되고 생명의 은인이 되어 줄 때에, 그 친구는 일생 동안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죽을 때 자기 아들딸 에게 유언을 해서라도 그 친구의 은덕을 갚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은덕을 입은 친구로서의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자리는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사연으로 인연맺어진 깊은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한 자리는 만민의 추앙을 받는 잔치석상에서 술잔을 나누고 진수성찬을 즐기는 자리와 다릅니다. 그런 자리와는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