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전진과 후퇴 1970년 11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7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당신의 높고 귀하신 은덕에 진실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오늘은 11월 22일, 이달 들어 네 번째 맞이하는 안식일이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당신이 지금까지 저희들을 위하여 경륜하신 모든 것이 드러나야 할 때가 가까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가야 할 최후의 종착역이 오늘의 이 자리가 아닌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저희들이 나아갈 길은 개체의 완성을 표방하고 가정의 완성을 바라고, 가정 완성을 표방하여 종족의 완성을 바라고, 종족 완성을 표방하여 민족의 완성을 바라고, 나아가 완성될 국가와 세계를 바라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라고 나아가는 저희들의 행로에 당신이 함께 하여 주실 것을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체의 복귀의 뜻을 중심삼고 그러한 때가 가까와 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최후의 결실을 바라보고 수고하시는 아버지 앞에, 또한 당신의 소원과 노고 앞에 저희 자신들이 얼마나 보람있는 소망의 실체가 되었느냐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과거의 자신은 이러이러하였고, 오늘의 자신은 이러이러하니 내일의 자신은 이러이러해야겠다는 입장에서 스스로를 비판하고 반성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만 되겠사옵니다.

개인 완성을 하더라도 가정을 위한 십자가를 지지 못하면 정지 아니면 후퇴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승리의 터전을 쌓아 가정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정을 위한 메시아적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아버지께서 무한한 사랑과 끊임없는 열의로써 자극시켜 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정지의 길 위에 서서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자탄하는 입장에 떨어지고 만다는 이 엄연한 천륜의 공식을 저희들은 느끼게 되옵니다. 하오니 오늘의 자기 자신을 잘 알아 가지고 내일의 소망에 머무를 수 있는 자아의 보람있는 그 노정 앞에 어떠한 어려운 환경이 가로놓여 있을지라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열의에 찬 사나이들이 되고 아낙네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흘러가는 역사시대의 한 기간을 담당하고 있는 저희들의 모든 생활은 나 하나를 완성시키기 위한 생활이 아니면 안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보람을 느끼는 참된 나를 얼마나 흠모하였고 스스로 자신을 거룩한 자리에 머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얼마나 간절한 생활을 했는가를 생각하면서, 다시금 아버지께서 요구하시는 그 모습이 될 것을 다짐하는 저희들이 되어야만 되겠습니다.

오늘날 통일교회의 많지 않은 무리들을 규합하여 민족복귀와 국가복귀라는 엄청난 과제를 걸어 놓고 모든 정성과 지성을 다하고, 내적인 결의와 외적인 자극을 통하여 가야 할 길을 정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제 12월 초하루를 중심삼고 저희들이 동원하고자 하오니, 이러하나 모든 계획이 전진도상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인이 되고 터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아침에 모여든 당신의 자녀들을 그냥 버려 두지 마시옵소서. 이들을 불러 모으신 배후에는 당신의 높고 귀하고 보람있는 생의 가치가 깃들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영원하신 생명이 연결되어 있고, 당신의 무한하고 후덕하신 사랑이 생명의 줄로 감아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오니 저희들을 그 높고 귀하신 당신의 터전 위에서 태어나 그 가운데서 존속하고 그 가운데서 당신과 인연 맺을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저희들은 정지하거나 후퇴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후퇴하면 사망이 깃드는 것이기에, 우리에게는 후퇴와 정지와는 인연이 없고, 오직 전진과 인연이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전진의 인연만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서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또한 거기에서 보람을 느끼고 자극을 느끼면서 내일의 소망의 중심이 되기를 다짐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께서는 많은 날들을 통하여 저희들이 새로운 결실을 추구하기를 바라 나오셨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는 하루를 지내고 나서는 아버지 앞에 면목이 없음을 느끼고, 한달을 지내고 나서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자신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은 안식일이오니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시고, 부디 후덕하신 은덕으로 그들을 품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이 소원하시던 본연의 동산에 서서 승리의 월계관을 상속받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그리하여 당신이 사랑하고 칭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저희들을 위하여 수고하며 슬픔을 품고 오신 아버지가 계시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 저희 자신들이 아버지 앞에 영광의 실체가 되지 못하고 거룩한 아들딸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해야 되겠사옵니다. 당신에게는 그러한 저희들을 버릴래야 버릴 수 없는 딱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아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다가오는 국운과 아시아의 운세 전체를 당신이 가려서 지켜 주시옵소서. 통일의 역군들이 가야 할 행보 앞에 전체의 운세가 상충하는 입장에 있어서는 안 될 것이오니, 당신이 전후좌우를 옹호하시어서 저희의 갈 길을 지켜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시아에 있어서 해방의 기치를 드높이 들고 만민 앞에 세운 등대의 그 빛을 높이어, 만민이 하나로 수습되는 소망의 그 세계가 빨리 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가 희생해야 되겠으며, 온갖 지성을 다하고 충성을 다하여 저희가 가야 하는 노정을 달려가야 되겠사오니, 이러한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이제 부복한 저희들의 무릎이 거룩한 무릎이 되게 하락하여 주시옵고, 저희의 몸 전체가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기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태어난 것도 아버지의 사랑 때문에 태어났고, 사는 것도 그 사랑을 위하여 살고 있사오니 죽을 때도 그 사랑을 다시 찾기 위하여 죽을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자녀들이 되어 당신의 사랑과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게 하여 주시옵고, 더 나아가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전체가 당신의 사랑에 인연 맺게 하여 주옵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 이름으로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이 아침에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당신을 위하여 더욱더 간절한 심정과 사정에 사무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누구의 권고로 따라가는 길이 아닌 것을 알았고 그 누구의 뒤를 따라가는 길이 아닌 것을 알았기에 스스로 솔선 궁행(躬行)하지 않으면 안 되고, 스스로 당신 앞에 나타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발견하며 나아가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고, 당신을 흠모하는 심정이 가득찬 아들딸이 있거든, 그에게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이 깃들게 하시옵고, 후덕하신 당신의 은사가 그 생명의 골짝 골짜기까지 머무르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생명의 힘과 더불어 새로운 생명체로 부활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그 부활된 모습을 보시고 감격하는 당신의 즐거움이 저희들 앞에 머물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들이 바라고 있는 그 길은 당신의 소원이 길이요, 이들이 싸우고 있는 그 길은 당신이 지켜주시는 길이 되어서 이들이 사는 생활이 당신의 사랑과 은사가 넘쳐 흐르는 사랑의 생활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것을 바라면 바랄수록 넓고 높고 깊으신 당신 앞에 인정받고 사랑받고 칭찬받을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엎드려 아버지를 부르는 것은 물론 저희 자신의 부활을 간곡히 원하는 것이겠지만, 저희들의 배후에 있는 사랑하는 형제와 종족과 민족의 부활도 간곡히 원해야 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가 저희들을 사랑하시는 것은 저희가 살고 있는 나라를 구하기 위함이요, 저희가 땅을 위하여 태어났기 때문에 그 땅을 위함이요, 저희가 당신으로 말미암아 인연되었기에 당신을 위함이라는 것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많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어린애와 같은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아버지 앞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다 바쳐 당신의 품에 안기는 것만이 저희의 소원이며, 당신의 곁에 있는 자신만이 무한히 행복된 자신임을 아는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외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을 사모하며 눈물짓는 외로운 자리에 아버지의 깊으신 심정이 나타나게 하시옵고, 그들 개인을 찾아가셔서 당신의 내적인 인연을 통고시키시어 당신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었다는 것을 증거하여 주시옵소서. 아니 움직일래야 아니 움직일 수 없고, 아니 사모할래야 아니 사모할 수 없는 당신의 인연이 여기에 개재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를 중심삼고 동서고금의 역사가 연결되고, 개인 개인이 연결되고, 사정 사정들이 연결되어 사망의 세계가 광명의 빛을 바라볼 수 있는 승리의 땅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곳 수택리에는 일본에서 찾아온 수백 명의 당신의 자녀들이 오늘 이 아침에도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있사옵니다. 이들이 조국에 온 보람을 느끼면서 이 땅을 그리워하고 있던 마음을 다 풀어 놓고 아버지를 부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이 아버지의 은사에 흠뻑 잠길 수 있게 당신의 사랑과 은혜를 가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번에 왔다 가는 걸음이 헛된 걸음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고, 이번 기간이 기필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을 보내 놓고 염려하는 일본식구들 위에도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한국과 일본이 합하여서 앞으로 아시아에 새로운 빛이 되고, 새로운 영광의 터전을 넓혀야 하는 중차대한 책임이 저희들에게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적인 일을 넘고, 사망의 혈육적인 한의 관계를 넘어서 당신의 고귀하신 사랑과 당신의 고귀하신 인연으로 묶여진 인연을 존중하면서 이 영광의 사명을 감당하고 남음이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살피시옵소서. 여기에는 뜻 앞에 있어서 전진 또 전진하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자도 있을 것이고, 스스로 고독 앞에 사로잡힌 자도 있을 것이며, 스스로 자탄 가운데 머물러 있는 자도 있을 것이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식구들의 염려의 대상이 되는 자도 있을 것이며, 당신의 염려의 대상이 되는 자도 있을 것이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일체가 될 수 있게 모든 것을 당신의 사랑으로 메우시옵고, 당신의 은사로서 메우시어서 하나의 기쁨의 자리에 안길 수 있는 당신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이 누구를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는가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의 존전이 그리워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성상 앞에 기억될 수 있으며, 당신의 성상을 대하여 엄숙하고 고귀하신 아버지의 가치를 느낌은 물론 그러한 자신의 가치도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후의 시간도 아버지의 은사 가운데에 있게 하여 주시고, 저희의 전체를 맡아 주시옵소서. 남아진 전체의 시간 시간들이 자랑이 되고 생명의 인연이 될 수 있게끔 보호하여 주시옵고, 지켜 주시옵고 지도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