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단 하나의 존재가 되라 1963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7 Search Speeches

단 하나의 사람이란

이제 여러분은 각자 돌아가게 되면 젊은이의 기백과 용맹을 가지고 활동하되 그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또 내적인 인격을 갖추어야 됩니다. 내 자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누가 나를 인정해 주겠습니까? 이렇다 할 인격을 갖추지 못했을진대 하늘땅 앞에 부끄러운 일입니다.

산을 바라보나 들을 바라보나 벌어지는 일로 보나 지금 때는 하늘 뜻이 이루어져 오는 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단 하나의 개인, 가정, 사회, 민족, 국가, 세계가 되어야 합니다. 단 하나의 민족과 단 하나의 사회와 단 하나의 가정은 못 된다 하더라도 단 하나의 내 자신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민족이 우러러보고 모든 사람들이 흠모할 것입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일하고 싸우게 될 때 믿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말씀이라는 것은 실천에 옮겨야 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모두 성화학생회 출신으로 7회 혹은 3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인연은 끊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이 인연의 보따리를 걸머지고 가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 자리를 떠나게 되면 사방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경기도 혹은 충청도 혹은 전라도 혹은 경상도로 흩어져 갈 것입니다. 멀리 가면 멀리 갈수록 우리들에게 인연의 중심에 대한 그리움은 더 할 것입니다. 사람이란 조국을 떠나 봐야 조국에 대한 애착을 더욱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멀리 간다고 해서 인연이 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먼 곳으로 가면 갈수록 심정의 인연은 더욱 깊어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땅에 선을 세우기 위하여 자기가 바친 것이 있다면 그것과 조금이라도 더 인연을 맺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기의 조국을 떠날 때에도 자기와 관계된 내용과 재료를 수집합니다. 이 땅을 떠나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갖고 갈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단 하나의 존재가 되는 것은 바로 가지고 갈 것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단 하나의 존재가 되면 가정의 복을 받고, 민족에서 단 하나의 존재가 되면 민족의 복을 받고, 세계에서 단 하나의 존재가 되면 세계의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되 혼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지방에서 홀로 싸우는 식구를 대할 때 같이 싸우고 싶은 의분심이 동하는 것은 우리가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맺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통일교회는 지금 단 하나의 개인과 단 하나의 가정과 단 하나의 창조적인 실체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싸우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슬픔이 있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슬픔이 아닙니다. 가정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의 슬픔은 가정만의 슬픔이 아닙니다. 통일교회도 하나의 교회로서가 아니라 대우주적인 목적과 심정의 인연을 중심삼고 슬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축복해 주려고 했던 단 하나의 존재를 인간의 배반으로 말미암아 슬픔과 고통과 십자가의 죽음의 고비로 몰아넣었던 역사를 가지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단 한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전체에 대하여 세울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슬픔의 자리와 죽음의 자리에서도 살아 남아질 수 있는 여러분이 된다면 하나님은 믿어 줄 수 있는 자로 인정하여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개인의 자격을 무조건 인정하여 민족적인 승리의 기준 위에 세우려 하시는데 아직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