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서러웠던 하늘의 심정 1959년 01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0 Search Speeches

인간으로 말미"아 맺혀진 하나님의 슬""

하나님께서는 사람 하나를 짓기 위해서 모든 만물을 지어 나오셨었습니다. 첫날서부터 닷새날까지 지어지는 그 만물을 바라보시게 될 때에 무한한 소망과 무한한 희망을 갖고 즐거워하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모든 만물의 주인공으로서, 하나님 대신 만물을 주관하는 주인으로 우리의 조상인 아담과 해와를 지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무한히 기쁜 심정으로 그들을 위해 축복하셨던 것입니다. 즉, 그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고 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축복의 말씀을 우리 인간에게 주신 것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 인간이 지음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또한 하나님도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에게 축복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그 축복을 아담과 해와는 이루어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이 시간까지 그 축복이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서러운 역사가 흘러왔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이 한 시간 다시 한번 회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아담이 자라고 있을 때 하늘은 무한히 기뻐하셨습니다. 만물도 아담을 통하여 하늘 앞에 기쁨을 돌려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담이 천륜의 뜻을 완전히 알지 못하는 입장에서 하늘의 뜻을, 하늘의 말씀을 받들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타락이라는 서러운 굴레에 매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천지의 법도를 세우시고 천륜을 세워 나오신 하나님이 아담 해와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이들을 당신의 사랑의 품에서 내놓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서글픈 심정을 만물은 알고 있었고, 천사세계의 선영(善靈)들은 알고 있었으되, 타락한 인간의 후손된 우리들은 지금까지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오늘날 여러분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우리들은 모였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하여 모였습니다. 그러면 그 예수는 어떠한 분이셨던가? 그는 잃어버린 아담을 대신하여 하늘이 찾아 세우신 존재였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사람들이 예수의 탄생과 동시에 하나님의 가슴 속에서 4천년 동안 사무쳤던 슬픔을 체휼하여 아기 예수를 붙들고 대신 울어 줄 수 있고, 예수를 붙들고 대신 기뻐해 줄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야 할 것이었는데, 탄생하신 예수를 붙들고 기뻐해 주고, 탄생하신 예수를 붙들고 하나님 대신 울어 주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슬픔은 인간으로 말미암아 맺혀진 연고로, 하나님의 슬픔은 하나님 홀로 풀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 깊이 사무쳐 있는 슬픔이 풀어지려면 반드시 사람을 통해야 됩니다. 사람으로 말미암아 이런 슬픔이 맺혀진 연고로, 사람이 하나님 대신 슬퍼해 주지 못한다면 하나님 속에 맺혀진 슬픔은 풀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말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 예수를 바라보고 하나님 대신 울어야 할 입장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마리아와 요셉은 하나님의 내적 심정이 이렇게 슬프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런 연고로 요셉과 마리아는 말구유에 있는 예수를 바라보고도 진정한 마음으로 하늘 대신 슬퍼할 줄 몰랐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동방박사 세 사람, 양치는 목자와 안나 등 여러 사람들이 예수를 증거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이 기뻐하기 전에 하나님 속에 슬픔이 사무쳐 있다는 것을 안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들은 이제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아담 해와를 잃어버리신 하나님의 슬픔을 체휼하는 동시에 예수가 탄생한 이 한 사실을 기뻐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심중에 사무쳐 있는 슬픈 심정을 풀어 드리기 위해서는 인간 조상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이 죄악의 세상을 탕감복귀해야 합니다. 죄 많은 세상을 탕감복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대신 울 수 있는 간곡한 마음을 가져야 되겠고, 예수를 붙들고 울 수 있는 한 자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만일 요셉과 마리아가 이런 사람이 되었던들 예수의 뜻을 받들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마음을 가진 동방박사가 되었던들 그들 역시 예수의 뜻을 따랐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