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집: 메시아와 우리들 1972년 04월 23일, 일본 동경교회 Page #41 Search Speeches

종교의 사명

성인들은 그 시대에 그 나라로부터 박해를 받았던 것이다. 박해받은 정도가 아니다. 생명을 빼앗긴 자들이 선민이 되었다. 예수님 자체도 그렇다. 공자도 그렇다. 이웃 개처럼 취급당했다. 석가도 그랬다. 그 시대의 발길에 밟히고 그 환경에 버림받은 자들이 모두 역사를 움직이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방향을 제시한 중심인물이 되었다는 것은….

그들은 그 시대를 포용하고 환영하는 입장에 선 것이 아니다. 그것들을 어떻게 부인하고 선의 관념을 세계적으로 가지고 갔는가? 그 기준에서 성인은 분별되어 왔다. 그러므로 모두 세계주의자인 것이다. 한 나라만을 생각한 것이 아니다. 나라를 넘어서 가지 않으면 하나님의 소원을 충족시킬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세계를 원하신다. 아담 해와가 타락하기 전에 국경이라고 하는 것이 있었던가. 국경은 없었던 것이다. 너의 나라, 나의 나라가 있었던가. 이러한 문제는 타락의 결과이다. 나비가 국경을 넘을 때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는가? 그들은 국경을 모른다. 몇 개의 나라를 지나도 인사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생각도 하지 않는다. 왜 인간세계만이 이렇게 되었는가. 타락의 업보인 것이다. 일본 나라, 한국 나라, 이러한 국경이 생겨난 것은 타락의 결과이다. 이것이 문제이다. 그러므로 근본적인 문제에서 본다면,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국경이라든가 문화라고 하는 것이 이렇게도 많을 리 없다. 서양문명이라든가 동양문명의 종류가 많이 있을 턱이 없다.

분별과 반발의 환경을 통해 싸움의 기반을 넓혀서 상대를 구하기 위해 문화가 여러 가지로 갈라져 간다. 말도 모두 시세에 따라 변해 갔다. 그러므로 언어도 하나밖에 없던 것이 타락 이후에 많은 말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한 것은 이제부터는 안 된다. 우리들의 말은 둘이어서는 안 된다. 나라도 둘이어서는 안 된다. 하나의 나라, 하나의 언어 모두 그것을 원하지요?

일본에도 무사도라는 것이 있는데 그 복수심, 이런 것을 흡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 사람, 한 집이 멸망해도 그 일가의 측근 중 한 명이 남는다면 생애를 걸쳐 원수를 갚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므로 일시에 어떤 방향을 향해 국경을 철폐하는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그러한 사상 운동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일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어떤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이 멸망하면 좋다고 하는 일본 국민이 있는가, 없는가?「없습니다」미국이 멸망하면 좋다고 하는 미국 국민이 있는가?「없습니다」

각국이 모두 그렇다. 이것을 여하히 해서 국경을 넘을 인간이 있는가. 그것은 관념적인 문제이다. 자신의 나라는 일본이라고 하는 관념, 이것이 일본 국민의 전통적인 사상관념이 되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역사적 문화의 배후의 전통에 의해서 그것은 모두 못박혀져 있다. 그 사상을 어떻게 해서라도 무리없이 그 이상의 사상과 바꾼다면 그 이상의 나라를 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