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집: 하나님의 뜻과 미국 1976년 09월 18일, 미국 워싱턴 모뉴먼트광장 Page #209 Search Speeches

사명 다 못한 유대교와 구교

복귀섭리의 또 하나의 공식은 메시아를 보내시기에 앞서 중심 종교와 중심 국가를 세워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이스라엘민족과 유대교를 세우시고 그 준비된 터 위에서 메시아 예수를 보내시어 모든 인간이 점차 그와 하나되게 하심으로써 선의 판도를 넓혀 가며 세계복귀, 즉 천국 이념을 구현(具現)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4천 년이나 걸려 준비하신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교가 예수를 맞아 일체가 됨으로써 희생적으로 하나의 뜻을 받들었더라면 그 당시에 바로 아랍권과 아시아를 통합하고 서양을 연결하여 전세계 땅 끝까지 급진적으로 뜻을 전파함으로써 하나님 주권으로 통일된 지상천국을 건설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교가 이러한 사명을 깨닫지 못하고 책임을 다하지 못한 연고로 예수는 십자가를 지게 되었고, 따라서 지상천국의 이념은 실현되지 못하였으며 다만 영적으로만 구원을 가능케 하는 제2이스라엘형인 기독교권을 형성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기독교 신도들이 로마에서 4백 년 간 박해와 순교의 대가를 치르고 4천 년 구약사를 청산하고 승리하여 기독교를 국교로 세우기에 이르자 로마가 제 2이스라엘형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이어받았던 것입니다. 당시 교황청과 로마는 어떤 희생도 불사하고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교가 못다한 복귀의 사명을 완수하여 전세계를 하나님 중심으로 결속시켜 통일 이상세계를 건설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교황청은 이런 막중한 사명을 깨닫지 못하고 교권을 남용하고 부패는 범람하게 되니 교황청의 위신은 땅에 떨어지고 하나님의 뜻은 다시 이탈되고야 말았습니다. 여기에 반대하고 나선 인본주의의 대두로 인하여 종교개혁, 신교운동이 시작되자 이에 대한 박해와 탄압은 나날이 심해 갔던 것입니다. 당시 영국 왕 헨리 8세가 구교에 반기를 들고 의회에 새 법을 통과시켜 성공회를 세웠으니 이것은 구라파 전역의 신교운동을 규합하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당시 영국이 '대영제국의 영토 위에는 해지는 날이 없다'고 했을 정도로 크게 축복을 받았던 것이 세계를 위한 축복이었음을 깨닫고 청교도 신교 운동자들과 합하여 앞장서서 희생적으로 복귀섭리를 이루어 드렸더라면, 그때 이미 마련되었던 터전 위에 초민족적 국가로서 명실공히 유나이티드 킹덤(United Kingdom;연합왕국)은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국이 책임을 못 하고 그들을 박해하니 그들은 국적을 초월하여 하나님 앞에 굳게 뭉쳐 심한 박해를 피하여 미대륙으로 옮겨서 자리잡고 신교 독립국가를 형성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의 미국이 탄생된 섭리적 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