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시기와 사명 1970년 12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6 Search Speeches

종교의 맥은 재림사상

어떠한 정상이 있으면 그 정상에는 줄기가 남아져 있는 것입니다. 그 정상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 줄기는 긴 것입니다. 이러한 줄기를 면면히 연결시켜 가지고 하나의 뿌리를 가져야만 높고 큰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종교사에 있어서도 과거의 역사시대로부터 이어온 맥박을 현시대와 미래에까지 연면히 뻗칠 수 있는 그런 종교가 아니면 안 됩니다.

그러면 그 종교의 맥이 어디에서 풀리고 어디에서 맺어질 것이냐? 역사의 모든 중심이 인간이라면 그 인간에 있어서 이 최고의 정상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식도 아니요, 돈도 아니며, 어떠한 외적인 조건도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이 정상이 될 것이냐? 그 정상은 심정을 중심삼은 새로운 인연의 발판이 되는 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종교 중의 종교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사랑뿐만이 아니라 천의를 대해,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은 역사적 인연을 중요시해 나온 종교가 있어야 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면 분명히 있어야 할 그 종교의 사랑의 기원, 사랑의 발판은 어디일 것이냐? 그것은 한 개인을 중심삼은 동시에 한 가정의 초점을 중심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그 내용과 구비 조건에 일치된 종교가 바로 기독교입니다. 기독교가 미래를 바라보며 환경을 극복해 나온 싸움의 행로가 얼마나 처절했더냐. 기독교는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선한 역사의 중심을 남겨야 되는 것입니다. 이 길에서 생사의 결판을 지을 수 있는 핏줄기가 없으면 역사의 중심으로 남아질 수 없는 것이요, 그러한 연유로 연결된 사실을 갖지 않고서는 그러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가 순교의 종교로서 종교 가운데서도 왕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기독교만이 가야할 특권적인 하나의 정상이 남아 있는 것을 바라볼 때에 그 주위에는 여러 개의 산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현 기독교가 바라는 소원은 무엇이냐? 그것은 지금까지 타락한 세계권내에서 지내온 세계를 복귀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현 20세기는 물론 앞으로 다가올 21세기, 22세기는 현재의 시대가 그대로 전승된 역사적인 터전 위에서 그 표준과 그 정상을 바라보고 나갈 것입니다. 구시대의 종말을 결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한계선이 있어야 되는 동시에 경계선의 중심에 초점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 경계선의 초점이 무엇이냐? 바로 재림사상입니다.

그러면 기독교의 한계선은 어디냐? 한계선에서 중심 되는 점은 과연 어디냐? 재림의 때라는 것입니다. 이때를 위하여 기독교인들이 수천년 동안을 수원하며 준비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면 재림의 때는 언제일 것이냐? 이 재림의 때는 먼저 어떠한 제한된 민족을 중심삼고 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민족을 중심삼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계 인류를 대표해야 하고, 천운과 역사시대를 대표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 시대를 기점으로 찾아 올 수밖에 없는 것이요, 어느 한 민족을 중심삼고 찾아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천운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가지고 상대될 수 있는 하나의 기점이 마련될 것이 아니냐? 이러한 때가 역사시대에 한번만이라도 나타났었더라면 거기에 하나님이 함께하시어 역사시대의 수많은 인간들이 바라는 최고의 인격자가 나타났을 것입니다. 그가 나타나서 역사적인 열매가 되고, 시대적인 열매가 되고, 미래의 기원이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