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집: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동참자 1977년 12월 25일, 미국 맨하탄센터 Page #315 Search Speeches

예수가 잊지 못할 생일 축하의 날이 있-던가

예수는 메시아로, 하나님의 아들로, 하늘나라의 왕자로, 인류의 왕 중의 왕으로 온 주인공인데도 하나님이 바라는 기준은 이렇게 축하하고, 이렇게 살고, 이렇게 모셔 주기를 바라는 그 기준이 있었는데 그 누구, 그 어떠한 한 사람이라도 그의 심정을 헤아려 주고, 그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 당시에 예수를 우러러보고 예수를 위한 사람이 있었느냐? 없었습니다. 왕 중의 왕으로서 태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알아보지 못했어요.

예수를 이 땅 위에서 진짜 하나의 아무 가정의 대표, 요즘에 말하는 장관이면 그 장관의 아들만큼으로나 위해 준 사람이 있었느냐? 동네방네 반장 자식만큼도 위한 사람이 없었다는 거예요. 하나님의 아들은 그만두고, 지상의 왕 중의 왕은 그만두고라도 반장의 아들만큼으로도 안 대해 주었습니다. 그랬을 것 같아요? 선생님의 말이 맞을 것 같아요? 「예」

요셉가정에서 자라면서도 그런 입장에서 자랐기 때문에 명절이 돼도 그 누구 하나 정성껏 동정해 주는 사람이 없고, 마리아가 옷을 해 입혀도 문제가 되고, 동생들한테도 전부 다 문제가 되었습니다. 명절이 되면 동생들은 옷을 잘 입는 일이 있더라도 예수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생활을 거쳐 자랐다 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으로도 알 수 있다는 거예요.

예수는 입고 싶은 것도 많았을 것입니다. 남과 같이 입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입고 싶지만 입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는 걸 여러분은 알아야 된다구요. 또, 먹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그 누구와 같이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자리에서 자랐다 이거예요. 그다음에는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즉 자연스럽고 행복스러운 환경도 없이 자랐던 것입니다. 철이 들면서 그는 자신만 중심삼고 살아야 되고, 자신은 그들과 다른 입장에서 태어난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 섰기 때문에 도리어 뭣을 생각했느냐 하면, 하나님을 생각했다 이거예요. '하나님은 내 사정을 알아줄 것이다' 그러한 위안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동기를 갖췄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쌍한 사람을 동정해야 되고, 혹은 이 로마제국 앞에 압제받는 사람을 해방해야 된다. 그다음에는 이스라엘 나라의 악한 기존 제도와 지금까지 있던 하나님의 뜻을 위하는 데 본이 안 되는 모든 교단, 혹은 형식적인 모든 전통을 때려부수고 하나님이 원하는 참된 길을 개척해야 되겠다' 하는 것을 마음으로 다짐할 수 있는 좋은 기간이 됐을 것입니다.

어려움에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심각한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니, 하나님과 거기서 접선할 수 있어 가지고 가르침받을 수 있는 길이 생기게 됐다, 이렇게 본다구요. 그럴 것 같아요? 레버런 문이 그걸 상상해 가지고 얘기하는 거예요, 알고 얘기하는 거예요?「알고 얘기하는 것입니다」알고 얘기하지만 여러분들이 믿지 못하기 때문에 알고 얘기하는 것같이 얘기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을 알아야 된다구요. 이건 정상적인 입장에서 보면 타당한 얘기요, 이럴 수밖에 없는 결론이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과연 예수의 탄생일이 있으면 난 날을, 생일을 축하한 사람이 있었느냐? 예수는 철이 나면 날수록, 장성하면 장성할수록, 생일이 되어도 그날을 기쁜 날이 아니라 도리어 슬픈 날이요 고통의 날로서 느꼈을 것입니다. 그랬겠지요? 생일날 무슨 생일 잔치를 해주고 무슨 예물을 사다 주는 사람보다도, 도리어 자기를 붙들고 눈물을 흘려 주는 사람이 예수에게는 더 가깝고 축하의 친구가 됐을 것입니다. 자기와 더불어 어려운 것을 서로 논의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그가 도리어 생일을 축하해 주는 어떤 무리보다도 가깝고, 그런 생일날일지라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도리어 자기를 축하해 주는, 자기 편돼주는 가까운 친구요, 가까운 동기요, 가까운 친척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자기 누이동생이면 누이동생이 그런 사정을 알고 생일 축하를 못 해줄망정 자기 손수건에다 먹던 빵조각이라도 싸 가지고 와서 쥐어 주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이것을 먹고 오늘 오빠의 슬픈 마음을 풀고 이것으로 위로받읍시다' 했다면 그것이 도리어 그 어떠한 생일 축하의 예물보다도 귀하지 않았겠느냐. 이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돼요. 그럴 수 있는 하나의 친구가 있고, 하나의 누이동생이 있고, 하나의 친척이 있었다면 그는 그날을 잊지 못할 축하의 날로 기억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