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집: 여성해방운동과 평화의 세계 1991년 11월 24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24 Search Speeches

하나님 창조이상권 내-" 투쟁이란 개념이 -어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지 다 모르지요? 기성교회는 이번에 세계일보의 사태를 보고 '아이고, 우리들이 기도한 대로 되었구나! 망했다!' 하더니, '아니, 죽지 않고 또 다시 살아났다. 우리 기도가 부족하니 더 해야 된다!' 이러고 있더라구요. (웃음) 그게 할 짓이에요? 할 짓이냐구?

밤을 새워 가면서 부모가 되어 줄 수 있는 정성을 들였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망하라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이 '네 기도를 내가 듣는다.' 그럴 수 있는 하나님이 있으면 그놈의 하나님은 벼락을 맞아야 된다구요. 벼락을 맞아야 돼요.

하나님이 손수 만든 아담 해와의 가치하고 예수님의 가치 중에서 누가 더 높아요? 누가 더 귀해요? 답변해 봐요. 누가 더 귀하겠소?

타락했으니 망했지, 쫓겨났으니 망했지,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 만든 그 이상적 모체는 남아 있는 것 아니예요? 그 모체를 다시 재현시키기 위해서 구세주는 오는 거예요. 병이 났다는 거예요. 세상에 병이 났기 때문에 구원해 줘야 돼요. 병원에 갔다가 나오면 구원됐다고 하지요? 구원섭리는 복귀섭리, 원상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복귀섭리는 재창조섭리입니다.

인간을 창조한 이상이 있는데, 그 이상에 미달했으니 남겨진 완성 분야를 뜯어 가지고 다시 만들어서 맞추지 않으면 안 되는 거에요. 아무리 하나님이 전능하더라도 이것을 때려부술 수 없습니다. 모든 만물을 영원한 하나님의 상대로서 지었는데, 그것을 자기 자신이 때려부수는 날에는 자기 자체까지도 때려부수어야 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알면서도 손댈 수 없는 것입니다. 재생 공장에 넣어 가지고 수리해 나오는 역사를 아니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인류역사는 그 재생 공장의 문화 배경을 따라 세워진 것이요, 그 구도의 문을 열기 위해서 보내진 분들이 종교의 지도자였더라 하는 것을 알아야 돼요.

지금 4대 종교가 남았어요. 유교, 불교, 기독교, 회교가 그것입니다. 4대 성인이라고 하지요? 그 4대 성인이 어찌하여 종교의 종주가 되었느냐? 그걸 알아야 돼요. 종교는 철학과도 같아요. 철학은 인간의 지식, 진리를 통해서 하나님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을 이론적으로 탐지해 나가다가 이제는 완전히 실패해 버렸습니다. 방법을 못 찾았어요.

이 사상적 체제가 다 몰락할 때라구요. 이 이데올로기 몰락을 선언해서 가치 파탄을 말하는 시대가 왔어요. 그 철학 사상을 통해서 찾아 나온 인류의 모든 희망적 노선이 어떻게 되었어요? 인간들로서 찾고 찾고, 연구하고 연구하고, 체제를 만들고 성사 성사, 성공해 나오던 모든 정치체제…. 이 땅 위에 나타난 모든 체제는 다 실패로 끝났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런 주의를 가지고 나라를 움직였고 세계도 움직였지만 어떻게 되었어요? 종교권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세계를 구하겠다고는 못 해 봤다구요. 기독교도 보면, 기독교 신자들 가운데서 세계를 구하겠다는 사람이 어디 많아요? 성녀회, 강현실! 나한테 소개할 때에 성녀회는 거룩한 분들의 모임이라고 들었는데, 거기에 세계를 구하겠다는 여자들이 몇 분이나 돼? 이름은 좋아, 성녀회! (웃음) 몇 분이나 돼요? 자기 밥바가지 때문에 싸우고, 월급 때문에 뿔가지 내 가지고 서로가 자리 차지하려고 권력투쟁이나 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누구가 무슨 교회에 가느냐 해 가지고 밥바가지 놓고 싸우지 않아요? 그렇게 두 패, 세 패가 싸우는 거예요.

하나님은 싸움에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이 없다구요. 하나님의 창조이상권, 그 구상권 내에는 전쟁, 투쟁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투쟁의 개념이 있으면 이원론으로 떨어지는 겁니다. 근본적으로 이것은 하나의 이상세계, 절대적인 평화의 세계와는 관계없는 자리에 떨어지기 때문에 하나님의 창조세계권 내에는 투쟁이라는 개념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