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집: 누가 책임질 것이냐 1975년 03월 23일, 미국 배리타운수련소 Page #26 Search Speeches

다방면의 훈련을 해야

선생님은 어렸을 때 그 놀음 했다구요. 학생시절에 모자를 갖다 집어 넣고 학생복 딱 걷어치우고 양복을 딱 입고는 단에 올라가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농담해 가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구요. 그때는 여러분이 그걸 흉내 내는 것도 다 배워 둬야 된다구요. 그 자리에 학교 동창생도 앞에 와 있었는데 동창생이 내가 동창생인 줄 몰랐다. 우리 학교 동창생 아무개는 점잖고 이야기도 잘 하지 않는데 저렇게 농담 잘하는 줄은 몰랐다, 이렇게 완전히 딴 사람으로 알게 마련이라구요. 동네에 와서는 거 어제 창경원 갔더랬어? 하며 물어 보는 거예요. 그러면 '아 안 갔어' 하는 거예요. 나와 쌍둥이 같은 사람이 있는 걸 내 봤다 하면서…. 그런 사실이 많았다구요. 몇 번 그렇게 들었다 하면 거기서 끝나는 거라구요. 그런 놀음까지 다 했다구요, 클라스메이트(classmate;급우)가 보고도 몰라볼이만큼.

그렇기 때문에 장사를 하더라도 선생님은 잘한다구요. 장사를 하더라도. 무엇이든지 다 훈련되어 있다구요. 자, 이제 전도 가 가지고 '아이구! 사람이 안 온다. 아이구! 강의는 할 줄 아는데 사람이 없어서…' 이 자식아! 이 자식아! 그게 뭐예요. 안 되면 동네 개라도 몽둥이로 때리고 말이예요, 문제를 일으켜 놓으라구요. 그러면 그 주인이 와서 '왜 우리 개를 때렸느냐? 고 하면 '아. 이 개가 당신네 개요? 거 궁둥이가 너무 잘생겼기 때문에 한번 때려 봤소' 하면 그러다 친구가 되는 거라구요. 개가 민첩한지 본 거다, 당신네 개가 당신같이 민첩하게 생겼다고 칭찬해 주는 거라구요. 그래 가지고 전도되는 거라구요. 다음에 찾아가 가지고 '어저께는 미안했습니다' 하면….미안하긴 뭘…' 그런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전도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구요. 얼마든지 있다구요.

그리고 아침이 되어 그 사람이 차를 타고 나가면 어느 코스로 가는지 봤다가 그 교차로에서 딱 브레이크를 거는 거라구요. 그러면 그 인연이 되는 거예요. 나한테 욕을 하더라도 얼마든지 인연맺어 가지고 전도할 수 있는 거라구요.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안 되지요.

자. 전도하는 방법이 없어요, 있어요? 얼마든지 있어요, 없어요?「있습니다」 절대 집만 다니지 말라구요, 절대. 남자로 생겨 가지고 그냥 그렇게 살겠다구요? 그게 거울 보기가 미안하고, 천정 보기가 미안하고, 방바닥 보기가 미안한 줄 알아야 된다구요. 그런 자신을 가지라구요. 자신을 가지라구요. 젊은 사람들 다 알겠어요?「예」 내가 극을 하자! 극을 하는 거예요, 극을.

문학, 문학서적은 뭐냐? 거 전부 다 거짓말로 만든 것이지요. 나도 문학을 한번 해보는 거라구요. 난 못 하라는 법이 있어요?「아니요」 그런 자신을 갖고 여유만만하게 임기응변할 줄도 알아야 된다구요. 그걸 훈련을 해야 된다구요.

자. 선생님이 그런 선생님이니까 여러분들도 선생님 닮기를 바라요, 안 닮기를 바라요?「닮기를 바랍니다」 그거 필요하다구요. 길을 가다 배가 고프면 상점에 들어가서 인사하고는 '이 빵은 우리 동네에 있는 빵과는 좀 다른데, 나 하나 맛 볼까요? 이거 따뜻하고 참 맛있어 보이네요' 이렇게 빵도 얻어 먹을 수 있는 거라구요. 그러면 돈을 가진 줄 알고 먹으라고 그러지 못 먹게 하나요? 그 다음에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오는 거예요. 돈 달라고 하면 '당신이 먹어 보라고 그러지 않았느냐?고 하는 거예요. (웃음. 박수) 그 다음에 '당신이 마음이 좋아서 그런 줄 알았더니 돈을 받으려고? 나 오늘은 마침 돈이 없소. 다음에 드리겠소' 그러고 다음에 돈이 있을 때 갖다 주는 거라구요. 그렇게만 해주면 배고플 때는 언제나 그 상점에 가서 '아! 이거 맛있다' 하며 집어 먹기를 두 번, 세 번만 하면 그 다음에는 1년 동안 배고플 때는 그 상점에 가서 그럴 수 있다구요. 그렇게 생각하라는 거예요. 그러지 않고는 사탄세계를 아무것도 없이 점령할 수 없어요. 어떻게 발을 뻗어 가지고 발전시켜 그 나라를 점령해 들어가느냐 이거예요.

이런 이야기 하면 끝이 안 나는데 이제 그만하자구요. 보라구요. 나는 밥도 안 먹고 아침부터 종일 이야기하고…. 너희들은 지금 뭐 '아이구! 세 시가 되었는데 선생님 이제 그만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거라구.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