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복귀의 행로를 찾아서 1971년 04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42 Search Speeches

온유겸손한 자리

호랑이 같은 시어머니 앞에서 며느리가 같이 싸우면 둘중의 하나가 죽든지 살든지 끝장이 납니다. 그렇지만 그 시어머니 앞에서 겸손하고 낮아 지게 되면 그 호랑이 시어머니를 잡을 수 있어요, 없어요?「있습니다」 그러면 호랑이 같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잡혀 가지고 그 며느리를 미워 할까, 사랑할까? 며느리를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며느리에게 굴복한다는 것입니다. 며느리는 사랑받게 되고 결국 둘이는 사이좋게 지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러니 환영받아 가지고 좋게 지낼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되겠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시어머니 뭐야, 당신은 80여년을 살면서 지금까지 밥을 먹었어도 나보다 더 먹었고, 옷을 입었어도 나보다 더 입었으니 이제부터는 내가 더 많이 먹고, 내가 더 많이 입어야 겠소'라고 해서야 되겠어요? 그러다가는 이틀도 못 가서 쫓겨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당신이 지금까지 많이 먹었지만 더 먹어야 합니다. 자기가 못먹더라도 그래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꾸로 되는 것입니다. 주객이 전도되는 것입니다. 만일 여기서 맞서고 나섰다가는 국물도 없다는 것입니다. 가면 갈수록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사 인간에게 어떻게 가르쳐 주셨느냐? '내 아들딸이 되려면 교만해라'고 가르쳐 주셨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렇지만 악당들 앞에서 그렇게 가르쳐 주셨다가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꼭대기에 올라가서는 전부 다 전멸당하는 것입니다. 전부 다 물고 뜯고 싸우다가 마지막에 두 사람이 남게 될 것이고, 그들도 끝까지 싸 다가 둘 다 망하는 것입니다. 망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모두들 안전하게 올라가게 하기 위하여 결론지어 가르친 것이 온유겸손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맨 나중에 가서 모두다 전멸해서는 안 되겠으니 이들을 구하기 위한 뜻에서 온유겸손한 길이 제일 안전 하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올라가고자 할 때 쉬워요, 힘들어요? 한 사람 거치고 나면 열사람 백 사람의 원수가 나타납니다. 올라갈수록 많아지는 것입니다. 천사람이 나타나면 그 뒤에 또 만 사람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점점 그 범위가 넓어집니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원수가 점점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올라가는 것은 절대 어렵기 때문에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원수는 점점 없어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내려가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기 내려가기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봐요? 내려가면 만사가 다 해결되는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에게 나를 사랑해 달라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너 어디 가니?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것도 좋지만 이만큼에서 그만하자', '아니예요. 조금만 더 내려가겠어요' 이렇게 하면 싸움 없이, 부작용 없이 전부 다 떼어 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저끄린 사탄까지도 내려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탄이 내려가는 것을 좋아했다간 볼장 다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반대로 되는 것입니다.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어떻게 되어진다구요? 많아져 요, 적어져요? 이것을 여러분들은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적어지니까 맨나중에는 어떻게 됩니까? 나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 우주의 사랑의 주인은 누가 되겠습니까? 절대적인 우주의 주인인 하나님과 나만 남았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나만 남았느냐? 절대적인 사랑을 찾아서 가다 보니 이렇게 나 혼자만 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도 별수 없는 것입니다.

엘리야가 '나만 남았나이다' 할 때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바알 앞에 굴복하지 않은 칠천 무리가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뜻을 품고 나가는 사람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인간 앞에 저주를 받고 그들 앞에 부정을 받지만 당당히 인류를 위하고, 하늘의 공적에 일치될 수 있는 자리에서 '나만 남았나이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갈 데가 어디 있습니까? 삥 돌아가는 것입니다. 한바퀴 돌면 이만큼 잘라먹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