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집: 제2회 개천문의 날 말씀 1986년 02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1 Search Speeches

하나의 세계로 수습하" 길-" 도약밖- -어

그런데 인간들이 그것을 못 한다는 거예요. 어느 시대에나 인간들이 그것을 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러므로 끝날이 되면 될수록, 종교를 하나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의 세계, 종교가 바라는 목적의 세계가 가까이 오면 올수록, 그 종교 자체가 세계를 끌고 갈 수 있는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인류역사는 하나의 목적을 향하는 세계로 나오게 되는데, 투쟁의 역사를 거쳐온다는 겁니다.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종교도 역시 4대 종교문화권을 배경으로 했지만, 하나님의 섭리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최후의 때가 가까와 오면 올수록 그들이 하나 안 되게 될 때에는 문제라는 거예요. 세계적으로 기반을 갖고 있는 이들이 서로서로 투쟁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세계가 하나의 세계를 향하여 가까와 오면 올수록 최후에 가 가지고 하나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지 못하게 된다면, 종교가 투쟁하게 되면 문제가 크다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의 섭리로 보아 끝날이 되면 될수록, 역사의 방향을 따라오던 인류가 가는 모든 길도 하나의 세계가 가까와 오는 끝날에 있어서는 혼란한 시대를 맞게 된다는 거예요. 아무리 서로 투쟁해 봐도 그것을 해결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런 때가 오늘날입니다. 오늘날에는 유물 공산주의와 유신 민주주의를 중심삼고 투쟁하는 마지막 판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있어서 만일에 2대 진영이 투쟁을 하게 된다면 인류는 멸망으로 가게 됩니다. 이러한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이 세계를 누가 수습할 수 있느냐? 민주주의의 주도국인 미국을 중심삼고 세계를 지도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시험을 필했습니다. 또, 공산주의를 중심삼고 보더라도, 그들이 세계제패라는 공산주의 이념을 중심삼고 투쟁해 나왔지만 이미 슬라브 민족을 중심삼은 세계제패권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세계적 공산주의는 중공을 소화할 수 없는 자리에 서 가지고 이미 국가적·민족적 공산주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또, 지금 현재 소련 그 자체 내의 경제적 피폐상태를 두고 볼 때, 더 이상 공산주의는 세계에 대해 밀고 나갈 수 없는 경계선에 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국을 위주해 가지고, 혹은 공산주의를 위주해 가지고 하나님이 바라는 새로운 하나의 뜻의 세계로 갈 수 없다고 보는 거예요.

그다음에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종교도 역시 기독교를 중심삼고…. 지금까지는 기독교가 민주세계를 지도해 가지고 한 때, 2차대전 직후에는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때를 맞이했었지만, 그 기독교가 지금까지의 기독교문화 배경을 중심삼아 민주세계를 지도하던 체제 가지고는 새로운 세계를 지도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기독교문화 배경을 중심삼은 민주주의가 실각할 단계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보게 될 때, 기독교 자체를 가지고도 세계를 지도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 밖의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무슨 문제가 벌어지느냐? 우리에게 맡겨진 과제가 무엇이냐?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되느냐? 여기에서 도약을 해서 하나의 세계로 뛰어넘어야 됩니다. 모든 것에 있어서 도약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민주세계와 공산세계 그 자체에서 새로운 하나의 세계로 도약을 해야 된다, 또 지금까지의 수많은 문화배경에 있어서 정신적 지주가 되어 나온 모든 종교들도 그 자체만 가지고는 하나의 종교의 목적세계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종교도 역시 도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됩니다. 그러면 종교가 도약을 해 가지고 착륙하는 곳, 혹은 인류역사가 도약해 가지고 착륙하는 곳은 어디냐? 그곳은 둘이 될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둘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이어야 됩니다.

인류역사는 주로 무엇을 중심삼고 나왔느냐?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세계, 물질을 중심한 생활체제를 중심으로 한 역사발전시대를 거쳐왔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럼 종교는 무엇을 중심삼고 왔느냐? 물질세계와 상반되게 나왔다는 거예요. 상이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정신세계를 중심삼고 지금까지 걸어왔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렇게 정신을 중심삼고 나오던 길과 물질을 중심삼고 나오던 길이 이제 세기말적인 종착점에 이르렀는데, 여기에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종교와 현사회에는 크나큰 담이 막혀 있습니다. 신앙하는 사람은 신앙생활을 중심으로 살고 있지만, 그 사람들도 오늘날 이 사회의, 세상의, 속세의 제도화된 현실, 역사적 사회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반드시 물질을 중심삼은 생활, 그 생활을 기반으로 한 국가체제, 또 그것으로 연결된 세계에 있다는 거예요. 이 세계는 어디까지나 물질 제일주의를 중심삼고 나오고 있지만, 종교는 물질 제일주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정신을 제일로 하고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