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회고와 현재 1970년 12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9 Search Speeches

민족의 불신사를 기쁨으로 결실시켜야 하" 통일의 무리

오늘날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생각해 볼 때, 통일교회는 2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 20여 년의 역사 가운데 자랑할 것이 무엇이냐, 혹은 하나님의 섭리사 가운데 자랑할 것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볼 때 거기에는 민족의 불신사(不信史), 즉 민족이 불신했다는 과거밖에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3정권을 거치면서 수많은 교단으로부터, 혹은 민족으로부터 규탄을 받고 생활환경에 있어서 몰림받았던 그 사실이 과연 하나님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조건이 되겠느냐 할 때, 그것은 자랑할 수 있는 아무런 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지난날의 역사를 회고해 보면 그 역사는 슬픔의 역사를 이어나오신 하나님의 마음에 불신의 배반사를 계승한 슬픈 기간이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그 역사는 이 민족의 수치를 자극시키고, 민족의 미완성을 자극시키고, 각자의 불신을 자극시켜 각자가 다시 한 번 소망을 희구하도록 하는 슬픔의 역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통일교단의 슬픈 역사를 어느 한때의 기쁨의 역사로 바꿔치느냐 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도 원하실 것이고, 지금까지 배반하고 반대했던 대한민국 자체도 원할 것이며, 대한민국에 왔다 갔던 수많은 선조들도 원할 것입니다. 하늘의 운세가 한국을 중심삼고 결정적인 위치를 정하게끔 섭리의 닻이 내려진 입장에서, 하늘의 뜻을 대해 나오던 영계의 수많은 영인들은 물론 지상에 있는 피조세계가 슬픔의 결과를 남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그 누가 기쁜 결과를 남길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아니요, 다른 민족도 아니요, 다른 사람도 아닙니다. 오늘날 보기에 부족하고, 보기에 지쳐 있고, 보기에 미숙한 우리 통일교단의 통일의 무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여러분들은 뛰는 맥박 소리와 울리는 심장의 고동 소리가 평상시와 같지 않은 그런 맥박, 그런 고동소리로 느껴져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 생애에 있어서 정성을 들여야 되겠습니다.

선생님이 선생님의 최고의 한계선을 넘는 것을 여러분이 알지 못하고 지냈다면 그 알지 못한 것이 슬픔으로 남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알 수 있는 그 기준을 따라가야 되겠습니다. 정상과 인연맺을수 있게 보조를 맞추어 가지고 자기도 그 정상을 넘었다는 가치를 지니지 않고 이상세계에 같이 참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