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집: 구원의 목적 1965년 10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4 Search Speeches

기도(Ⅱ)

아버지!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30억 인류가 언제 당신의 품에 안길 수 있겠사옵니까? 저희 선조의 한 날의 실수가 이렇듯 엄청난 역사적인 곡절을 엮어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당신의 심정에는 슬픈 눈물과 복통할 사실밖에 맺혀져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되옵니다.

‘나’라는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6천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하루같이 잃은 자식을 찾으시려는 심정을 가지고 역사노정을 거쳐 오신 아버지, 오늘의 저희들을 부르시는 당신의 심정을 붙들고 통곡하는 심정으로 당신의 존전에 서 있는 저희의 불쌍하고 외로운 모습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벌거숭이들이옵고, 무엇 하나 아버지 앞에 나타낼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사옵니다. 다만 당신을 그리워하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당신이 계신 곳을 가겠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에 나왔사오며, 당신의 억울하신 역사적인 사정을 배웠기에 그러한 사정의 터 위에서 쓰러지지 않고 당신을 배반하지 않을 참다운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이 자리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와 당신 앞에 부복하였사오니, 긍휼의 아버지, 저희들을 사랑하여 주시옵고, 저희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연약한 저희들을 권고하여 주시옵고, 낙망의 궁지에서 당신을 원망하던 자신들을 발견하고 눈물이 아니면 슬픔의 아버지를 알 수 없고 당신을 대할 수 없는 부족한 자신들임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 민족의 처참상을 대신하여 저희들이 제물이 되지 않으면 안 될 자신들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만민을 대신하여 아버님이 찾아오시는 그 길의 선봉에 서서 원수 사탄과 대결하는 하늘의 용사가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각자의 몸을 자신들의 몸으로 생각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자기를 중심삼고 생각하지 말게 하시며, 오로지 하늘과 땅을 생각하고 남아진 복귀의 뜻을 책임져야 할 자신들임을 발견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고 원하옵니다.

자기 자신의 목적을 추구하는 자리에 서지 말고 공적인 목적을 추구하여 당신의 뜻을 대신하고 당신의 전체적인 사명을 감당해 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거룩한 존전에 속죄의 분향을 드리는 제사장을 대신하는 거룩한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의 그 깊은 심정을 더듬어 들어가려 할 때에는 억천만 사탄들이 저희의 갈 길을 막고 저희의 마음과 몸을 노린다는 것을 이들이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단연코 그 사탄들을 제거시키고 아버지의 역사적인 한을 풀어 드리는, 그리하여 아버지의 품에 안길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이시여! 오늘 저희들이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많은 날과 많은 지역을 거쳐오면서 당신의 뜻이 얼마나 큰 것인지, 세워 놓은 민족을 대한 아버지의 슬픔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절실히 느꼈사옵니다. 이제 다시 이 땅을 수습하여 당신 앞에 생축의 제단을 쌓고 민족적인 승리의 터전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될 중대한 시기가 저희들 앞에 찾아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고, 이와 같은 환경에서 저희들 전체가 하나되어 하나의 마음, 하나의 뜻, 하나의 심정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될 최후의 싸움터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시간, 아버지 친히 모든 청중을 장중에 쥐시어 이들 전체가 당신이 원하시는 마음을 가진, 당신이 원하시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만이 거룩한 이들을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들 모두가 당신의 아들딸이오니 당신의 아들딸로서 합당한 천적인 인연을 맺고, 당신께서 명령하실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 수많은 민족에게 아버지, 복을 베풀어 주시옵고, 수많은 교단을 친히 사랑하여 주시옵고, 수많은 자녀들이 남한 각지에서 눈물어린 피의 노정을 걷고 있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시어 남아진 최후의 싸움터에서 낙오자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패잔병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영광된 승리의 한 날, 승리의 개가를 당신 앞에 돌려드리면서 당신의 기쁘심과 영광된 거룩한 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 수많은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을 오로지 당신 앞에 맡기오니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