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집: 내 고향과 내 집 1991년 01월 20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60 Search Speeches

자기 얼굴이 못생겼다고 불평하지 말라

여러분들 자기 얼굴이 잘 못생겼다고 불평하면 안됩니다. 특히 여자들 주의하라구요. '턱이 이렇게 안 되고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코가 조금 올라갔으면 좋겠는데….' 하고 별의별 생각 다 하지요? 남자들은 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구요. 뭐 그렇게 생각하는 제비족 같은 사람도 있을는지 모르지만 말이에요. (웃음) 남자는 좀 투박스럽게 생긴 게 낫다구요. 그래, 망치를 들 때도 작은 사람이라도 큰 망치를 들고 나와야 좀 무섭지, 조그마한 녀석이 작은 망치를 들고 나오면 무서울 게 뭐예요? 그렇잖아요? 그와 마찬가지로 남자는 뭐라 할까, 바윗돌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겨야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얼굴 보고 못생겼다고 평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 중에 죄를 짓는 것이다 이거예요. 자기 얼굴은 자기 조상들의 거울입니다. 우주의 사랑·생명·혈통의 인연을 남기고 간 모든 조상이 지금은 영계에 가 있지만, 그들이 여러분 이상으로 무엇을 바라고 여러분 이상으로 생명을 가치 있게 지니기 위해서 고심했다는 것입니다. 내 일생을 어떻게 지낼 것이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뒤넘이쳐 왔다는 거예요. 왜 일생을 중심삼고 염려해 나오느냐? 나라는 존재는 고귀한 보물과 마찬가지의 역사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자연세계 박물관과 마찬가지의 존재로 이 시대에 있어서 조상들로부터 이어받은 아름다운 꽃과 같은 것을 전시해 놓은 하나의 일품적(逸品的)인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기분이 어때요? 얼굴이 납작하게 생겼으면 그 납작한 것이 오늘 이 세계의 전시장에 전시되게 된 이유예요. 그렇게 생긴 것이 이 땅 위에 태어난 사랑의 전시물, 생명의 전시물, 핏줄의 전시물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전부 다 자기 핏줄을 연결해 나가야 되지요? 남자 혼자 살겠다는 사람, 여자 혼자 살겠다는 사람 있어요? 그러니까 나라는 존재는 전시장에 전개시켜 놓은 하나의 보물들이다 이겁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기분이 좋아요, 나빠요? 「좋습니다.」 이렇게 귀한 보물이 말 한마디 중심삼고 '아이구!' 한다면 그거 얼마나 가벼운 거예요. 천근 만근 무겁게 행동해야 될 텐데도 한마디 말에도 '뺑' 하면 안됩니다.

그래, 여러분의 생명을 중심삼고 대한민국하고 바꾸자고 하면, 솔직히 말해서 바꿀래요, 안 바꿀래요? 「안 바꿉니다.」 왜 안 바꿔요? 안 바꾸는 이유가 있어야 돼요.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아시아를 소유해야 되겠기 때문에 바꿀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해야 됩니다. 그래야 이유가 돼요. 대 한민국에 태어나 가지고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원소들을 보급받아 큰 녀석이 대한민국을 팔아먹겠다는 거예요? '왜 안 바꾸느냐?' 할 때 '나는 대한민국 앞에 더 큰 것들을 갖다 주려니까, 아시아를, 세계를, 하늘땅을 이 나라에 갖다 주려니까 안 바꿔!' 할 때는 천지만물이 '오―, 그렇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똥개같이 구더기 놀음을 하면서 별의별 누더기 짜박지 놀음을 하는 없어야 좋을 패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따위 생명은 개 돼지보다 못한 거예요.

개 돼지는 잡아나 먹지요. 한국 사람은 개도 먹지요? 한국 사람은 개도 잡아먹는다고 세계적으로 문제가 됐던 적도 있지만, 사실은 개고기가 맛있더라구요. 나도 먹어 봤다구요. (웃음) 개고기 중에 제일 맛있는 게 뭣인 줄 알아요? 간이에요, 간. 그거 한번 먹어 봐요. 옛날에…. 이런 얘기를 하자면 여담을 하게 되어 시간이 자꾸 가기 때문에 얘기할 시간이 없는데, 하여튼 그래요. (웃음) 요즘에 지나가는 감기가 나한테 인사하고 가려고 그래서 열이 있기 때문에 좀 고생해요. 감기야 나한테 인사하러 와도 감기 때문에 누워 있으면 안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