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집: 고개를 넘자 1974년 09월 29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266 Search Speeches

고개를 넘고 나서 해이해질 때 '이 나기 쉽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 아침에 선생님은 마음에 하나의 큰 충격을 받고 왔습니다. 그게 무엇이냐 하면…. 우리는 다섯 시에 기상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다섯 시가 지난 다음에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왜 그랬느냐 하면, 시계가 잤기 때문입니다. 전기 시계인데 어제 밤에 전기가 나갔다 이거예요. 일어나서 보니까 새벽 두 시 이십 오 분이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최선생이 '아. 시간됐습니다' 하며 문을 '쾅쾅' 두드렸는데도 '저게 저게 왜 그러느냐'고 그러고 다시 잔 거예요. 시간이 이렇게 밖에 안 됐는데 깨운다고 도리어 내가 안방에서 더 큰소리로 '왜, 야단이야! 왜, 야단이 야?' 이런 거예요. (웃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러면, 누가 맞느냐 이거예요. 최선생이 맞는데, 도리어 아, 시계가 이렇게 된 줄은 모르고, 내가 큰소리를 했다는 거예요. 그걸 볼 때, 전후관계 내용의 연결을 잘 모르게 될 때는, 이러한 실수와 그릇된 사실이 역사과정이나 혹은 일상생활에 있게 되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에서는 뉴 에이지(new age)가 왔다고 야단하고 있는데, 기성교회에서는 '뭘 이 야단이야?' 하는 거예요. 그와 딱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매디슨 스퀘어 가든 집회를 위해서 통일교회 교인들은 어느누구나 마지막 때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밤이나 낮이나 있는 힘을 다해서 일하고 있는데, 세상 사람들은 뭘하는지 암만해도 영 모른다구요.

그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모든 일은 자기 혼자만 가지고는, 자기 있는 처지만 봐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방을 살피고 전후관계와 전부를 살피면서, 언제나 연관을 취하여 비교해 나가면서 때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자기의 입장을 결정지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선생님과 여러분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이 전체 섭리의 프로세스(process)를 진행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지금이 어떤 때인 줄을 알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심각하게 얘기를 해주면 '저 선생님은 왜 저러는 거야. 그렇지 않고도…' 그럴 수도 있는 거라구요. 그런 것을 보면, 우리가 이제는 한 고개는 넘었습니다. 이제 '한 고개는 넘었다고 보는 거예요. 자, 그러면 이제는 내려가는 것입니다. 내려가는 거예요. 내려가는 데는 어디를 향해 내려가느냐 하면, 이 밑바닥을 향해 내려가야 됩니다. (판서하시면서 말씀하심 )

내려갈 때는 여기에 올라올 적보다 천천히 내려가야 되느냐, 빨리 내려가야 되느냐? 여러분, 대답해 보라구요. 만약에 여기를 다섯 시간 걸려 간다면 여기는 몇 시간이 걸리겠느냐? 시간을 짧게 생각하라는 거예요. 짧게 생각하면 더 좋다는 거라구요. 여러분이 여기에 내려왔으면 여기에 부딪쳐 가지고 반동으로 쉬-익 올라가야 됩니다. 다시 크게 올라가야 됩니다.

만일에 이것을 평면으로 그리면(판서하시며) 이런 사인커브(sine curve)가 됩니다. 여기에 내려갔으면 '획' 해 가지고 올라가야 됩니다. 될 수 있으면 이걸 작게 해 가지고…. 그래야 좋다는 거예요. 이것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있다 이겁니다. 여러분이 '아, 매디슨 스퀘어 가든 집회가 성공리에 끝났다' 할 때는 다 해이해지지요? 그러잖아요? '아 잠도 좀 자야 되겠고, 뭐 구경도 좀 해야 되겠고, 먹을 것도 좀 먹어야 되겠다' 그런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내려가기 시작하면 '아이구 좋다' 하며 이렇게 내려가기가 쉽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대개 어떤 때에 사람들이 병이 나느냐? 안간힘을 다해 일을 해 가지고 그 고개를 넘었을 때, 병이 나기 쉽다는 거예요. 해이해지기 때문에. 올라갈 때는 정신과 몸이, 안팎으로 하나될 수 있지만, 내려갈 때에는 정신도 몸도 다 풀어진다는 거예요. 하나가 안됩니다. 그러면 요 기간이 언제냐? 요 기간이 될 수 있는 대로 짧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매디슨 스퀘어 가든 집회가 끝났기 때문에, 끝난 그것을 중심삼고 정비해야 되는 기간이 반드시 있다는 거라구요. 떨어지는 데는 여기서 떨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 여기에서 떨어진다는 거예요. (판서하신 것을 가리키시며) 여기에서 쉬다가 다시 가자 할 때에 여기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