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행복과 사랑 1969년 05월 18일, 한국 수원교회 Page #135 Search Speeches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모" 것을 참아 나"다

선생님은 일제말에 왜놈 형사들한테 무수히 고문을 받았습니다. 나라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도 사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일본에서 지하운동을 했습니다. 김구 선생을 협조하기 위해 상해에도 연락하고 별의별 일을 다했습니다. 우리 통일교회에는 그런 입장에서 투쟁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투쟁을 하고 고향에 오게 되면 아무개가 돌아왔다고 귀신같이 알고 따라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추방당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선생님도 피를 토하며 사경을 몇 번이나 넘나들었습니다. 하지만 감옥에서는 함께 일하던 동지들에 대한 책임과 의리를 위해 생명을 걸고 나 혼자 싸웠다고 말했습니다. 죽인다고 위협해도 말을 안 했던 거예요. 말 안 한다면 안 하는 것입니다.

서울시 경찰서에 근무하던 사람들은 해방되자 마자 모가지를 잘라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망하여 눈물을 흘리고 가는 그들이기에 그냥 보냈습니다. 그런데 정세가 불리한 것을 안 그들은 우리 민족의 갈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문서를 전부 다 불살라 버리고 갔던 것입니다. 이런 저런 것을 아는 선생님은 언제 한번 일본 황제의 궁성을 폭발시켜 버리겠다고도 생각했던 사나이입니다. 일본인들에게 우리 민족이 얼마만큼 학살당했다는 것을 잘 아는 사나이입니다.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립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일본을 무시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시아에서 삼국노선을 펴기 위해서는 일본이 망했지만, 일본은 필시 필요한 나라입니다. 민족성으로 보더라도 틀림없이 독일 민족 이상의 단결된 힘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니 복수를 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복수로 시작하면, 또 복수로 끝나고 그래서 결국은 망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통일이념을 중심삼고, 먼저 이 나라와 민족을 구해야겠다는 새로운 규합 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선생님은 자유당 때 서대문 형무소에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이승만 박사나 박마리아를 중심한 자유당, 이 사람들이 선생님의 말을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한국이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때 선생님의 말을 들었다면 한국이 지금 이렇게 안 되었을 것입니다. 중국 공산당도 다 녹아 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의 정상을 달리고 있는 선진국과도 어깨를 겨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선생님이 오늘 여러분을 앞에 놓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입장이 안 됐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잘못된 운세를 가지고 태어난 국민의 혈통을 받았으니 할 수 없지요. 그러니 고생길을 닦아 다시 새로운 운세를 맞이하여 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지도이념을 가지고 난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여야 할 사명이 선생님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탈이라면 탈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유당 시절 형무소에 들어갔다 나왔을 때─여러분은 그때 이화여대 사건을 소문을 들었을 것입니다─의 신문을 보면 별의별 소문이 실려있어 참 재미있습니다.

이것은 억천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우리의 황금 같은 보물입니다. 정의를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피땀을 흘리고, 삼천만 민족을 위해서 밤을 세우고, 피를 팔아 가면서까지 이 민족을 구하려 했던 정의의 애국자들을 그들이 멋대로 때려잡고 가두었던 것입니다.

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그들이 후손을 잡아다가 그들의 무덤을 파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후손들에게 ‘너의 에미 애비가 이렇게 반대해서 우리 민족에 비참상이 벌어지고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일장 연설만 하면 당장에 에미 애비 무덤을 파 버릴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 능력이 선생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에 KBS 중앙방송국에서 내게 마이크를 사나흘만 맡겨 준다면 삼천만을 통곡하게 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럴 만한 재료를 갖고 있다는 거예요. 공산당에게까지도 `너희들 언제 사랑해 봤어? 우리는 이렇게 노력했다' 라고 할 수 있는 재료를 갖추어서 수습하여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말없이 나온 것입니다. 참이라는 것은 변명을 하지 않습니다. 변명에는 거짓이 첨가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없이 나온 것입니다. 이 통일교회패들, 알겠어요? 「예」